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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혐한누리꾼, 애니에 등장한 '삼계탕'에 분개
"한국 공작으로 삼계탕 밀어주기"
 
안병철 기자
일본 혐한 누리꾼들이 지상파에서 방영 중인 한 애니메이션에 한국의 삼계탕이 나온 데 대해 분개하고 있다. 원작과는 달리 삼계탕이 등장한 것에 대해 한국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성 의견들이 게시판에 도배되는 상황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작품은 TOKYO MX와 오사카·마이니치방송 등에서 현재 방영 중인 '사쿠라장의 애완 그녀(さくら荘のペットな彼女)'라는 애니메이션이다. 2012년 10월부터 방송되기 시작해 현재 6화분까지 방영됐다.  
 
'사쿠라장의 애완 그녀'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고등학생들이 모여 사는 '사쿠라장'에 한 천재 화가 소녀가 이사하면서 시작되는 소동을 그린 학원 러브스토리 물이다.  
 
삼계탕이 나온 장면은 11월 13일 방영된 제6화로, '특별한 음식'을 준비하는 장면에 등장했다.   

 일본 누리꾼이 올린 문제의 장면. 원작에서는 삼계탕이 아닌 죽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6화가 방영된 직후,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 "원작은 '죽'인데 왜 한국 요리인 삼계탕이 등장하냐"라는 원성이 나오기 시작했다. 확실히 원작에서는 '심플한 죽'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일본 인터넷상에서는 왜 삼계탕으로 둔갑했는지에 대해 의견들이 분분했고, 이런 소동을 일부 매체들이 다루면서 삼계탕 소동은 더욱 확산됐다.  
 
이미 일본 최대 커뮤니티사이트 2ch에서는 '삼계탕 소동'과 관련된 글들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며, 각종 '마토메 사이트(2ch의 주요 기사나 소식 등을 정리해 올리는 사이트)'에서도 오늘의 주요 뉴스로 다뤄지고 있다.  
 
문제는 삼계탕의 등장을 한국의 공작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라는 것이다. 
 
대다수의 일본 누리꾼들은 "한국의 공작에 말려든 방송국들이 또다시 억지 한국 띄우기를 하고 있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개중에는 "이런 짓을 하면 할수록 한국이 더욱 싫어질 뿐이다" 등의 격한 반응도 보였다. 
 
그러나 이 같은 반응을 두고 일본 애니메이션 업계에서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일본 매체 J-CAST는 이번 소동을 보도하며 "애니메이션화 하는 과정에서 보다 알기 쉬운 표현으로 바꾸는 경우가 있다. 가쓰오(가다랑어)로 낸 육수로 만든 단순한 죽을 맛있게 그리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고 한 업계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또한, "애니메이션이 한국에서 제작됐기 때문에 한국 스태프가 멋대로 삼계탕으로 둔갑시킨 것"이라는 의견에 관해서도 명확히 부정했다. 관계자는 "해외 스태프가 관계됐을 가능성이 있는 공정은 일부분이며, 단독으로 변경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일본 누리꾼들의 의혹은 쉽게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일본인이 삼계탕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 더 알기 어려운 설정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맛있게 보이는 죽을 그린 예는 많다"라는 반론을 제기했다.  
 
또한, 누리꾼들은 삼계탕 둔갑 사건을 전후로 연예인의 블로그나 TV, 게임 등에서 삼계탕을 소개하는 움직임이 있었다고 지적하며 한국 측이 뒤에서 손을 썼을 것이라는 의견에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이다. 
 
'사쿠자장의 애완 그녀'를 방영하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전문 방송국 애니맥스 측은 "한국 밀어주기 의도는 전혀 없다"며 누리꾼들의 냉정한 대응을 촉구하고 있지만, 반한 감정을 배경으로 한 이번 삼계탕 소동은 한동안 계속될 듯하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12/11/16 [17:25]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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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진짜 스승일까요? 닭대가리 12/11/18 [18:16]
세상을 살다 보면 두 가지 부류의 사람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한쪽은 내 뜻을 이루어주는 사람이요, 다른 쪽은 뜻을 꺾어주는 사람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모두 달콤한 말을 좋아해 남이 제 뜻을 이루어주는 것만을 제일로 알지요. 예컨대 로마의 귀족들은 이민족이 토가(로마 전래의 복식)를 입고 있으면 침공할 생각을 하지 않았답니다. 자기들의 기준에서 봤을 때 문명인이라 이거지요. 겉모양이 같아졌으니 문자와 법체계, 도로 닦는 기술만 전해주면 그들도 로마인이 되는 셈입니다. 과거 일본의 국민들이 메이지헌법과 만주로 달리던 철도를 통해 내선일체를 이룰 수 있다고 믿었던 것과 마찬가지로요. 덕분에 세상은 온통 양복 천지가 되었습니다. 입사를 하건, 취업을 하건, 일단은 양복부터 쫘악 빼입는 게 관례가 되었지요.

양복 안 입으면 사람 취급을 안 해줘요. 전통복식을 고집하던 카다피가 아무래도 그 때문에 미움을 사지 않았나 싶어요. 문명인이 될 가능성이 없었기 때문에 제거대상 목록에 올려진 것 아니겠습니까? 오우~ 이런, 게다가 베두인족 천막에서 생활하는 걸 즐겨했지요. 미국의 화이트하우스 앞에서요! 운명이 정해진 길로 내달린 건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지금은 어느 나라의 정치인들도 양복입기를 거부하지 않습니다. 하다못해 중국 공산당 지도부도 인민복 대신 양복을 입고 전당대회를 엽니다. 사람 아닌 자를 골라 무인정찰기로 쏘아죽이는 일을 당연하게 아는 시대이니 어쩔 수 없다 할 것입니다. 기계의 눈부터 속여야지요. 살 자와 죽을 자를 가르는 그들도 필경 사람 죽이는 일을 좋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위험대상을 분류해 대통령의 재가를 받고, 함께 있던 민간인의 사망률이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이 서는 경우로 한해 폭탄부터 떨어뜨린 뒤 예측이 옳았는지 확인할 따름입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엎어져 있는 것은 모두 시체인데 테러리스트인지, 민간인인지, 어떻게 구분을 하지요?

뜻이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이와 같은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먼저 통일부터 시킨 뒤 다양성을 이끌어내려 하다 보니 국그릇을 향해 비난을 퍼부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닭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고기로 태어난 것만도 억울해 죽겠는데 쫀득쫀득한 육신을 활짝 드러낸 것으로도 모자라 목이 잘리고, 털이 뽑히고, 살이 벗겨지고, 뜨거운 물에 푸욱 몸까지 담갔지요. 갈라진 뱃속으로 찹쌀과 인삼이 쑤셔넣어진 다음에 두 발이 꽁꽁 묶여 영계를 탐하는 자들의 한입거리로 전락한 운명입니다. 그래서, 얻는 게 무엇입니까?
죽은 닭을 암만 채근해도 홰를 치는 모습은 두 번 다시 볼 수 없을 것입니다. 국그릇을 향해 뛰어나와 춤을 추라고 명령하는 자가 있다면 제정신이겠습니까? 자신이 국그릇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사실을 모르고 닭이 보이지 않는다며 성부터 냅니다. 두고두고 닭을 길러 잡아먹을 생각을 하는 대신, 삼계탕을 테이크 아웃해 냉동실에 넣어두고 오래도록 맛볼 생각을 하지요. 이러니 닭이 눈에 보이겠습니까? 얻을 수 있는 건 고기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마저 항생제에 찌들고, 운동을 하지 못해 육질이 흐물흐물해진 터입니다. 따스한 봄날 색색의 깃털 아래 병아리를 몰고다니며 꼬꼬, 지렁이를 잡아먹이던 마당이 그립습니다.

일찍이 이 양복의 주인들은 최강 로마제국에 맞서 무려 2년을 버티다 죽은 마사다 요새의 저항군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저항군이 섬긴 신을 모셔다가 똑같이 섬겼더니 마찬가지로 무적이 되었지요. 무적의 기준에 맞춰 세상을 재편해 나갔습니다. 뜻이 이루어지는 동안엔 신이 오른편에 있는 것처럼 보였지요. 하지만 세상을 단일한 기준 아래 두려던 노력은 마침내 인간 자신을 삼계탕으로 만들어버릴 위기에 빠뜨렸습니다. 온세상의 닭울음 소리가 사라질 즈음에 와서야 뭔가 이상하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시시때때로 인간을 불지옥에 떨어뜨릴 최후의 심판을 준비하시는 하나님 아버지는 우익일까요, 아니면 좌익일까요? 가장 절대적인 자리에 앉아 계시니 우익이라고 봐도 좋을 듯 싶습니다. 인간의 가치를 가장 높이 끌어올리신 예수 그리스도는 보수로 분류할까요, 아니면 진보로 분류할까요? 계급과 귀천의 구분 없는 빨갱이 천국을 꿈 꾸셨으니 진보로 분류함이 옳은 줄로 압니다. 그렇다면 성모 마리아깨서는 왜 우익의 씨를 이어받으셨는데 진보를 잉태한 걸까요? 아버지의 뜻에 거역함이 아니겠습니까?

사실 니케아 공의회 이래 서구의 논리에는 잘못이 없습니다. 다만 뜻이 이루어지는 동안 국그릇이 점점 커져 이쪽이 저쪽이 되고, 저쪽이 이쪽이 되었을 따름이지요. 그 바람에 인식의 혼란이 왔습니다. 기독교는 어째서 2천 년 동안 유대인을 그토록 핍박하지 않을 수 없었을까요?
유대인이 이집트를 탈출하면서 보았던 하나님은 절멸의 순간에나 볼 수 있는 하나님이었습니다. 마사다 요새에서 저항군이 본 하나님과 일치합니다. 그런데 그 유대인을 짓밟아 죽인 것이 바로 로마제국이었습니다. 압제자가 핍박당한 자의 하나님을 빼앗아왔으니 당연히 압제자로서의 기억은 사라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지요. 설령 경전은 빼앗겼을지언정 로마교회를 인정할 수 없었던 까닭이라고 봅니다. 압제자는, 자신이 압제자였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가장 절대적인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으로.
사태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같은 실수가 그리스도가 탄생했을 때에도 반복되었습니다. 훗날 콘스탄틴 황제가 로마교회를 공인했다고는 하였으나 전제조건에 대한 가정부터가 잘못되었기에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인정할 수 없었던 것 아닐까요? 다시 말해 로마교회가 섬기고 있던 하나님이 유대인의 구약으로부터 유래되었다면, 마사다에서 하나님을 욕 보였던 주체가 로마제국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동안에는 예수 그리스도를 비탄에 빠뜨려 죽인 책임이 온전히 핍박당한 유대인에게 돌아간다는 사실입니다. 유대인이 데리고 온,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대인이 인정하지 않는 로마제국의 하나님 아버지가 예수 그리스도를 하늘나라로 거두어갔기 때문입니다.

이야기가 두 번 꼬인 셈입니다. 유럽을 휩쓴 반유대주의 기원이 여기에서 비롯되었다고 봅니다. 유럽인들이 몰랐던 거죠. 신은 인격체가 아닙니다. 쉽게 설명하기 위해 비유가 필요했을 뿐이죠. 그런데 비유에 너무 빠지다 보면 근원을 잃고 맙니다. 따라서 유대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에 반대했던 것이 아니라, 인식의 근원이 되는 하나님의 개념을 잘못 이해한 지점부터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자연과학이 발달한 오늘날에 와선 이와 같은 발상이 유치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당장 소설 '로빈슨 크로우소우'만 봐도 과거 유럽인들이 하나님 아버지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지 않습니까? 높은 산에 살고 계시는 전능한 늙은이 내지는 안드로메다 은하계의 B-619 행성에 살고 계시는 무적의 슈퍼맨 정도로 착각한 듯 합니다.
하지만 그 정도의 허풍은 다른 민족의 설화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입니다. 환웅이 곰 여인과 결혼해 단군을 낳았다고 해서 '인류의 조상이 곰이다!'고 주장하는 바보는 없지 않습니까? 그냥 문학적인 텍스트에 불과하단 말이에요. 성상숭배금지령을 어기고 포교했던 일파가 비난받아 마땅한 까닭이 여기에 있을 것입니다. 그 자들 때문에 세상이 온통 닭 국물 속에 들어가게 생겼는데 어찌 분을 참을 수 있겠습니까? 열 받으면 그 쪽도 호랑이한테 쑥과 마늘을 먹여서 우리한테 보복을 해보시던가!
사람이 근원을 잃으면 위험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인식의 혼란은 모순을 낳는 것으로 그치지만, 모순된 지점 사이의 논리적인 오류를 제대로 지적하지 못하면 현실 세계의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모순을 정확히 인식하고 있어도 논리적인 오류를 지적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컨대 지금의 동북아 정세는 남한의 정치인들이 종북좌빨을 두들겨 패야 하는 까닭과도 유사하다고 보여집니다. 만에 하나 남한이 북한의 존재를 인정한다면, 그래서 한국전쟁으로 한반도가 갈라진 책임을 고스란히 떠맡는다면, 이후 동북아 정세에 대한 대안 또한 온전히 남/북정부가 내놔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단 그럴 능력부터가 부족할 뿐더러, 주체성을 파악해야 하는 역사의 흐름이 전혀 엉뚱한 데서 잘리고 이어져 스스로가 누구인지 정의하지도 못하는 판입니다.
방금 일본정부가 국제법을 언급하셨는데요, 그렇다면 나는 도대체 누구입니까? 일본은 한민족과 싸워서 패한 역사가 없습니다. 다만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으로 인하여 한반도의 모순이 스스로 해소되었을 따름입니다. 그렇다면 비록 일본 정부에게는 나를 일본 사람이라고 주장할 권리가 없을지 몰라도, 모순이 일방적으로 해소당한 편에 서있는 나는 일본 사람이라고 주장할 권리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아니, 제가 1909년 끊겨버린 조선의 백성 된 자격으로 일본정부에게 배상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1910년 부여받은 일본 국민 된 권리로서 전쟁터에 버려두고 떠난 책임을 묻겠다고요. 거기에 대해선 뭐라고 답을 할 것입니까? 별로 그러고 싶은 생각도 없고, 현재의 국적이 한국이긴 하지만,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국제법이라는 걸 엄격히 정의내릴 수 없다면 한국이 일본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나라라고 주장해도 되겠네요? 하지만 한반도의 해방자는 분명 미국과 소련이었습니다. 그럼 한국전쟁의 책임은 누가 져야 하는 것입니까? 그리고 나는 누구입니까? 남한이 미국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나라라면 왜 미국은 일본과 계속 다투지 않는 것이지요?
비슷한 유형의 모순이 서구가 주도하는 현재의 세계관에서도 보여지는 듯 합니다. 합리론에 근거한 분석에 따르면 엄격히 정의되지 않은 사물은 인식체계 속에 들어올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인식체계는 반드시 하나의 주체적 의지에 따라 고정되어야만 합니다. 스스로에게 합리적인 생각은 남에게 불합리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때 의지의 주체가 되는 '나'의 정의가, 의지가 확장되어 넓혀진 국가와 같은 체제가 되면 문제가 골치 아파집니다. 체제 사이의 의지에 겹치는 부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독도가 일본 땅이 아니라는 주장은 한국인의 인식체계로 보았을 때 합리적인 주장 같지만, 북한인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에는 비합리가 내포되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독도가 일본 땅이 아니라는 주장은 옳다. 하지만 그럼 남한 땅이란 말인가? 위대하신 령도자께서 이끌고 계시는 이 북한 땅이 아니고?"

그래서 이와 같은 인식체계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 때로는 부정적인 인식의 방법이 보다 긍정적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남한정부는 이처럼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놓여있는 자신의 상황을 정당화시키기 위하여 도리어 북한정부의 정당성을 인정하지 않는 방법을 통해 주변 4강에 분단의 책임을 묻는 셈이 되겠지요.
한반도가 단순히 한국전쟁 때문에 갈라진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병탄시킨 일본 정부에도 책임은 있을 거라고요. 물론 닭 잡아먹고 오리발 내미는 격으로 발뺌할 수는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인과관계에 따라 이동하는 논리의 흐름은 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 때 깨어진 논리의 흐름에는 한일병합 혹은 신탁통치 혹은 한국전쟁으로 인하여 마땅히 사라졌어야 할 한국인의 정체성이 개입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모순은 현재로부터 과거로 이동하며 발견되지만, 인식의 흐름은 언제나 순차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남한이 주변 4강, 특히 서구에게 책임을 묻는 것입니다. 한반도를 갈라놓은 힘이 바로 거기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러고도 남한은 멸망하지 않고 살아남았습니다. 단순히 몽고기병이 초원을 휩쓸고 지나가듯 스쳐지나간 힘에 불과하다면 인연으로 치부하여 보아넘길 수도 있는 문제겠으나, 목적한 과녁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지 않습니까? 세상을 죽이고 살린 힘의 종류가 같을 뿐만 아니라, 인식으로부터 튀어나온 힘이 아직까지도 현재를 궤뚫고 있습니다.
일본정부가 과거사 문제에 대해 사과를 할 수 없는 까닭이 남한정부의 처지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모순은 역으로 인식되지만 인식은 순차적으로 흐르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일본에게 한반도를 집어삼키려는 순수한 야망이 있었더라면 모르되 - 물론 아주 없다고는 하지 못하겠지요. 500년 전부터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다는 사실은 압니다. - 병탄 당시 인식의 흐름은 분명 따로 있었습니다.
여기에 대해 서구가 굳이 답변을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하지만 대답없는 지점을 관통하고 있는 힘은 그대로 남아있으니, 목적이 무엇입니까? 현실에 가장 가까이 남아있는 모순에 대답하지 못할 때마다 인식은 과거로 퇴행하고, 질문 또한 과거를 따라 옮겨갈 뿐입니다. 그래서 묻노니, 서구가 저희를 존재케 한 목적이 무엇입니까? 퇴행한 인식의 끝에서 발견할 수 있는 질문이란 오직 이것 - 존재의 목적 뿐입니다.

질문을 던지는 저를 죽여도 소용 없습니다. 힘이 센 여러분은 누구든 제거의 리스트에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곧 같은 질문을 던지는 자가 또 찾아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자를 죽여도 소용 없습니다. 똑같은 질문을 던지는 자는 똑같이 계속 찾아올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비록 사라져 없어질지언정, 던지는 질문만은 계속 그 자리에 남아 여러분을 끝까지 괴롭힐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서구의 판도는 오늘날 세계를 뒤덮어, 마침내 서구를 향해 질문을 던지는 순간 세계의 명운을 가르는 귀결로 이끌어지고 말았습니다. 이제 누구를 죽일 작정입니까? 저는 질문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누구를 죽여서 누구를 살릴 작정이지요? 대체 이 싸움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본래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 성모 마리아는 하나를 설명하기 위한 개념이지 서로 다른 개념이 아니었습니다. 코페르니쿠스가 지구가 둥글다는 가설을 주장한 뒤 콜롬부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한 것이 15세기 무렵이었는데, 어떻게 서구는 당시까지만 해도 인식에 없던 모든 인류의 죄를 예수 그리스도가 사면해 주었다고 믿은 겁니까? 그렇다면 적어도 인디언은 그 계산에서 빼야지요. 아메리카 대륙에 인도 사람들이 살고 있는 줄로만 알았다면서요.

그것은 예수가 최후의 순간까지 단 하나의 체제에도 의지하지 않고 문제를 풀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모든 인간은 똑같습니다. 밥 먹고 숨을 쉬고 똥을 쌉니다. 하지만 이것은 현상에 불과하고, 내면에서 움직이는 기제가 똑같다는 사실입니다. 인식이 죽음에 임한 시점에 마지막까지 자리에 남아있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존재라면, 그곳으로부터 하늘로 뻗어있는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하나님 아버지가 될 것입니다. 이쪽에 남은 것은 0, 반대쪽에 서있는 것은 무한대. 섞일 수 없는 둘 사이를 연결시켜 주는 것이 성모 마리아의 존재라 하겠지요. 그렇다면 내면의 문제가 풀린 순간, 나의 육신이 고기가 아닌 닭임을 깨달았을 때, 원죄 없는 잉태는 어디에 가서 머물러 있겠습니까?
지구의 나이가 6천 년인지, 시조새가 공룡으로부터 나왔는지, 인간의 조상이 원숭이였는지는 하등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여기에 대해 누구도 확신할 수 없기에 그저 상당한 근거를 지닌 가설로 남아있을 따름입니다. 중요한 건 목적입니다. 지금 여러분은 보다 중요한 삶의 문제에 대해 스스로의 논리에 따라 답을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것이 여러분 뿐만 아니라 질문을 던지고 있는 저희 또한 죽음으로 이끄는 중이고요. 여기에 대해 어떤 식으로 문제를 풀길 원합니까? 십자가에 대신 못 박힌 단 하나의 경험에 의지해 풀 수 있다고 아직도 믿습니까?

일본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그들의 땅은 방사능으로 오염돼 회복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재앙이 한반도에 떨어질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소스라친 가슴, 놀라서 진정시킬 수가 없습니다. 도대체 존재의 목적이 무엇입니까? 이 땅에서 이루고자 했던 뜻은 무엇이고요? 오늘 한 치의 핍박을 받을 때 하나님 아버지의 구원을 바라고, 내일 남에게 열 자의 압박을 가할 때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들먹이는 것이 무엇이란 말이겠습니까?
이제 아시아가 일본정부의 사과를 공식적으로 받고 나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문제를 포함한 지난 세기 모순의 근원을 전부 사과받는 쪽에서 인정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데요, 뉘라서 스스로를 멸망으로 이끌 모험을 함부로 단행할 수 있겠습니까? 주창하신 합리론에 따르면 나라와 나라 사이의 문제를 닭 모가지를 비틀어 새벽이 오는 것을 막는 방식으로 풀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실을 얽매고 있는 모순이란 사실 별로 중요한 게 아닙니다. 배상금으로 지불되는 돈, 석유를 파내어 맞바꾼 삶의 권리에 불과하지 않습니까? 단일통화로 연결된 세계금융시스템 속에서는 그만큼 다른 사람들의 삶의 기회가 사라졌음을 뜻할 뿐입니다. 어찌하여 누구를 죽인 돈으로 누구를 살린단 말씀입니까? 그렇게 하는 것은 사과도 아니고, 책임을 다하는 행위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저 모순점을 이동시켰을 따름입니다. 모순의 크기를 변용시켰을 따름입니다. 논리적 오류의 관계는 미세하게 세분화된 체제 속으로 숨어들어가 지금은 마치 사라진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한 번 숨겨놓았다고 해서 영원히 감춰놓을 수는 없는 법입니다. 이미 자본주의 체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사과의 원천, 다시 말해 이 신용은 어디에서 나온 것입니까? 바로 여기에 대한 답을 구하는 일만이 진정한 대화의 시작이라 할 것입니다.
어차피 인간사 지옥이 아닌 때가 없었습니다. 조선시대에도 흑인노예제와 같은 노비제도가 있었고, 임진왜란 당시 아군의 장수들에게 귀 떼이고 코가 잘린 백성들 숱하게 많았습니다. 수십 만의 양민이 국군의 손에 학살당했고, 산업화는 말 그대로 광주 시민들의 피와 땀 위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꽃이 어디에서 피었냐고 묻는다면 줄기로부터 자랐다고 답을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봉오리만 떼어 심어놓은 꽃에서는 뿌리가 자랄 수 없는 법입니다. 그러니 제발 줄기를 자르지 말아주십시오. 이 모순의 시작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알기 원합니다.

솔직한 심정으로, 일본정부가 사과를 해주지 않는 편이 더 고맙습니다. 왜냐하면 풀리지 않는 한반도의 모순을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과거에 대한 빚을 받아낼 방법이 있다면 그 길이 유일할 것입니다. 원인을 알면 스스로 문제를 풀어낼 수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인간입니다. 모를 때는 남의 힘에 기대야 했다지만, 깨달은 뒤까지 그럴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한 때는 전후보상처리를 말끔히 해주지 않은 일본의 처사를 원망하기도 했지만, 지금에 와선 도리어 어떤 이를 살려 어떤 이를 죽이는 방식으로는 결코 문제해결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도움이란 그런 것이 아닙니다. 인식의 뿌리가 잘려있는 상태로는 똑같은 모순이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진정 남을 도와주는 행위란 모순을 대신 풀어주는 것이 아니라, 인식의 근원까지 도달하도록 인도해주는 행위라 할 것입니다. 근원까지 도달한 지점에서 문제는 자연히 풀릴 것이니, 모든 바람이 뜻대로 이루어져 스스로 관통당한 지점에서 얽히고 설켰음을 발견한 것이 이 체제가 품고 있는 모순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제발, 서로의 존재가 모순으로 남아있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인식을 근원까지 돌려봅시다. 지금까지의 싸움만으로도 지쳤습니다. 이제부터 저희가 도전하고자 하는 목표는 한순간 활짝 핀 뒤 벚꽃처럼 져버릴 인류라는 꽃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스스로의 힘으로 탐스런 봉우리를 피워낼 인류라는 이름의 뿌리 아니겠습니까? 꽃은 뿌리가 없으면 죽지만, 뿌리는 흙만 있으면 얼마든지 줄기를 틔워낼 수 있지요. 그러니 꽃이 아니라, 뿌리를 보고 싸웁시다. 사태가 이 지경까지 이르렀는데 알뿌리는 아직도 낮잠만 주무시는 겁니까?

... 꼬끼오~ 최후까지 남아있을 이 닭을 삼계탕 만들어 잡아먹지 말아주세요. 그리고 일본, 나도 초밥 좋아해. 돈이 없어서 못 먹을 뿐. 흑~~ 수정 삭제
세상에 쳐먹는 음식 가지고 민족주의 발휘한 국민성은 저 새끼들밖에 없을 ee 12/11/18 [20:13]
어느나라에서 음식갖고 민족주의 파시즘 정서 표출하냐?ㅋㅋㅋㅋ 전세계에서 유일한 나라 니뽄 ㅋㅋㅋㅋ 죤나 찐따 같은 새끼들 ㅋㅋㅋㅋㅋ 수정 삭제
한국 개티즌과 비슷한 수준이네요 jpreader01 12/11/19 [12:48]
일본인은 예의 바르고 겸손하며 경제관념이 투철하고 질서의식이 높다고 책이나 언론보도에 나옵니다만, 하는 짓이 한국개티즌과 비슷하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수정 삭제
평생 만화나 처보다 뒈질것들... lol 12/11/20 [06:06]
현실을 만화따위로 도피하는 참 불쌍한 종족들--이미 일상생활 속에서조차 현실과 만화간의 분별력을 상실한지 오래인듯--말하는 투하며,옷입는 꼴하며,생각하는 방식하며...하기사 판타지 소설을 역사라고 가르치고 배우는 종자들이니..--그리고,만약 삼계탕이 아니라 비프스튜나 치킨수프였더라면 저 발광을 쳤을까? 아닌척해도 저것들의 내면에 항상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한반도를 향한 증오심과 타고난 그 이중성은 아마도 영원할 것이다--쪽발니뽕은 절대 믿으면 안됨! 수정 삭제
한국이 공작한 것이라고? SangRokKim 12/11/20 [06:22]
애니메이션에 삼계탕이 등장한 것은 한국이 공작했기 떄문이라고?

공작이라는 의미는 국가 또는 임의의 단체가 의도적으로 삽입했다는 뜻인데

대한민국 정부 또는 단체에 그런 능력이 있기라도 했으면 좋겠다.

역으로, 왜국 정부 또는 왜국의 임의의 단체들은

그런 짓거리를 많이 한기도 한다는 뜻인데?

역시 왜넘들 다운 짓거리.
수정 삭제
삼계탕에 lol 12/11/21 [04:33]
파를 넣는다고??? 뭐야 이건... 수정 삭제
일뽕은 답이 없다. 로무현 12/12/01 [07:58]
일본인은 예의 바르고 겸손하며 경제관념이 투철하고 질서의식이 높다고 책이나 언론보도에 나온뎈ㅋㅋㅋㅋ 어디서 그러디? 수정 삭제
혐한들 ㅋㅋ 13/12/22 [23:53]
아마 일반인보다 혐한이 한국에 관심더많을듯 깔꺼리찾느라 분주하고 정신승리 처절하다 잘만 생각한다면 한국의 가장추한모습이 뭔지 보고해주는 충실한 개들이다. 악플도 관심이랬다. 너무 싫어하지만 말자. 다만 일본 이미지 깍는데는 일등공신이니 안타깝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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