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국제마라톤을 주최하는 중국육상경기협회가 일본인의 참가를 배제한다고 밝혔으나, 11일 새벽부터 일본인 접수를 받기 시작했다. 이유는 명확하지 않으나, 베이징 일본 대사관이 계속 항의하자 주최 측이 결국 일본인 배제 입장을 철회한 듯 보인다고 일본 언론은 전하고 있다.
베이징에서는 지난 9월, 일본 정부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베이징 마라톤을 주최하는 중국육상경기협회는 '안전상의 이유'로 일본 국적 선수의 참가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마라톤에 참가하기 위해서 공식 홈페이지에서의 등록이 필요한데, 주최 측은 일본인은 등록을 할 수 없도록 해놓았다. 국적 선택란에서 '일본'을 삭제한 것. 8일에 등록이 시작됐지만, 이 때문에 일본인은 참가신청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11일 새벽부터 국적 선택란에 '일본'이 다시 생겼고, 일본인도 베이징 마라톤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1981년 이래 매년 가을에 개최되는 이 마라톤은 매년 일본인 선수 등이 상당수 출전해왔고, 지난해까지 일본 기업도 협찬해왔다. 그러나 올해 중일관계가 악화되면서 일본 기업은 더이상 협찬하지 않고 있다. 또한, 지난해까지만 해도 제공되던 홈페이지 일본어판도 2012년도부터는 제공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