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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의 위기 "정체성과 비전의 부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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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격적 신입 채용 룰 도입, 기업 비전 제시가 급선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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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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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부진의 늪에 빠진 소니가 각종 사내 개혁 정책을 내고 회생을 모색하는 가운데 소니의 새로운 신입사원 채용 형식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신입사원 채용 요건을 큰 폭으로 확대하고, 정장을 굳이 강요하지 않는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명문화한 것.소니의 이번 신규 채용 방침은 혁신과 개혁을 통해 이전의 ‘소니다움’을 되찾겠다는 히라이 가즈오 신임 사장의 경영 방침과 일맥상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향후 그의 움직임에 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소니 재건을 위한 확실한 비전과 과감한 선택이 결여됐다는 평가도 동시에 나오고 있어 소니 회생까지는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파격적인 신입사원 채용 룰먼저 화제가 되고 있는 취업 준비 기간의 정장 착용 건에 관해 소니 본사에 확인해 보았다. 도쿄 소니 본사의 홍보부 관계자는 "이제까지도 소니와 관련된 기업 설명회나 박람회 등에 정장을 입어야 한다는 규정을 내세우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자유스럽게 평상복으로 참가해도 상관없다는 규정을 홈페이지를 통해 처음으로 명문화했다"고 설명했다. 그 이유에 관해 "독창적인 생각과 개성을 가진 인재를 발굴하기 위함이다. 자신이 즐겨 입는 복장으로 취업활동에 참여하거나 정장차림이 편하다면 정장을 입고 참여해도 상관없다.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인재가 소니의 색깔을 만들어 갈 것으로 생각한다. 규정에 얽매이는 사고방식이 가장 큰 적이다. 기업이 먼저 복장에 대한 고정관념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보고 그 첫걸음으로 이번 채용 룰을 채택했다"며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또한, 소니는 복장 룰과 함께 신입사원의 자격을 갖는 '졸업 1년 이내' 규정을 '3년 이내'로 개정했다.일본에서는 신입사원의 요건으로 대학 졸업 후 1년 이내라는 규정이 있다. 졸업한 지 1년이 지나면, 취업 자체도 힘들거니와, 입사하게 되면 신입사원과의 대우에서 차이가 크게 생긴다. 소니 관계자는 "해외 연수나 회사 창립의 경험 등 다양한 사람들을 배려한 것이다. 신입사원에 대한 졸업 1년 규정은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은 대학생에 걸림돌이 되어 왔다. 마찬가지로 기업 역시 폭넓은 인재 발굴이라는 측면에서 졸업 후 1년이라는 규정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신입사원 요건을 1년에서 3년으로 늘린 이유를 설명했다. 소니 홍보부 관계자는 명확한 확답을 피했지만, 소니의 이번 채용 공고의 변화 역시 소니변혁의 연장선에서 생각할 수 있다. 이전에 비해 확달라진 신입사원 채용 룰은, 히라이 사장 취임 전인 작년 말 결정됐다고 밝히면서도, 히라이 사장의 소니 회생을 위한 개혁 노선과 일정 부분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기 때문이다. ◆소니다운 제품의 부재지난 12일, 소니의 새로운 경영자 히라이 사장은 언론을 대상으로 한 사업설명회에서 '한번 결정하면 바로 실현할 수 있는 매니지먼트'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 전체 사원의 6%에 해당하는 1만여 명 규모의 인원 감축안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지금 소니는 전례없는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소니는 2011년 회계연도에 무려 5천 2백억 엔(잠정치)이라는 전례없는 수준의 적자를 기록했다. 2008년부터 3년 연속 적자다.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하지 않으면 소니의 몰락은 시간 문제다.
일본 언론은 소비자가 소니를 찾지 않고 있다며, 이는 소니에 '소니다운 제품'이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일본의 유명 웹진 '뉴스포스트세븐'은 "소니는 워크맨, 가정용 비디오카메라, AIBO(로봇팻) 등 소니만의 창의성에 빛나는 제품으로 1980년대와 90년대의 세계 시장을 선도했다. 그러나 현재는 애플이나 삼성, LG처럼 시장을 주도하는 제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소니의 부진을 지적했다. 히라이 사장 역시 기자회견에서 "소니의 제품으로 신시대를 열던 시절도 있었다. 소니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개혁을 통해 소니만의 제품 만들기에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소니의 구조적 문제가 현재의 위기를 초래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23일, 일본 외국특파원협회에서 '사요나라 보쿠라노 소니(잘 가. 우리들의 소니 さよなら。僕らのSONY)'의 저자 다테이시 야스노리 씨가 현재 소니의 구조적 문제에 관해 강연하는 자리가 마련됐다.그는 이 자리에서 소니의 문제점으로 '독자적 정체성이 사라졌다'는 점을 꼽았다. "소니는 미국에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유명하다. 일본에서는 전자제품 제조 기업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으며 유럽 등지에서는 게임업체로 명성이 드높다. 한마디로 여러 얼굴을 가진 기업이다. 그러나 이는 문제다. 소니가 정확히 어떤 기업인지 모른다는 반증이다"그는 소니의 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기업 구조의 정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규모가 거대해진 소니의 경영 개선을 위해 2가지 방법이 있는데 첫째, 도쿄 본사를 지주회사로 각 지역에 중간 지주회사를 두고 세계 각지의 자회사들을 운용하는 방법과 둘째, 전기·전자 사업만을 남겨두고 나머지 기업을 매각해 경영자원을 집중하는 방법이다.그는 "히라이 사장이 소니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소니의 회생은 어려울 것이다. 지주회사 구조를 확립해 기업 전체를 포트폴리오 경영 체제로 이끌어 갈 것인지, 아니면 하나의 사업에 집중하는 구조를 만들 것인지 히라이 사장은 선택해야만 한다"고 밝혔다.한편, 이 강연에 함께한 경제 분석가 후지모리 유지 씨는 "기업가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비전이라고 생각한다. 비전 확립과 빠른 대처가 지금의 소니에 가장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일본 외국특파원협회에서 열린 소니 관련 기자회견, 사진 중앙이 다테이시 야스노리 씨, 바로 오른쪽이 후지모리 유지 씨. © JPNews | | 후지모리 씨는 소니의 과거 데이터를 근거로 "기업의 제품 마진율이 정점이 달한 시점을 분석한 결과, 그 제품의 보급률이 30%에 이르게 된 시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소니는 세계를 리드할 제품을 생각하고 비전을 제시해야 할 시점이다. 아마도 스마트폰에 이어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은 태블릿PC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소니는 태블릿PC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는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반면, 삼성은 현재 태블릿PC에 들어가는 부품 모두를 생산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 태블릿PC의 시대가 도래한다면 돈을 버는 기업은 현재 상황상 삼성과 애플뿐이다"라고 분석했다.소니다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의식 개혁도 필요하지만, 어떻게 경영 구조를 효율화할 것인지, 그리고 소니를 어떻게 이끌어 갈지 등 비전도 제시해야 한다. 히라이 사장 앞에 놓인 문제가 만만치 않다. 과연 소니 호를 이끌고 순항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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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4/23 [19:07] 최종편집: ⓒ jpnews_co_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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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가 않겠군요 |
허허허 |
12/04/27 [2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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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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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부조화 |
안심... |
12/04/28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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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이 된다. 기업의 존재 이유야 물론 이윤추구,생존이 기본이나 일정 규모 이상이 되는 회사는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데...현재 소니나 대만의 폭스콘 회장이나 삼성은 공공의적.. 드립이나 치고 있으니 이들의 경영 마인드는 쌍팔년도 제로섬에서 못 벗어나 있는 것 같아 아주 안심이 된다. 보통 국영기업 비효율은 사회주의, 자본주의 공히 수십년간의 실험으로 증명이 된 바 있는데.. 무슨 삼성 국책론, 환율론이나 처대는 수준이하의 일본 언론을 보면 더더욱 안심이 된다. 삼류언론에서 국영드립을 하도 치니 재정투융자를 동원해서 국영으로 엘피다 타도 삼성이라 하더니 눈덩이처럼 쌓이는 적자에 정부도 손들었다. 제 살길 바쁜 도시바는 도망갔고 결국 하이닉스 아니면 마이크론 산하에서 운이좋으면 하청생산기지 정도가 현재로는 최선의 시나리오가 됐다. 학습능력이 떨어지는지 이번에는 국영 재팬디스플레이라는 요상한 회사를 또 세웠다. 타도삼성... 결국 타도삼성이란 겨우 일개기업 삼성의 안티테제일 뿐 그 아류가 되기를 자청하는 일본 언론의 수준?도 심히 충격적이지만 정체불명의 국책이니 환율론의 인지부조화가 정론이 된것은 일본인의 근저에 깔린 제로섬 이론에 의하면 한국으로서는 이익이 됨이 틀림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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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까치 |
12/05/04 [02: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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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부조화/ 뭔가 '난 좀 아는 사람이야.' 라고 써 놓은 거 같은데, 우리 나라 언론이나 기업들은 그렇게 투명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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ㅉ |
........' |
12/05/06 [0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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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우시면 '넌 뭐도 아는 게 없군'이라고 찌질되시지 마시고 야마토식 논리적 식견을 보여주시던가? 찌질하게 거기에 왜 우리나라 언론, 기업 투명도가 나오나? 일본 언론,기업의 수준에 논한 것이 한국 언론, 기업이 투명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자동 연결되는 두뇌사고 구조도 경탄(?)스럽지만 한국 사회전체의 투명도(?)의 정도가 일개 사회 구성원인 개인의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일본 사회를 논쟁조차 하지 못할 논거로 이어지는 사고구조는 정말 어디 하나라도 버릴것 없이 감탄이 절로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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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분 맞춤법 수정 부탁드려요 |
우리말사랑 |
12/05/08 [1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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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되지 마시고"(X) -> "찌질대지 마시고"(O) 요즘 이상하게 '되다'와 '대다'를 착각하시는 분이 많은데 두 단어는 완전히 다릅니다. '되다'는 어떤 것이 다른 것으로 변화한다는 뜻입니다. '대다'의 경우, 접근하다, 어떤 물건을 가까이 가져간다는 뜻이 있고, 때론 의성어나 의태어에 붙여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동사와 결합하면 그 동사의 의미에 대해서 강조하는 효과가 있죠. 윗글의 경우는 '찌질'이 의태어이므로 '대다'를 붙여쓰는 것이 옳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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