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기 양판점에 가면 이미 사라졌을 법한 은색 안테나를 길게 빼서 사용하는 구식 라디오 코너가 눈에 띈다. 슬림한 디자인에 내부 안테나를 채택, 소형, 경량으로 제품을 제작하고 있는 이 첨단 21세기에 시대를 역행하는 이 라디오들은 무엇일까. 이 사각형 투박한 디자인의 라디오는 일본인들에게 지진으로 정전이 이어질 경우, 건전지를 갈아 끼우며 뉴스를 듣기 위해서는 더할 나위 없이 고마운 소식통이다. 그래서 아직까지 라디오 코너까지 만들어 꾸준히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만약 정전이 길어져서 건전지 마저 사용 할 수 없다면?
▲발전기가 부착된 sony의 icf-b02 이승열/©jpnews | | 이런 걱정까지 말끔히 없애줄 발전기가 붙은 라디오 발매돼 시판에 들어간다. 일본 sony사에서 출시한 am/fm 휴대용 라디오 'icf-b02'는 일반 건전지를 사용할 수 있지만, 건건전지가 없는 경우에는 라디오에 부착된 핸들을 수동식으로 돌려 충전할 수 있는 라디오다. 뿐만 아니라 이 라디오에는 특별한 기능이 부착되어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기능이 있다. 이 기능은 다름아닌 수동식 '핸드폰 충전기능'.
▲손으로 발전기를 돌리자 핸드폰 충전등에 불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승열/ ©jpnews | | 급하게 핸드폰은 써야 하고, 주변에 간이 충전소 조차 없을 때, 전지 잔량의 '한 칸'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다. 'icf-b02'에는 이런 긴급 사용자들을 위해 핸들식 수동 충전기를 1분 돌려 3분 정도를 통화를 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라디오에는 정전이나 야외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전등도 부착하였다.
▲ 라디오 측면에는 전등도 부착돼 있어, 지진 등 급한 상황에 대비하였다 이승열/ ©jpnews | | '지금 사용할 수 있다!', '라디오에 의지 할 수 있다', '만일의 경우라도 사용할 수 있다'라는 문구로 선전하고 있는 이 라디오는 갑작스러운 지진이나 정전이 일어나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의지가 엿보이는 제품이다.
▲핸드폰 충전기는 일본의 핸드폰 3사에 맞게 제작되었다 이승열/ ©jpnews | | 'icf-b02'는 충전기에 따라 일본의 핸드폰 대표 3사 '도코모', 'kddi', '소프트뱅크'에서 출시한 핸드폰에 맞게 제작했으며, 일본 시판 가격은 5,980엔(한화 약 7만9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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