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민주당 대표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노다 총리는 16일 오후 11시 20분에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패한 데 대해 "국민의 심판이기 때문에 엄숙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며, 민주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정부와 민주당에서 마지막까지 함께 일해온 동지와 장래가 촉망되는 유능한 인재를 (이번 선거에서) 수없이 잃어 통한의 극치다. 정치는 결과 책임이며, 이 같은 대패에 이른 가장 큰 책임은 당대표인 나에게 있다. 그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 당 대표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총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현직 총리가 당대표직을 사임하는 경우는, 자민당이 장기 집권한 55년 체제 이후, 극히 드물었다. 그 이유는, 선거에서의 패배가 예상될 때마다 당대표를 바꿨기 때문이다. 니혼케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자민당이 결성된 1955년 이후, 57년간 중의원 선거 패배로 관둔 총리는 4명이다. 1976년에 미키 다케오 총리가 자민당의 단독 과반수 실패로 퇴진했고, 1993년에는 미야자와 기이치 총리가 자민당을 사상 처음 야당으로 전락시킨 책임을 지고 퇴진했다. 또한 지난 2009년에는, 아소 다로 총리가 중의원 선거 이후 민주당에 정권을 빼앗긴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사임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은 최종적으로 60~70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 직전 민주당의 의석은 230석이었으나, 이번 선거에서 3분의 1로 의석이 줄어들게 됐다. 그야말로 대참패다. 반면, 자민당과 공명당은 17일 0시 시점에 이미 300석을 넘어섰다. 자민당은 단독 과반수를 넘어 자민당 정권의 등장이 확정됐다.
◆ 노다 총리 기자회견 주요 내용
이번 선거 결과는, 민주당에게 있어 냉엄한 결과가 됐다. 국민 여러분의 심판이므로, 엄숙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겠다.
그런 가운데, 추운데도 민주당과 민주당 후보를 위해 1표를 던진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 그런데도 결과를 내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
이런 역풍 속에서 마지막까지 싸운 각 선거구의 후보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 안타까운 결과가 되어, 3년 3개월동안 마지막까지 열심히 싸운 동지, 장래가 촉망되는 인재를 수없이 잃게 됐다. 통한의 극치다.
정치는 결과 책임이다. 대패의 책임은 당대표인 나에게 있다. 그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여, 민주당 대표를 사임한다. 아까 민주당 간사장 대행과 부총리에게는 이야기했다.
비교적 빠른 단계에서 민주당 양원 의원 총회를 열어 새로운 대표를 꼽고, 새로운 대표 아래서 당선된 분, 안타깝지만 낙선한 분을 포함한 이들이 민주당을 재차 국민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정당으로 만들기 바란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