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괌의 번화가에서 발생한 무차별 살상 사건과 관련해, 일본 외무성은 14일, 중태에 빠진 50대 남성의 사망을 확인했다. 이로써 일본인 사망자는 3명, 부상자는 10명으로 늘었다. 다른 부상자는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한다. 3명째 일본인 희생자는 용의자의 차에 치여 중태였다. 현지시간으로 14일 낮에 사망했다. 3명의 시신은 15일 일본으로 운송된다. 한편,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경찰에 붙잡힌 차드 라이언 데소토 용의자(만 21세)가 왜 이 같은 끔찍한 사건을 벌였는지에 대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뚜렷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다만, 범행의 진상은 낱낱이 밝혀졌다. 특히 8개월된 일본인 유아가 탄 유모차를 차로 치고, 이 여아의 모친을 집요하게 칼로 찌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건 발생은 12일 오후 10시 22분쯤으로, 괌 중심부인 '투몬' 지구에서 "차량이 보행자를 쳤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데소토 용의자가 운전하는 차는 그대로 인도까지 밀고 들어왔고, 길가를 걷던 50대 일본인 남성을 치고는, 약 200미터를 폭주했다. 편의점 'ABC스토어' 앞에서 8개월 된 일본인 여아가 탄 유모차를 치더니 벽에 충돌해 정차했다.
그 뒤, 차에서 내린 용의자는 먼저 80대 여성을 두 번 찌른 뒤, 차에 치인 어린 딸을 지키려 한 20대 여성을 다섯 차례 찌르고 유아까지 찔렀다. 또한, 용의자는 이 20대 여성의 3세 딸까지 해치려 했으나, 20대 여성의 남편이 온몸으로 막아냈다고 한다. 결국 칼에 찔린 80대 여성과 20대 여성은 자상으로 숨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약물을 복용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혈액 검사와 정신감정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용의자의 고등학교 시절 지인은 "(용의자가) 대마초를 매매했다"고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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