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가 오만을 꺾고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의 가능성을 더욱 확고히 했다.
오만 보샤르 술탄 카브스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B조 5차전에서 일본은 오만을 맞아 팽팽한 경기 끝에 2-1로 승리했다.
일본은 혼다 게이스케와 하세베 마코토 등 쟁쟁한 해외파 선수들로 진용을 짜고 경기에 임했지만, 홈의 이점을 충분히 활용한 오만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먼저 위기를 맞이한 것은 일본 쪽이었다. 전반 10분, 오만 선수 도루빈에게 골에어리어 내에서의 슈팅을 허용한 것. 다행히 볼은 골대 위를 크게 벗어나 실점 위기는 넘겼다.
서서히 경기의 리듬을 타기 시작한 일본은 전반 17분, 이날 처음으로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왼쪽 사이드에서 기요타케 히로시(뉘른베르크)의 크로스 패스를 오카자키 신지(슈트르가르트)가 헤딩 슛으로 연결지었다. 오만 골키퍼에게 막혀 나온 공을 마에다 료이치(주빌로 이와타)가 다시 한번 노렸지만, 득점까지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계속된 공격으로 전반 20분, 선취점을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곤노 야스유키(FC도쿄)의 패스를 받은 나가토모 유토(인터밀란)가 왼쪽 사이드로 치고 올라가 공을 올렸고, 골문으로 쇄도한 기요타케가 왼발 슈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해 선취골을 따냈다,
기요타케의 첫 골로 일본은 1점 차 리드를 이어갔지만, 오만의 공격도 날카로웠다. 전반 36분에 오만의 헤딩 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등 이후에도 오만의 공격은 계속됐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일본은 후반 32분, 동점 골을 허용했다. 골 에어리어 앞에서 프리킥을 내준 것이 무바락의 슈팅으로 이어져 동점골을 내주었다.
이대로 1-1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지만, 후반 44분, 일본의 극적인 골이 터졌다. 교체 투입된 사카이 고토쿠(슈투트가이트)가 왼쪽 사이드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대로 쇄도하던 엔도 야스히토(감바 오사카)가 멋진 힐 패스로 방향을 바꾸었고, 수비수 뒤쪽에서 달려 들던 오카자키가 이 공을 골로 연결한 것이다.
결국 일본은 오만을 상대로 2-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4승 1무 승점 13점을 기록하게 됐다. 내년 3월에 열리는 요르단전에서 승리하게 되면 5대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