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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하라 자민당 간사장의 하극상?
이시하라, 자민당 총재선거 출마 선언, 다니가키 총재는 불출마
 
이지호 기자
한국에서 '망언제조기'라 불리는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 도지사의 장남, 이시하라 노부테루 자민당 간사장(55)이 11일, 당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 고향과 국가를 지키기 위해 선두에 서겠다"라고 언급하며 자민당 총재선거 입후보를 표명했다.

▲ 연설하는 이시하라 간사장     ©JPNews
 

최근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중의원 총선거가 열릴 시, 자민당의 제1당 도약이 전망되고 있다. 곧 총선거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민당이 정권 탈환에 성공하게 되면, 자민당의 총재가 그대로 총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 면에서 이번 자민당 총재선거는 일본 언론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본래, 자민당 지도부에서는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67)가 입후보할 것으로 점쳐졌다. 본인도 출마에 강한 의욕을 내보였다. 그런데 당내 넘버2인 이시하라 간사장도 출마 의지를 내비쳤고, 다니가키 총재는 이시하라 간사장에게 출마를 단념하도록 강하게 설득했다.

그런데, 지난 10일, 큰 반전이 있었다. 다니가키 총재가 선거 출마를 단념한 것. 이시하라에게 출마 단념을 요구하며 출마에 강한 의욕을 보였던 그였기에, 일본 열도는 크게 놀랐다. 
 
그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민당 지도부 내에 두 명의 출마자가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총재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다음날, 당내 넘버2 격이라 할 수 있는 이시하라 노부테루 간사장이 총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시하라가 결국, 자신의 출마 의지를 관철시킨 것이다.

현직 자민당 총재가 이처럼 총재 선거 출마를 단념하는 일은 1995년 고노 요헤이 총재 이래 처음이다. 지금까지 자민당 총재경험자 가운데 총리가 되지 못한 경우는 고노, 다니가키 둘뿐이다.
 
▲ 연설하는 다니가키 총재     ©JPNews/야마모토 히로키
 

왜, 다니가키 총재는 출마를 단념했던 것일까.
 
사실, 그에게 있어 이시하라의 출마 자체가 매우 치명적이었다.
 
이시하라는 다니카키 총재를 뒷바라지하는 당 간사장이다. 그러면서 당내 원로 의원들의 지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당내 의원들이 이시하라를 통해 원로 인사들과 연락할 정도라고 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시하라는 당내 원로 인사들의 지지를 업고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문제는 다니가키 총재의 출신파벌인 고가파의 회장 고가 마코토 전 자민당 간사장을 비롯해, 자민당 최대 파벌 마치무라 파의 수장 모리 요시로 전 총리 등 각 파벌의 중진 원로들이 다니가키를 싫어하고, 이시하라를 지지한다는 사실이었다.
 
다니가키 총재는 자민당이 2009년 중의원 선거에서 대패한 뒤, 야당 자민당 총재로서 취임했다. 그는 정권 재탈환을 위해 당의 변혁을 외쳤다. 자연스럽게 오랜세월 당을 이끌어온 원로들과는 거리를 두는 행보를 보였다. 이와 반대로, 이시하라는 모리 요시로 전 총리 등 당내 원로 정치인들과 매우 가깝게 지냈다.
 
그런만큼, 다니가키는 이시하라가 자신의 재선을 돕길 원했다. 지지기반이 약한 그이기에 더욱 그랬다. 그런데 이시하라가 출마 의향을 내비쳤고, 다니가키는 강력하게 출마를 단념하도록 설득했다. 그러나 이는 결렬됐다. 이시하라의 출마 의지는 매우 강했다.
 
총재 선거 출마에 필요한 20명의 추천인은 모았다고 하더라도, 이시하라가 출마 의사를 밝힌 만큼, 당지도부내에서도 다니가키를 지지하지 않는 이가 상당했다. 더구나 그가 의지하는 아소 다로 전 총리와 다카무라 마사히코 전 외상 그룹마저도 움직임이 미진했다. 지지기반이 약하고 안티도 많았던 다니가키는,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열리는 2차 결선 투표에 진출할 수 있는 2위권 내에 오를지도 불투명했다.
 
이 같은 상황이 다니가키를 출마 단념에 이르게 한 것이다.
 
그는 10일 기자회견에서,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가까운 시실 내'로 실시하기로 약속한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에 대해 "우리 당이 정권을 되찾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 내 손으로 (정권 탈환을) 하고 싶다는 마음도 컸다"며 출마 단념에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이시하라 간사장 외에, 아베 신조 전 총리와 이시바 시게루 전 정조회장, 마치무라 노부타카 전 외상 등이 총재선거에 출마할 예정이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역시 중진 원로와 여러 파벌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시하라 간사장이다. 이시바 정조회장은 당내 소장파, 신진 의원, 지방의원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어 유력한 경쟁자다. 아베 전 총리도 그의 사상과 의견에 동조하는 이들이 적지 않아, 일본 언론은 이들 3명의 후보가 박빙의 대결을 펼치리라 내다봤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200명의 국회의원, 300명의 지방의원이 각 후보에 투표를 하게 되며,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얻은 후보가 총재가 된다. 과반수를 넘지 못할 경우, 득표수 1,2위가 결선 투표에 올라가는데, 결선에서는 국회의원만 투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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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9/11 [17:04]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궁금한 게... 이득이란 뭐냐? 12/09/11 [20:53]
'고향과 국가를 지킨다'는 개념이 정확히 뭐지? 무엇을 어떻게 지키겠다는 거야? 이런 포괄적인 선언이 먹혀들어갈 정도로 일본 정치판은 단순한가 보지?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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