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5일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를 앞두고, 미국 라엘 브레이너드 재무부 차관이 기자회견을 열어, 적극적인 금융완화책을 내놓는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의회에서의 취임 승인을 기다리는 제이콥 루 차기 재무장관 지명자 대신 G20에 출석하는 브레이너드 재무부 차관은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적극적인 금융온화와 재정지출을 밝힌 아베 정권의 경제정책에 대해 "성장력을 회복해 디플레이션 탈피를 노리는 일본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구조개혁이 동반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기대책과 함께 구조 개혁을 돌입하도록 촉구했다. 더불어 일본의 경제정책이 과도한 엔저 유도로 이어지지 않도록 견제했다. 그는 "재정, 금융정책은 자국의 경기회복을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 뒤, "환율은 시장이 결정하도록 하는 것이 선진국 간의 룰"이라고 언급해 통화 약세 유도를 목적으로 하는 정책은 인정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계가 환율경쟁에 빠지지 않도록, G20이 약속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해 이와 관련한 문구가 G20성명에 포함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이번 브레이너드 재무장관의 발언으로 엔 가치가 급락, 2010년 5월 초 이래 약 2년 9개월만에 1달러 당 94엔 46전까지 엔저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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