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에 잡힌 어류에서 일본 정부가 정한 기준치의 무려 2540배에 달하는 1kg당 25만 4천 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어패류에서 검출된 수치로는 역대 최대라고 일본 공영방송 NHK는 전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사고가 어패류에 끼친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원전 동쪽에 있는 항구에서 쥐노래미와 개볼락 등 5종류의 생선을 채취해 방사성 세슘 농도를 측정했다. 그 결과, 개볼락 1마리에서 지금까지 어패류에서 검출된 수치 가운데 가장 높은, 식품 기준의 무려 2540배인 1kg당 25만 4천 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또한, 황점볼락 1마리에서 기준치의 1010배, 쥐노래미 1마리에서는 400배 등 5종류의 어류에서 전부 기준치를 넘어서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지금까지 어패류에서 검출된 방사성 세슘의 최대치는, 지난해 8월에 미나미소마 시 앞바다에서 잡힌 쥐노래미의 1kg당 2만 5800베크렐이었다. 이 수치를 무려 10배가량 웃도는 수치가 이번에 검출된 것이다. 이에 대해 도쿄전력 측은 "채취 장소 부근은 원전사고 당시 고농도 오염수가 흘러들어간 곳이기 때문에 이 같은 농도는 부자연스럽지 않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이번에 채취한 어패류에서 극히 높은 농도의 방사성 세슘이 발견됨에 따라, 이들이 바깥쪽 바다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항구 앞바다를 망으로 에워싸는 등의 대책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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