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형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파나소닉과 샤프가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작년에 이어 또다시 거액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 두 업체의 적자 예상치는 모두 1.2조 엔, 우리돈으로 무려 17조 원 가량이다. 일본을 대표하는 전자 업체 '파나소닉'은 31일, 올해 결산에서 7,650억 엔(우리돈 약 10조 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역대 2번째로 큰 적자폭에 63년만에 주주배당을 보류했고, 사업을 확대하는 노선에서 채산을 중시하는 경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한편, 경영 재건을 도모하고 있는 샤프는 1일, 금년도 적자가 무려 4,500억 엔 규모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샤프는 사내 구조조정 비용 등을 고려해 당초, 2,500억 엔의 적자를 예상했다. 그러나 주력인 액정TV 사업 등이 부진했고, 적자는 당초의 2배에 가까운 4,500억 엔으로 확대됐다. 이 같이 일본의 대표하는 전자업체 2사가 나란히 적자를 예상했고, 주가도 나란히 떨어졌다. 특히, 파나소닉은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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