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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의 전환' 日콜라, 건강상품으로 대히트
당질 제로, 지방흡수억제로 건강식품 인증, 상식 뒤집은 제품콘셉트
 
김쌍주 기자
일본에서 1년 동안 새롭게 발매되는 청량음료는 무려 1,000여종에 이른다. 특히 특정보건용 건강식품 분야는, 3개 정도가 살아남으면 다행이라고 말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그런데 이 분야에서 새로운 대히트상품이 탄생해 화제를 낳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기린 베버리지(KIRIN Beverage)의 '메츠 콜라(Mets Cola)'.
 
지방흡수를 억제하는 신개념 다이어트 콜라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콜라는 기능성 식품으로 일본 당국의 승인까지 받았다. ‘비만의 주범’으로 여겨졌던 콜라가 '다이어트 보조식품'으로 변신한 것.
 

 

'기린(KIRIN) 메츠 콜라'는 건강식품인증을 받고, 올해 4월 24일 발매를 시작한 이후 이틀 만에 무려 50만 케이스가 판매됐고, 2주 만에 연간 판매목표로 잡았던 100만 케이스를 돌파했다. 
 
이후 판매량은 점점 늘어 제품공급이 소매업체 주문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가 됐고, 급기야 기린 베버리지 측이 이에 대한 사과문을 발표, 긴급히 생산량 확대를 결정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메츠 콜라는 그야말로 일본음료시장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히트 요인은?


'기린(KIRIN) 메츠 콜라'가 일본음료시장에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유는 상식을 뒤집은 제품 콘셉트에다, 숨어있던 니즈의 재발견에 있다고 한다. 특정보건용 식품분야에서는 칼슘드링크, 철분영양제 등의 제품이 일반적이며 특정보건용 식품인정을 받은 음료제품으로는 선토리(Suntory)의 '흑우롱차', 가오(Kao)의 '헤르시아 녹차', 아사히의 '음료 주로쿠차' 등으로 체지방과 콜레스테롤에 효과가 있는 차 종류의 제품이 대부분이다.
 
일본에서 특정보건용 식품이란, 특정한 보건목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을 표시한 식품으로, 신체의 생리학적 기능 등에 영향을 주는 성분을 포함하며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의 정상 유지를 도와주는 등 보건의 효과가 과학적으로 증명돼야 한다. 현재 일본에서 특정보건용 식품으로 인가된 제품은 996개 품목. 이 인증을 받으면 국민들이 느끼는 식품의 신뢰도가 크게 올라간다. 하지만 연구개발비로 수백만 엔을 써야 할 정도로 인증 받기가 어렵다고 한다.
 
기린 베버리지는 일반적으로 탄산음료는 건강에 나쁘다는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이러한 상식을 뒤집는 발상이 흥미를 끌 수 있리라 봤다. 그래서 대표적인 청량음료인 콜라를 건강음료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이렇게 개발된 메츠 콜라의 가장 큰 특징은, 당질이 제로이면서 '난소화성 덱스트린'을 배합해 식사에서 섭취하게 되는 신체의 지방흡수를 억제해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햄버거 같은 고칼로리 식품을 먹을 때 이 콜라를 마시면 신체의 지방흡수 속도를 늦춰 살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
 
더 나아가 탄산을 강화시켜 오히려 상쾌한 맛을 실현하는 데에도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그러니까 설탕 등 당류도 들어 있지 않으면서 콜라의 맛과 느낌은 그대로 살리고 있는 점이 이 제품의 장점이다.
 
이러한 건강 콜라라는 의외성이 유발하는 흥미와 탄산음료를 좋아하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참아왔던 소비자층을 공략한 것이다. 즉,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숨어있던 소비자의 니즈를 정확히 공략한 것이 대히트의 주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 메츠 콜라 광고 "식사 때, 지방의 흡수를 억제한다!"     ©JPNews


 

◆ 전체 건강음료시장 활성화 기대

 
일본건강영양식품협회에 의하면, 일본의 특정보건용 식품시장은 지난해 기준 5,175억 엔 규모로, 2007년도 6,798억 엔을 최고 정점으로 그 이후 점차 축소됐다.
 
이는 소비자들의 저가 지향으로 가격이 다소 비싼 특정보건용 식품의 판매가 위축됐고, 2009년에 발생한 '에코나 쇼크'로 특정보건용 식품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었다. '에코나 쇼크'는 특정보건용 식품으로 판매됐던 '에코나'라는 식용유에 함유된 성분이 발암성을 가질 수 있다는 문제가 불거지면서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일본 소비자들의 특정보건용 식품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 시장 전반이 영향을 받았다.
 
그런데 최근 다시 특정보건용 식품음료제품의 발매가 잇따르고 있는데다, 기린 메츠 콜라가 크게 인기를 끌어, 현재 업계에서는 시장 전체의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커져가고 있다고 한다.
 
일본의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기린 메츠 콜라의 신드롬'이 호재가 되어 그동안 침체되었던 일본특정보건용 식품시장은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내 메츠 콜라의 대히트는 특정보건용 식품인정음료시장에서 최근 상당한 성과를 거두면서 특정보건용 식품의 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한국 관련업계에서도 '기린 메츠 콜라'의 사례처럼, 새로운 발상을 통해 활성화시킬 수 있는 소비자의 잠재적 니즈가 무엇인지 면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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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6/09 [12:31]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지방흡수 억제.. 너구리 12/06/10 [07:57]
하지만 탄수화물 쪽도 같이 되지 않으면 별 효염이 없을거 같은데.. 수정 삭제
끝내주는 발명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멋진데? 12/06/10 [11:25]
일본 정말 대단하네요. 궁극의 지경에서 이런 묘수를 찾아내다니. 북한에 대량공급 하면 체제를 간단히 무너뜨릴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먹이는 족족 아사자를 만들어 땅에 눕혀버릴 테니까요. 이 따위 콜라로 운영되는 경제라면 그 나라의 생산물은 절대로 가난한 나라로 향하지는 않게 되겠지요?

훌륭합니다, 훌륭해요. 다음엔 먹는 족족 살이 빠지는 쌀이라도 개발되는 걸까요? 아니면, 읽어도 읽어도 눈물만 나오는 유머집의 출판 계획은 없으신지?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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