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총리 인선이 될 수 있는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가 26일 오후 1시부터 열린다. 5명의 후보 모두가 과반수 득표를 얻지 못할 것으로 전망돼,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이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지방 당원 표에서 우위를 점한 이시바 시게루 전 방위상이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지만, 결국에는 2위로 결선 투표에 진출한 인물이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선 투표에서는 지방 당원 없이 국회의원 표만 반영되기 때문이다.
▲자민당 총재 후보들. 오른쪽 부터 아베 전 총리, 이시바 전 방위상, 이시하라 간사장, 하야시 정조회장대리 ©JPNews | | 2위 싸움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는 후보는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이시하라 노부아키 간사장이다. 일본언론에서는 아베 전 총리가 근소한 차로 리드하고 있어 결선투표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5명의 후보 중 지방 당원 표에서 우위를 점한 것은 이시바 전 방위상이다. 지방 당원 표 300표 가운데 40% 이상을 획득할 것으로 보이며 국회의원 표까지 합치면 무난히 1차 투표에서 선두에 오를 전망이다. 문제는 2위가 누가 되느냐이다. 아베 전 총리와 이시하라 간사장이 박빙의 승부를 보이고 있지만, 근소한 차로 지방 당원 표와 국회의원 표에서 아베 전 총리가 모두 앞서고 있다는 것이 일본언론의 분석이다. 이렇게 되면 이시바 전 방위상과 아베 전 총리의 결선 투표가 될 가능성이 높은데, 결선 투표에서는 지방 당원 표가 배제되고 국회의원 표만으로 진행되게 된다. 지방 당원표에서 압도적인 우위에 섰던 이시바 후보였지만, 국회의원 표에서 아베 전 총리에 뒤지기 때문에 결국, 아베 전 총리가 총재에 오른다는 시나리오가 그려진다. 1차 투표 결과 아베 전 총리 대신에 이시하라 간사장이 2위를 차지해도 결과는 마찬가지. 일본언론이 ‘치열한 2위 싸움’으로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를 설명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물론 변수는 있다. 바로 결선 투표에서 누가 3위 이하를 기록한 후보들의 표를 흡수하느냐다. 1차 투표에서는 선거전 도중 건강 이상으로 입원한 마치무라 노부타카 전 관방장관, 그리고 고전을 거듭한 하야시 요시마사 정조회장 대리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결선 투표에서는 이들의 표가 어디로 향할지가 선거의 향방을 크게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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