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현역 아이돌이 활동 중에 유사 성행위 업소에서 일한 사실이 발각돼 일본 연예계가 뒤숭숭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일본 아이돌 그룹 'D-style'의 멤버 하루노 코코로(22)가 데뷔 뒤에도 속칭 '핀사로(유사 성행위 업소)'에서 일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D-style은 2011년 6월에 결성된 여성 4인조 아이돌 그룹으로, 주니치 드래곤즈의 응원 걸을 맡기도 했고, 여러 아이돌 이벤트에 출연하기도 했다.
기획사 측은 26일, 하루노의 공식블로그를 통해 사정을 아래와 같이 설명했다.
"(하루노가) 2011년 2월부터 2011년 7월무렵까지, 가나가와 현 아쓰기 시에 있는 유사 성매매 업소 '마이붐'에서, '나기사'이라는 이름으로 불특정 다수의 손님에게 유사 성행위 서비스를 한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사실은 본인의 진술과 기획사 측의 독자 조사로 판명됐습니다"
1개월 정도였지만, 활동시기와 성매매 업소를 다닌 기간이 겹쳤다고 한다. 현역 아이돌로 데뷔한 이후에도 해당 업소에서 일을 했다는 것.
기획사 측은 화가 단단히 난 듯, 그녀의 블로그를 통해 그녀의 본명을 밝히고, 근무했던 가게 이름까지 밝혔다. 이 같이 분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기획사는 하루노의 블로그에 이 같이 밝히고 있다.
"발각됐을 당시, 하루노는 유사 성행위 업소에서 일한 이유에 대해, 울면서 "가족의 생계를 지키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터넷 샵을 경영하는 모친의 말에 의하면, 집에 1엔도 가져다 준 적이 없다고 한다. 솔직히, 사무소 측 직원들은 모두 그녀의 거짓말에 질려 있다."
몰래 유사 성행위 업소에서 일하고, 거짓말까지 하자 결국 해고된 것이다. 기획사 측에 따르면, 발각 뒤에도 예정된 행사에 무단결근하는 등 문제를 일으켰다고 한다.
여러 일본 매체의 보도를 살펴보면, 현역 아이돌이 성매매 업소에 근무했다는 이야기를 자주 접한다. 그리고 실제 연예계 관계자들의 증언도 잇따른다.
그렇다면, 왜 현역 아이돌이 업소에서 일하는 것일까?
일본 매체인 '닛칸 사이조'에 따르면, 한 연예계 관계자가 이 같이 밝혔다고 한다.
"아이돌이라고 해도, 인기 없는 아이돌은 박봉이다. 라이브에 출연해도 돈을 받지 않는 경우도 많아, 먹고 살 수 있을 만한 수입은 아니다. 데뷔했다고 해서 성매매 업소를 금세 관둘 수 없었을 것이다. 하루노는 발각돼 해고됐지만, 유사 성행위 업소에서 밑바닥 시절을 거친 유명 아이돌도 있다. 의외로 '현역 아이돌' 성매매 여성은 꽤 있다."
이들이 성매매로 빠지는 이유는, 바로 얼굴이 알려졌기 때문.
아이돌이 될 만큼의 용모라면, 꼭 성매매를 하지 않아도 일본식 단란주점이나 다른 접객 업소에서 일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들 업종은 홈페이지와 가게 앞에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야 하기 때문에 아이돌 활동을 하는 이들은 이런 곳에서 일하기 어렵다.
근무시간이 짧고 비교적 자유로운 유사 성행위 업소 쪽이 아이돌에게는 일하기 쉬운 장소인 것.
일본 최고 유명 아이돌 AKB48조차도 1번 공연에 5000엔밖에 못받는 멤버가 부지기수다. 그래서 경제적인 문제로 그만두는 이도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크게 인기를 얻지 못하는 그룹의 사정은 더 힘들기 마련.
겉으로는 화려해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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