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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효과? 日기업 잇단 임금인상, 한계점도
아베의 임금인상 요구에 日재계, 화답하듯 잇따라 임금 인상
 
이동구 기자
일본에서 매년 이뤄지는 춘투(봄철 임금투쟁).

올해는 대다수 일본기업들이 노동조합 측의 요구안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에 일본 언론은 아베 총리의 바람대로 '소득증가'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하고 있다.
 
아베 정권은 올해 춘투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재계에 임금 인상을 촉구했다. 디플레이션(물가하락 및 경제침체)에서 탈피하기 위해 아베 정부가 추진하는 대대적인 금융완화책인 '아베노믹스'가 제대로 성공하려면, 반드시 임금 상승이 동반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임금이 오르지 않은 채 (아베노믹스에 의해) 물가만 상승하면, 서민들의 생활의 질이 크게 악화하게 된다. 금융완화로 엔저가 진행되는 와중에 벌써부터 수입품의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
 

아베 정권의 임금인상 요구가 통했던 것일까. 이에 화답하듯, 일본 기업들이 잇따라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고 있다.
 
자동차 업계를 중심으로 보너스를 늘리겠다는 경영진 측 답변이 잇따랐고, 유통업계에서는 기본급을 상향 조정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대형 자동차업계의 경우, 마스다를 제외한 모든 회사가 노조의 연간 보너스 요구액을 전액 수용했다.

도요타 자동차는 5년만에 연간 보너스 200만 엔을 넘어섰고, 보너스 증액으로 닛산자동차의 조합원 평균 연봉은 2% 이상 올랐다. 혼다는 6%나 올랐다. 후지쓰 중공업은 4% 늘어날 전망이다.
 
자동차 업체들이 노조의 요구에 이 같이 긍정적 반응을 보이는 것은, 엔저기조의 지속으로 수출 환경이 개선돼 실적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제품 업계는 명암이 엇갈렸다.

지난해보다 개선된 실적을 보인 히타치제작소는 보너스를 5.35개월치로 인상했다. 이는 1991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기승급(연령과 근속 연수에 따른 정기적 임금인상)을 포함하면 조합원 기본연봉은 2.6% 증가하게 된다.

2013년 3월기 연결최종손익에서 950억 엔 적자가 예상되는 후지쓰의 노사는 지난 13일 정기승급 등 현행 임금체계와 보너스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합의했으나, 향후 정기승급 시행 연기를 노조 측에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경영위기에 직면한 샤프의 노사는 이번 여름 보너스를 1개월분으로 반감하기로 이미 지난해 합의했다.

이번 봄 임금협상에서는, 유통업계의 움직임이 가장 두드러졌다.

세븐&아이 홀딩스는 그룹 내 54사에 소속된 정사원 약 5만 3천명의 임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이토요카도도 기본급 인상을 실시한다. 비정규사원 또한 임금인상 대상에 포함된다. 2만 9천여 명의 아르바이트 직원을 고용하는 이토요카도는 이번 춘투와 별도로, 사원급으로 일하는 일부 아르바이트 직원의 시급을 인상할 예정이다.
 
유통업체 이온의 핵심 자회사로, 종합 수퍼마켓을 전개하는 이온 리테일은 노조에 등록돼 있는 아르바이트 직원 약 8만 5천 명의 평균 시급을 증액하기로 했다.

일본 언론은, 이 같은 기업들의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아베 효과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아베 정권의 임금인상 요구가 임금 협상 과정에 영향을 끼쳤고, 이 같은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 주었다는 것이다.
 
실제 보너스를 대폭 올린 도요타의 미야자키 나오키(宮崎直樹) 상무이사는 지난 13일, "아베정권에 의한 임금인상 요청은 이번 임금협상에서 중요한 판단요소 중 하나였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언론은 이번 춘투 결과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도, 기업의 이익환원이 지속적 임금상승효과를 가져다주는 기본급의 개선이 아닌, 일시금(보너스)에 치우쳐 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베 정권이 내걸고 있는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해서는 일시금이 아닌,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는 지속적인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본 총연구소 야마다 히사시 수석 경제분석가는 산케이 신문의 취재에 "디플레이션 탈피를 위해서는 일시금의 인상만으로는 부족하다. 소비 의욕이 늘어나는 기본급의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노사와 정부가 아픔을 함께하는 구조개혁에 나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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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3/03/14 [11:13]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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