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아베 신조 총재가 26일 소집된 특별국회에서 제96대 총리로 정식 선출됐다. 지난 2007년 총리 퇴임 이후 5년만에 다시 총리직에 오른 것. 총리에 재임했던 인사가 다시 총리직에 오르는 경우는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에 이어 전후 2번째로, 무려 64년만이다.
아베는 26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자민, 공명 야당의 지지를 얻어 총리에 지명됐다. 자민, 공명당이 과반수에 이르지 못하는 참의원 본회의에서도, 아베가 결선투표에서 가이에다 반리 민주당 대표를 이겨 총리로 지명됐다.
이날 밤, 아베 신임총리는 황거에서의 임명·인증식을 거쳐 제2차 아베 내각을 발족시켰다.
아베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 기자회견에서 새 내각을 '위기 돌파내각'이라고 칭하고, 디플레이션 탈피를 최우선과제로 삼는다고 표명했다.
또한 전 각료에 경제재생, 부흥, 위기관리에 전력을 다해 돌입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히고, 대규모 금년도 추경예산안을 편성한다고 밝혔다.
그는 외교·안보 정책의 사령탑이 될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창설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동일본대지진 피해 복구 및 부흥과 관련해 "각료 전원 모두가 부흥담당대신이라는 의식을 공유하고, 여러 정책을 총동원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국토강화정책을 진행한다"고 언급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밤에 열린 첫 각료회의에서는 "잃어버린 정치에의 신뢰를 되찾고, 산적한 내정, 외교 현안에 총력을 다해 돌입한다"는 담화를 결정했다.
또한, 경제·금융 정책을 논의할 '일본경제재생본부의 신설과 경제재정자문회의의 부활을 결정했다. 민주당 정권이 만든 국가전략회의와 행정쇄신회의는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 제2차 아베내각 각료 명단
▲ 총리 - 아베 신조 安倍晋三 (58) ▲ 부총리 겸 재무·금융 - 아소 다로 麻生太郎 (72) ▲ 총무 - 신도 요시타카 新藤義孝 (54) ▲ 법무 - 다니가키 사다카즈 谷垣禎一 (67) ▲ 외무 - 기시다 후미오 岸田文雄 (55) ▲ 문부과학·교육재생 - 시모무라 하쿠분 下村博文 (58) ▲ 후생노동 - 다무라 노리히사 田村憲久 (48) ▲ 농림수산 - 하야시 요시마사 林芳正 (51) ▲ 경제산업 - 모테기 도시미쓰 茂木敏充 (57) ▲ 국토교통 - 오타 아키히로 太田昭宏 (67, 공명당) ▲ 환경·원자력방재 - 이시하라 노부테루 石原伸晃 (55) ▲ 방위 - 오노데라 이쓰노리 小野寺五典 (52) ▲ 관방·안전보장강화 - 스가 요시히데 菅義偉 (64) ▲ 부흥·후쿠시마 원전사고재생 - 네모토 다쿠미 根本匠 (61) ▲ 국가공안·납치·국토강인화·방재 - 후루야 게이지 古屋圭司 (60) ▲ 오키나와·북방 해양·영토 - 야마모토 이치타 山本一太 (54) ▲ 저출산·소비자 - 모리 마사코 森雅子 (48) ▲ 경제재상 사회보장·세제 일체개혁 - 아마리 아키라 甘利明 (63) ▲ 행정개혁 - 이나다 도모미 稲田朋美 (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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