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 아베 신조 총재가 2월 22일 '다케시마의 날' 행사의 정부 주도 개최를 보류하기로 했다고 21일 아사히 신문은 보도했다. 일본 시마네 현은 독도를 일본에 편입한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매년 행사를 개최해왔다. 그런데, 자민당의 중의원 선거 정책집에서는, 시마네 현 주최가 아닌 정부 주최로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개최하겠다고 적고 있어 이에 대한 한국 측의 우려가 컸다. 박근혜 당선인 측도, 일본 정부 주도로 내년에 '다케시마의 날' 행사가 개최된다면, 같은 달 25일의 대통령 취임식에 일본 총리를 초대하기 곤란해진다는 견해를 보인 바 있다. 한일관계 개선을 원하고 있는 아베 총리는, 총리에 취임하자마자 한일관계를 악화시킬 필요는 없다고 판단하고, 정부 주도의 '다케시마의 날' 행사 개최를 보류하기로 했다. 자민당과 연립 정부를 펼칠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도 20일 기자회견에서, 이 행사의 정부 주도 개최는 피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야마구치 대표: "아베 총재도 새 대통령과의 긴밀한 연계를 언급하고 있다. 한일관계 개선을 방해하는 요인이 된다" 또한, 아베 총재는 21일, 박근혜 당선인 측에 누카가 후쿠시로 전 재무상을 특사로 한국에 파견한다.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누카가 간사장은 박 당선인 측에 아베 총재의 친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한일 양국에서의 새 정부 탄생을 계기로 한일 관계 회복을 노리려는 것이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친서에는 "양국이 전략적 이익을 공유한다"고 강조하고, 2월 25일에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박 당선인 측에 조기 정상회담 개최를 제의하는 내용이 담긴다고 한다. 또한, 박 당선인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아베 총재의 아버지인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의 긴밀한 관계도 언급해, 비슷한 관계를 쌓아나가자는 메시지를 담을 예정이다. 아베 총재와 박 당선인은 2006년의 총리 취임 전부터 몇 차례 식사를 하는 등 친분이 있다. 그러나, 일본정부가 이 같은 행보를 보인다고 해서 일본 정부의 독도에 대한 기본적 입장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시바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독도 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 제소를 포함해, (새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독도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