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00대 기업에 오른 중국기업의 수가 처음으로 일본기업의 수보다 높게 나타났다. 미국 전문 경제지 포춘이 9일 발표한 2012년 판 세계기업 500사(社) 랭킹(2011년 매출 기준)에서 중국의 기업 73개사가 순위에 이름을 올려 국가별로는 처음으로 일본을 앞질러 2위로 부상했다. 일본은 68개사로 3위에 그쳤다. 경기침체에 빠진 일본과 고성장을 지속하는 중국 경제의 기세를 선명히 나타내주는 지표라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국가별 1위는 미국으로 500개의 기업 가운데 132개 사를 기록했다. 일본 기업은 작년과 같은 수였지만, 중국의 기업은 12개사나 증가했다. 기업별 랭킹으로는 중국석유화공(中国石油化工)이 5위인 것을 시작으로 중국기업 3사가 10위 이내에 들어간 반면, 일본기업은 도요타 자동차가 10위로 유일했다. 도요타는 일본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동시에 제조업으로도 세계 톱임을 다시 한번 나타냈지만, 작년의 8위에서는 2단계 후퇴한 모양새다. 세계 1위는 영국·네덜란드 계의 로얄더치셀 사이고 미국 엡손모빌이 그 뒤를 이었다. 상위 5개 기업 가운데 4개 회사가 석유회사였다. 작년까지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한 세계최대 유통업체 미국의 월마트는 3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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