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에 빠진 일본의 대표적인 반도체 메이커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가 29일 발표한 2012년 9월 중간 연결결산에서 1,150억 엔(약 1조 6천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1,150억 엔의 적자는 2010년 4월 르네사스테크놀로지가 NEC일렉트로닉스와 경영통합한 이후 발표한 중간 결산 가운데 최악의 수치다. 르네사스는 관민투자펀드인 산업혁신기구와 도요타 자동차, 파나소닉 등으로부터 약 2,000억 엔의 출자를 받는다는 방침이지만, 반도체 시장의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해 경영 재건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예상된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전했다. 르네사스의 이번 중간 결산 1,150억 엔 적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7배나 확대된 수치다.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실시했던 희망퇴직으로 약 840억 엔의 특별손실이 발생한 것이 적자 확대의 주요인으로 지목됐다. 르네사스 측은 "거의 예상대로다. 공장 양도 등, 구조개혁도 진행 중이다"라며 경영 재건이 순조롭게 진행 중임을 강조했다. 르네사스의 2012년도 회계연도(2011년 4월 1일부터 2012년 3월 31일까지) 전체 매출은 2011년의 실적보다 22% 감소한 8831억 엔을 기록해 최종적으로 540억 엔의 적자를 기록했고, 경영 악화를 우려해 지난해 이미 직원 5,0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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