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은 27일,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 건물에 있는 압력제어실 외측에서 시간당 1만 300밀리시버트(10.3시버트)의 방사선량을 검출했다고 발표했다. 1호기 원자로 건물 내 수치로는 최고치다.
1호기는 1~3호기 가운데 핵연료의 손상도가 가장 크다. 방사성 물질을 머금은 물의 누출이 원인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지난 26일 건물 1층에서 지하 1층까지 선량계 등을 통해 철저 조사한 결과, 오염수의 높이는 5.2미터, 수온은 32~37도였다고 한다. 선량은 수면에 가까울수록 높아, 바로 위에서는 시간당 1만 300밀리시버트를 기록했다. 오염수 근처 배관에는 사고 직후 해수 주입의 영향으로 녹슬어 있었다고 한다.
인체는 1000밀리시버트 이상의 방사선에 전신이 노출되면 구토 증세를 보이며 1만 시버트에 노출되면 죽음에 이른다. 2호기 격납용기 내에서는 이번 여름, 약 7만 2,900밀리시버트의 방사선량이 관측되기도 했다.
도쿄전력 마쓰모토 준이치 원자력 입지 본부장 대리는 27일 기자회견에서 "이 정도 고선량 환경에서는 로보트에 작업을 맡길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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