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12일, 핵실험을 강행했다. 핵실험 직전 "누가 핵실험한다고 했는가. 속단하지 말라"는 북한 인터넷 사이트의 정보는 명백한 교란정보였다.
그렇다해도 왜 핵실험 날짜가 (20)13년 2월 12일이었을까?
이 날은 2기째를 맞이하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의 일반교서가 있는 날이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지금부터 실시하는 핵실험은 미국을 표적으로 한다"고 선언했던 터라 대통령의 연설이 있는 12일에 의도적으로 맞췄을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그 이외에도 한 가지 알려지지 않은 이유가 있다. 북한이 사회주의국가라 하지만, 아직 유교 문화가 잔존하는 국가다. 무엇을 하더라도 길흉의 조짐, 운수, 재수 등을 따지는 습성이 있다. 김정일 총서기는 특히 그랬다. 이전에 좋은 결과가 나온 행위를 반복해 길조를 끌어오려 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정일 총서기의 별칭을 딴 인공위성 '광명성'의 백넘버는 '9'였는데, 여기에 숨겨진 비밀이 있다. 바로 '9'라는 숫자를 '럭키 넘버'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건국기념일이 9월 9일이라는 점과 자신의 생일인 '2월 16일'의 숫자를 모두 더하면 '9'가 된다. 우연같지만, 북한에서 무언가 중대한 일을 실시할 때에는 거의 '9'라는 숫자에 초점이 맞춰진다. 김정일 총서기의 경우, 아래와 같은 예가 있다. 원수 추대일 '4월 23일'(총합이 9) 국방위원장 취임일 '4월 9일'(9가 들어감) 총서기 취임일 '10월 8일'(총합이 9) 최고사령관 취임일 '12월 24일' (총합이 9) 선거구 '제333선거구'(총합이 9) 이 뿐만이 아니다. 대포동 1호가 발사된 1998년 8월 31일도 9가 들어가며, 총합이 3'9'다. 2006년 핵실험도 '10월 9일'이며, 2009년 대포동 2호의 발사도 '4월 5일'로 합해서 9가 된다. 그리고 지난해 대포동 3호 발사도 12년 12월 12일로 합해서 '9'가 된다. 또한, 김정은이 후계자로 공식석상에 처음으로 등장한 당대표자 대회 개최일은 2010년 '9월 28일'이었다. 그는 부친 김정일 총서기의 10월 8일(총합이 9) 유훈에 기초해 11년 12월 31일에 최고사령관에 취임했다. 또한, 김정은이 당 제1서기에 취임했을 때도 우연인지 12년 4월 11일(합해서 9)이었다. 또한 아까 언급했듯이, 북한이 이번에 발사하는 인공위성 '광명성'도 9호다. 지난해 12월에 발사한 인공위성이 '3호'였기 때문에 본래라면 이번에는 광명성 4호여야 했지만 북한은 어째서인지 광명성 '9호'라 명명하고 이를 쏘아올리며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이번 핵실험날에도 숫자 '9'는 여지없이 적용됐다. 이번 핵실험이 열린 날은 13년 2월 12일이다. 합치면 '9'다.
이 같은 전례를 참조하면, 북한이 무언가 일을 일으키는 'X데이'를 대강은 예측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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