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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후쿠시마, 끝없는 방사능 제거 작업
제거 작업해도 6개월 만에 오염 수치 재상승
 
이동구 기자
지난해 원전 사고로 방사능에 노출된 후쿠시마에서는 방사성 물질 제거 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제거 작업을 끝낸 일부 지역에서 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오염수치의 재상승이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세능 제거 작업을 하더라도, 방사성 물질이 비바람에 의해 다시 쌓이는 것이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몇 번을 작업해야 안전하단 말인가"라는 절규가 나오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전했다.  
 
후쿠시마 시 동부에 있는 오나미 지구에서는 반년 전 방사성 물질 제거 작업을 끝마쳤지만, 일부 지역에서 방사선량의 재상승이 확인되고 있다고 지역 관계자가 증언했다.  
 
이 지역 한 민가의 처마 끝을 조사한 결과, 원전사고 직후 시간당 10마이크로시벨트 이상을 기록했던 방사선량이 제거작업을 끝마친 지난 3월, 시간당 1.8마이크로시벨트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6개월이 경과한 지난 10월 다시 7.8마이크로시벨트까지 상승했다고 이 지역의 구리하라 도시히코 촌장이 밝혔다.  
 

▲방사선 물질 제거 작업에 나서는 작업원. 사진은 이미지 


또 다른 민가의 도로변에서도, 방사성 물질 제거 작업 후 1.5마이크로시벨트까지 떨어졌던 수치가 지난 10월에 다시 10마이크르시벨트까지 재상승했다고 한다. 
 
확인된 수치는 모두 지표 부근을 측정한 결과로, 사람 허리 부근의 높이에서는 그 수치가 크게 낮아진다. 그러나 생활권에 방사성 물질이 남아있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어 주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다.  
 
후쿠시마 시 방사성 물질 제거 작업 담당자는 "지붕이나 빗물받이에서 제거 작업을 진행한 결과, 제거되지 못하고 남아있던 방사성 물질이 벗겨졌고, 비와 함께 밑으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것이 처마 끝 등에 농축돼 방사선량의 재상승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나미 지구에서는 민가를 중심으로 방사성 물질 제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지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산림에는 거의 손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산의 경사면에 인접해 물과 토사가 흘러내려 갈 수 있는 도로변에서는 제거 작업을 해도 또다시 방사성 물질이 유입돼 오염 수치가 재상승하고 있다. 
 
산 기슭에 위치한 후쿠시마 시 와타리 지구에서도 방사성 물질 제거 작업을 한 도로의 배수구에 모래 등이 쌓이면서 3~4 마이크로시벨트의 방사능 오염 수치가 기록되고 있다. 
 
시청 출장소 등의 계측 데이터는 방사선 물질 제거 작업 후 오나미, 와타리 양 지구의 선량이 모두 큰 폭으로 내려갔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도호쿠대학의 이시이 게이조 교수는 "어느 정도 오염이 진행된 지역에서의 방사성 물질 제거는 1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긴 호흡의 대응 방법이 필요하다"며 면밀한 대응 방법의 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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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11/20 [12:17]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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