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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TV업계, 생존 위해 장인정신 포기하다
부품부터 완성품까지 모두 만들던 자전주의 버리다
 
이동구 기자
미국 시장조사회사 '디스플레이 서치'에 따르면, 2011년 세계TV 출하량은 작년보다 0.3% 감소한 2억 4,770만 대로, 이 회사가 조사를 시작한 2004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액정(LCD) TV는 전년보다 7% 증가했지만, 브라운관TV(34%)와 플라즈마TV(7%)가 크게 감소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

가격 하락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수년 전까지 화면 1인치에 약 1만 엔이라는 가격이 책정된 LCD TV는 현재 1,000엔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주요 시장도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어 TV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산케이 신문은 보도했다.

 
 
◆ 삼성만이 돈버는 TV시장
 
디스플레이 서치는 지난해 LCD TV가 전체TV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86.5%이며 내년에는 90%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차세대 TV로 불리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의 세계시장은 2013년에 40만 대, 2014년에 225만 대, 2015년에는 500만 대로 LCD TV의 약 2%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선진국 시장이 축소되는 가운데, 신흥시장의 성장이 눈에 띈다. 북미, 서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작년 4분기 LCD TV시장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나 감소했다.

중국은 세계최대의 TV시장으로 작년에만 4,900만대가 팔렸다. 이 중 90% 이상이 LCD TV다.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의 TV 출하량은 12%가 증가했다.



▲지난해 사상최악의 적자를 기록한 소니     ©JPNews


기업별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26.3%로 2006년 이후 6년 연속 세계1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모든 TV 기업이 영업 면에서 대단히 어려운 국면에 직면한 것이 현실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LG전자. LG전자는 삼성에 이어 세계  TV시장에서 2위를 기록하는 거대 기업이지만,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즉 삼성전자 이외에는 이익을 내는 기업이 없는 산업구조가 돼버렸다는 것.

일본의 디지털 3사(소니, 파나소닉, 샤프)는 2011년 연결결산에서 약 1조 6,000억 엔이 넘는 적자를 발표했는데, 3사 모두 TV사업의 부진이 원인이었다.


◆'자전주의(自前主義)' 탈피하는 일본

 

2000년대 전반까지 TV 분야는 일본이 세계시장을 석권해왔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한국에 역전을 허용했다. 

장인정신으로 대표되는 아날로그 시대에서, 범용부품을 조립하면 모든 기업이 비슷한 품질의 완성품을 제조할 수 있는 디지털 시대로의 이행이 그 배경에 있다.
 
컴퓨터의 경우, 대부분 조립은 대만이나 중국 기업이 담당하고 있으며, 급속한 가격 하락이 이뤄지고 있다. 더구나 각 업체별 성능 차도 적다 .핵심부품이나 모듈만 수입하면 기술력이 없는 중국도 일본과 비슷한 성능의 완성품을 제조할 수 있는 시대다. 이제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이 담긴 자전주의(自前主義 - 개발에서 생산까지 직접 관여하는 방식)는 이제 통용되지 않게 된 것이다.


더구나 각 일본 TV 제조업체는 기술적 우위성마저 상실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안으로 55인치 대형 OLED TV의 발매한다고 발표한 바 있지만, 일본 기업이 같은 성능의 TV를 발매하려면  빨라도 내년이 될 전망이라고 한다.

소니는 OLED 패널 생산에서 파나소닉과 연계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샤프는 대만의 제조업체 홍하이와 자본·업무 제휴를 했다.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자전주의'를 탈피하려는 움직임이 일본기업에서 활발히 나타나고 있어 앞으로 신흥시장에서 이전의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12/06/18 [10:31]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이동구 기자 자전주의는 또 뭔가? 무허가 기자 12/06/18 [15:12]
공신력, 취재력이야 종이신문과 비교하기 어렵다고 하더라도 개인 블로그도 아닌데 jpnews라고 엄연히 일본법률에 따라 인터넷 신문으로 허가를 득해서 영업을 하고 있을진데 자전주의같은 한국에서 쓰이지 않는 일본식 용어를 버젓이 기재하는 용기는 어디에서 나오시나?보아하니 하루나 이틀전 로이터나 AP발 뉴스를 일본통신사에서 일본어로 번역한 것을 낼름 받아다가 한국어로 번역하는 게 다인데... 계약직 기자인지 프리랜서인지 모르나 적어도 기자라는 타이틀을 달았으면 번역하는 시늉이라도 해야지. 모르면 동료기자들한테 묻던가 하지 ㅉㅉ自全主義도 아니고 自前主義는 또 뭐냐? 한국 경영학 교과서에서 자가생산 혹은 자주생산(insourcing)이라고 한다. 반대는 외주(outsourcing)생산, 친절히 알려주었으니 자주생산주의나 자사(自社)생산, 혹은 사내(社內)생산 등으로 바꿔라. 그도 싫으면 영어식으로 인하우스(Inhouse) 생산이라고 하든지 다 좋은데 한국에서 일본식 한자어 자전주의, 공전주의같은 괴상한 용어는 없으니 그리 알도록!
수정 삭제
삼성이 독주하고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다. 걱정이다 12/06/18 [17:41]
삼엽충이 번성하자 삼엽충이 멸망했다. 공룡이 번성하자 공룡이 멸망했다. 만물은 극상에 이르면 반드시 필멸의 수순을 밟는 것이다. 문제는 인류가, 이미 그 시기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이성의 힘으로 자멸을 억누르고 있다는 데 있다. 인공위성이 고작 DMB 중계하려고 개발된 것은 아니었을 터. 하면 누가 죽을 것인가? 국가주의 관점에 따르자면 당연히 미국이 죽어야 한다. 반미주의를 논하자는 것이 아니다. 미국이 자리를 비워줘야 다음 차례로 중국이 극상의 자리에 오를 게 아닌가? 생명의 의지는 밑에서부터 바글바글 끓어오르고 있는데 유일한 통제의 축은 꿈쩍않고 자리를 내어줄 생각을 않는다. 그래서 살생의 칼날이 위가 아닌 아래를 향한 것이다. 자본주의는, 유일한 통제의 축을 중심으로 솟아오르는 싱싱한 생명력을 전지구적으로 빨아들이고 있는 괴물이라고 정의해볼 수 있다.

자, 그렇다면 이제 문제의 원인을 알았으니 해결수단을 강구해보자. 지금 시점에서 미국을 제거하면 생명의 자연스런 의지에 따라 중국, 일본, 독일 등이 차례로 다음 타석에 오를 것이고, 아마도 열 몇 번째 쯤인가에 가서 한국도 자멸의 기회를 가질 것이다. 예전에 태평양전쟁 때 일본이 그랬던 것처럼. 하지만 이것이 우리가 꿈 꾸던 삶의 의지였던가? 정점에 서있는 나라들이 자전주의를 포기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다. 이것으로 '국가주의 관점에서 누가 죽어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피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문제의 구조가 바뀐 것 뿐이지 본질이 달라진 것은 아니다.

모르긴 몰라도 전자산업 분야에서는 빨리 이 대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인류의 극상에 놓인 자본주의, 자본주의 극상에 놓인 전자산업, 전자산업 극상에 놓인 삼성전자. 그리고 그 대척점에 서있는 원시인 북한. 오늘날 시스템의 붕괴를 가장 흐뭇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을 '나라'가 있다면 그것은 어디가 될까? 모듈화 된 체제 속에서, 국가 안에 갇힌 사람들은 산산이 그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다. 그리고 행인지 불행인지, 한국은 그 대답을 할 수 있는 마스터 키를 손에 넣은 것이다. 자물쇠는 어디에 있는가? 나는 도리어 그 최후의 관문 앞에서 발걸음을 돌릴 수 있는 일본의 처지를 부러워하고 싶다. 수정 삭제
한국말을 잘 해야 번역도 잘 해요 일본어번역 12/06/18 [20:33]
저도 번역하는 사람이라 '무허가기자' 님이 쓴 글에 뜨끔합니다. 무허가기자 님이 말을 좀 엄하게 하셔서 그렇지 전적으로 동감합니다.'지마에'를 '자전'으로 번역하신 건 좀 너무한 듯... 일본어 번역하시는 분들이 적절한 한국말을 찾아서 번역할 생각은 안 하고, 저렇게 일본 한자를 그대로 읽어서 번역이라고 내놓으니까, 말이 안 되는 일본식 한국말이 많이 늘어난 느낌입니다. 그 대표격 '진검승부'는 이제 인터넷 신문기사에서도 많이 볼 수 있어요.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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