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8일,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위안부 문제를 언급했다.
여러 일본 언론은 김 장관이 독도와 위안부 문제를 넌지시 언급했으나 일본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며, 냉정한 대응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전시하의 성적 폭력은 근본적인 인권침해다. 피해자에 대한 배상과 가해자에 대한 법의 심판을 요구한다"고 언급했다.
한국은 일본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지만, 위안부 문제를 간접적으로 제기했다. 한국이 각국 정상이 모인 유엔총회 연설에서 위안부 문제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독도 문제를 염두에 두고, "국제사법 절차를 남용해서는 안 된다"며, 독도 문제를 둘러싸고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려는 일본을 넌지시 비판했다.
전날 연설에서 "센카쿠 열도를 훔쳤다"고 일본을 강하게 비판한 중국과는 달리, 국명을 단 한번도 언급하지 않았던 노다 총리와 비슷한 수준의 표현으로 억제한 형태라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일본 측은, 한국이 직접 일본을 언급하면, 회의장에서 반론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날 김 장관은 일본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고, 이에 일본 측도 답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고 한다.
한국이 '일본'을 언급하지 않은 배경에는, 2013년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입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일본의 지지를 얻고자 하는 의도가 보인다고 일본 언론은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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