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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희 감독 "영화에 내 가족 얘기 담아"
재일동포 양영희 감독의 영화 '가족의 나라' 시사회 현장
 
오석준 기자
1일, 도쿄 신주쿠 구 요쓰야에 위치한 한국 문화원에서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유명한 재일 한국인 2세 양영희 감독(49)의 새로운 작품 '가족의 나라(家族の国)' 시사회가 열렸다.
 
양영희 감독은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주 테마로하여, 재일동포의 애환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디어 평양'(2006)과 '굿바이 평양'(2011)으로 많은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감독이다. 

양 감독의 새로운 영화 '가족의 나라' 역시 지난 두 작품과 같이 '자신의 가족'이라는 소재로 만든 영화다.


▲ 영화 '가족의 나라'     ©2011 Star Sands, Inc.
  

'제62회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국제 예술 영화관 연맹(CICAE) 상을 받기도 한 이 영화는 귀국 사업으로 북한에 건너갔다가 치료차 25년 만에 일본을 방문한 오빠와 일본에 남아있던 여동생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시사회 현장에선 많은 관객들의 눈물을 짜내기도 했다.
 
영화 상영이 끝난 뒤, 양영희 감독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주어졌다. 이에, 한국의 기자와 일본 기자가 몇몇 질문을 던졌다. 

 
Q: 본인은 어느 나라 사람이라 생각하는가?

A: 국적은 한국이지만 한국에서 살아 본 적이 없다. 한국에 도착해, 입국 심사대에 들어설 때면, 외국인 전용 라인에서 수속해야 할 거 같은 기분이 든다.(웃음)

또, 일본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자기소개를 할 때면 '코리안 메이드 인 재팬'이라 말한다. '어느 나라 사람이냐?'라는 질문을 받으면 일본인이라 대답한다. 서울 친구에게도 '너 일본 사람이지?'하고 묻고, 또 '그렇다'고 대답한다.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생활해 왔기 때문이다.

한국 국적은 2003년경에 취득했는데, 이는 여러 나라에 가기 편해 받은 것이다. 그전까지는 조선적(朝鮮籍)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인지 한국에 무조건 충성해야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지 않다.

뉴욕에 6년 간(1997~2003) 있을 때도 조선적을 가지고 있었고, 오히려 아버지가 "일을 위해서 한국 국적으로 바꾸라"고 말씀하셨다. 아버지는 돌아가셨지만, 어머니는 오사카에 계시고 조선적을 유지하고 있다.


▲ 영화 '가족의 나라'     ©2011 Star Sands, Inc.

 
Q: 이번 영화에 담은 내용은 모두 실화인지?

A: 사실과 많이 다르지 않다. 다만 몇 가지 다른 점을 꼽자면, 영화에선 한 명의 오빠만 존재하지만, 실제론 3명의 오빠가 있다. 장남인 큰 오빠는 평양에서 사망해, 지금은 두 분만 계시다. 그리고 오빠의 행동을 감시하던 북한 분들도, 영화처럼 집 바로 옆에서 눈에 띄게 감시한 것은 아니었다.
 
오빠로부터 받은 공작원(스파이) 제안은 사실이다. 이 부분을 영화에 담을지 말지 굉장히 망설인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하다.
 
안도 사쿠라 씨를 비롯한 연기자분들의 훌륭한 연기로 영화가 잘 꾸며져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Q: 지금의 북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이 영화는 우리 가족 이야기를 담으려 했기에, 북한이나 재일 동포를 그리려 하지 않았다. 사실 아주 조그마한 얘기다. 그런데 이 작은 얘기에서 많은 것들이 보인다. 
 
정치와 경제에 관해선 잘 모르겠지만 한국에 가보면, 일본과는 다르게 여러 반찬이 한가득 제공된다. 그것도 무료로. 매일같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이런 부분에서 아주 불공평하다고 느낀다. 같은 얼굴,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북한에서는 정반대의 생활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유할 수도 있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


Q: 영화로 전하려는 메시지가 있다면?
 
A: 특별히 영화로 전하려는 메시지는 없다. 있는 그대로 보시고 느껴 주셨으면 좋겠다. 특히, 답답해 하셨으면 좋겠다. (웃음) 
 

Q: 한국에서도 영화 개봉을 하는지?
 
A: 부산 영화제에 초대받았다. 한국에서의 개봉 날짜는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마도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 개봉될 거 같다.
 
 
이어서 양 감독은 "오빠가 북한으로 돌아가는 신, 안도 사쿠라처럼 매달리지 못했다. 그렇게 할 생각은 있었지만, 멍하니 가만히 있었다. 아버지와 어머니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나 자신이 실제로 행하지 못한 속내를 연기자들이 재연을 잘 해줬다"며 연기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한, "북한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이 많지만, 북한에 살고 있는 자신의 가족을 걱정해 아무 얘기 못하는 것들을 이번 영화를 통해 밝혀봤다"며 영화 홍보도 잊지 않았다.


한편, 영화 '가족의 나라'는 도쿄를 시작해 8월 4일부터 차례로 전국 영화관에 상영될 예정이다.
 

▲ 양영희 감독     ©2011 Star Sands, Inc.

 
 
양영희

1962년 오사카에서 태어난 양영희 감독은 부모님의 영향으로 총련계 학교에 다녔다. 2006년 데뷔작인 '디어 평양'이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 아시아 영화상'을 수상했고, 선댄스 국제 영화제 다큐멘털리 부문 '월드 시네마 심사위원 특별상', 바르셀로나 아시아 영화제 '최우수 디지털 시네마 상' 등 각종 국제 영화제에서 큰 활약을 펼치며, 유명 감독으로 주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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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8/02 [17:37]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조선족이랑 비슷하다는 얘기군 ㅋㅋ 이도형 12/08/03 [19:15]
그런데 이런 조총련 영화감독을 꾸준히 초청하는 이유는 뭐냐 그게 궁금하네. 전작을 모두 본 사람으로써 작품성도 없고 모두 시덥잖은 작품이던데...아마추어 대학생 졸작 수준의 다큐가 전부.그져 해외여행이나 편하게 할려고 한국국적이나 취득하는 저런 재일 빨갱이를 왜 초정하는지 의문이군 이사람 아버지가 북한에서 영웅칭호까지 받은 조총련간부 출신이라는건 아는지? 온갖 감언이설로 속여 재일동포 다수를 북한으로 보냈던 북송사업의 거두였지...ㅋㅋㅋ 수정 삭제
약간 독특한 스타일의 작품... oriyo 12/08/03 [20:54]
미국식 영화기법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디어 평양'은 좀 독특한 스타일의 작품이랄까...그런데 감독이 6년간 뉴욕에 있었다는게 좀 놀랐다. 하여간 기억에 남는 작품이었지... 북한이 지난 60여년 저질렀던 악행중 최악은 결국 가족을 헤어지게하고 재회를 막았다는거 아닐까? 하여간 양감독의 건승을 빈다. 수정 삭제
디어 평양 작가에요? 애플 12/08/13 [05:32]
디어 평양 동일인이라? 흠... 보고 싶어지네요.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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