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오 대학 연구팀이 소비전력을 지금까지의 반으로 억제하면서 화질은 높이는 획기적인 액정 디스플레이의 개발에 성공했다.
 
초박형 TV분야에서 일본 기업이 한국 기업에 고전하는 가운데, 이번 기술이 이 같은 상황을 개선시킬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고 NHK를 비롯한 일본언론은 전했다.
 
새로운 액정 디스플레이를 개발한 것은, 게이오 대학 고이케 야스히로 교수의 연구팀.
 
액정 디스플레이는 TV의 '백라이트'에서 나오는 빛의 방향과 색을 여러 종류의 필름을 통해 조정하면서 영상을 보여주는 구조다.
 
종래의 TV에서는, 필름을 통과할 때 빛의 절반 정도가 열이 되어 사라져 어둡게 됐다.이에 고이케 교수는 독자적인 플라스틱을 사용해, 정해진 방향에 빛을 내는 '고성능 백라이트'를 개발, 종래의 필름을 줄인 구조를 만들어냈다. 그 결과, 소비전력을 반으로 억제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선명하게 화면을 보여주는 '특수한 필름'을 개발해, 화질을 높일 수 있었다.


 

고이케 교수는 "액정 TV의 세계시장은 10조 엔이라고 불린다. 이번 기술이 일본의 역전으로 이어졌으면(좋겠다)"이라고 밝혔다. 고이케 교수는 이미 일본 내 10개 사가 넘는 제조업체와 제품화를 진행하기로 했다.
 
초박형 TV 분야에서 일본 기업의 부진은 극심한 상황이다.
 
초박형 TV는, 일찍이 일본이 강세를 보여온 분야였지만, 미국 조사기관 '디스플레이 서치'에 따르면, 7년 전 세계시장 매출의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던 일본이 지난해 점유율은 30%에 그쳤고, 국가별 점유율에서도 한국에 처음으로 1위를 빼앗겼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기술이 일본 TV산업에 '반전'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 기대된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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