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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백년전통의 주조공장, 명주 빚는 비결?
1917년 만들어진 아키타 현 주조공장 '아마노토(天の戸)'
 
안병철 기자
아키타 현에서 만들어진 '사케'는 깨끗한 맛과 깊은 향으로 많은 일본인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사케'의 생명은 쌀. 예로부터 아키타 현은 일본에서도 높은 품질을 자랑하는 쌀 생산지로 유명하다. 이 양질의 쌀에서 좋은 술이 나온다. 

이런 이유로 아키타 현은 사케 양조장이 많다. 또한, 한 사람당 사케 소비도 일본에서 특히 높은 지역으로 정평이 나 있어 술의 고장이라는 별칭도 붙어 있다. 

이런 술의 고장에서 1917년부터 사케를 만들기 시작한 전통의 양조장이 있다. '아마노토(天の戸)'라는 브랜드로 현재까지도 전통적인 양조 방식을 사용해 높은 인기를 얻고 있고 해외에서는 '천국의 문'으로 잘 알려졌다.

 

 

아마노토가 있는 곳은 아키타 현 남부에 위치한 곡창지대 히라카마치. 일본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아키타코마치'라는 브랜드명으로 잘 알려진, 양질의 쌀과 에도시대부터 명인들이 칭송해 마지않던 아름답고 풍부한 샘물로 축복받은 고장이다. 

창업 100여 년 동안 위기도 여러 차례 있었지만, 아마노토가 꿋꿋이 현재까지도 이름을 남긴 이유는 이같이 좋은 술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장인의 손맛도 좋은 술의 요건 중에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이곳에서는 기계 설비 대신 사람의 손을 거치는 전통적인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 술 빚을 때의 직접 느끼는 향과 감촉을 소중히 하는 장인정신이 전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커다란 이유이다.

아마노토를 직접 제조하는 양조 기술자 모리야 고이치 씨는 자신의 책 '나쓰타후유조(夏田冬蔵)'를 통해 쌀과 물과 사람의 결정체가 아마노토라고 밝히고 있다.

 



모리야 씨는 "아마노토에서 사용하는 쌀은 100%주마이(술을 빚는 쌀)을 사용한다. 양질의 쌀을 선정할 필요가 있는데 'JA아키타 고장의 슈마이연구회’와 같이 연구하고 토론해 직접 쌀 재배를 하고 있다. 우리 연구회는 모내기부터 벼 베기까지 회원들의 논을 전원이 돌아가며 연구를 거듭했고, 이 같은 노력의 결실이 그해 가을 양조장의 창고로 들어온다"며 술빚기에 있어 쌀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쌀과 함께 술맛을 결정하는 중요 재료가 물이다. 아마노토는 양조장 안에 있는 샘물을 그대로 술빚기에 이용하고 있다. 아마노토의 사케는 아무리 강한 술이라도 "뒷맛이 부드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로 이 샘물이 연수(軟水)이기 때문이다.

"청백색의 투명한 물로 예전부터 이 지역에는 곳곳에 샘물이 솟아났다. 에도시대 민속학자 스가에 마스미는 이곳의 샘물을 명수라고 칭송한 바 있다. 샘물이 모여 이룬 호수에는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한다고 알려진 큰가시고기가 헤엄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벼농사에도 이 샘물이 이용되고 있다고 밝힌다.

 


사이가 좋은 양조장에서 맛있는 술이 나온다는 말이 있다. 술빚기는 연계 플레이다. 팀워크가 나쁘면 좋은 술이 나오지 않는다는 의미다.

"술을 빚은 때는 몇날 며칠을 다 함께 생활해야 하는데, 서로 사이가 좋지 않으면 술에 영향을 끼친다. 우리는 양조 기술자와 종업원 사이에 울타리가 없다. 지금의 멤버 한 사람이라도 없으면 아마노토는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사람이 바뀌었는데도 같은 술이 나오는 그런 양조장으로 만들고 싶지 않은 것이 모두의 생각이다"라며 여전히 기계 설비보다 사람의 손에 의존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좋은 술을 빚기 위해 벼를 재배하고, 물에 신경을 쓰고 사람을 중시한다. 올해 빚을 '아마노토'가 벌써 기다려지는 이유는 좋은 술을 위한 뜨거운 열정과 깊은 철학이 담겨있기 때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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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5/24 [19:19]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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