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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한류의 메카, 신오쿠보 상권이 바뀌다!
이제 대세는 오쿠보 거리! 한인타운의 중심 '쇼쿠안 거리'의 위기
 
신소라 기자
한류의 메카, 신오쿠보는 지금 지각변동 중이다. 
 

일본에서 십수 년간 한인타운의 중심이었던 '쇼쿠안(職安) 거리'에서 JR 신오쿠보 역 인근의 '오쿠보(大久保)거리'로 상권의 중심이 이동 중인 것.
 
불과 한 두 달 사이 신오쿠보 역 주위 상가는 몰라보게 변했다. 

 
"(신오쿠보에) 두 달 만에 오는데, 장난 아니게 바뀌었는데?"

모처럼 일본인 친구들과 신오쿠보에서 만나던 날, 기자는 물론 일본인 친구들도 확 바뀐 신오쿠보 역 앞 풍경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신오쿠보 역에서 도보로 10분 남짓한 거리의 '쇼쿠안 거리'까지 가야 먹을 수 있던 호떡과 떡볶이 등이 이제는 역 앞 1분 거리에서 만날 수 있다. 게다가 이같은 한국 분식을 테이크 아웃 형태로 판매하고 있는 가게들이 대거 늘어나 오쿠보 거리를 걷다 보면, 호떡이나 떡볶이를 먹고 있는 일본인 관광객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  신오쿠보 역과 이어지는 오쿠보 거리의 풍경. 새로 생긴 대형 한국 식품점 '총각네' 앞 
 

또한, 역 주변에 대형 한국 식품점이 생겨나 쇼핑도 한결 손쉬워졌다. 이따금 신오쿠보에 가면, 한국산 식품을 잔뜩 사는 통에 역까지 들고 오느라 애를 먹었는데 말이다.
 
'오쿠보 거리'에 새로 생긴 상점들은 하나같이 휘황찬란했다. 가게 인테리어부터 상품의 종류, 점원들의 서비스까지 빠지는 것이 없다. 게다가 신오쿠보의 명소를 소개하는 TV 프로그램, 잡지 등에 여러 차례 노출돼 젊은 층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같은 '오쿠보 거리'의 약진에, 신오쿠보를 대표하는 '쇼쿠안 거리'가 주춤하며, 두 거리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었다.


◆ 신오쿠보 세 개의 거리 


신오쿠보 상가는 크게 세 개의 거리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신오쿠보 역과 이어진 오쿠보 거리, 신오쿠보 역에서 신주쿠 방향으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쇼쿠안 거리, 그리고 이 두 거리를 잇고 있는 이케맨 거리다.  
 
이 중 가장 먼저 주목을 받은 곳은 쇼쿠안 거리였다.
 
신오쿠보 역과 신주쿠 역의 중간에 위치한 쇼쿠안 거리는 '신오쿠보 역'이 한류 붐으로 주목받기 전까지는 도쿄의 중심인 '신주쿠 역'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위치적 우위에 있었다. 
 
게다가 한국식 상점들이 먼저 둥지를 튼 곳도 쇼쿠안 거리였고, 2002년 월드컵 당시 재일한국인들이 모여 '대한민국'을 목청 높여 외치며 응원한 곳도 쇼쿠안 거리다. 이처럼 쇼쿠안 거리는 이제껏 명실공히 코리안타운의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   
 

▲ 신오쿠보 상가 지도 ©'와우 코리아'가 제공하는 신오쿠보 정보 사이트 '와우 신오쿠보' 지도 
 

그런데 그 흐름이 뒤바뀌기 시작한 것은 최근 2~3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한류 붐으로 '이케맨(イケメン) 거리'가 주목을 받으면서부터다.
 
'이케맨'은 일본어로 '꽃미남'을 의미한다. 이 거리에 자리 잡은 각 가게에 꽃미남 종업원이 많다는 입소문이 돌아 이 같은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각 일본 매스컴에서도 "한류 드라마에나 나올 듯한 한국 꽃미남들이 즐비한 가게"라며 잇따라 이케맨 도리의 가게를 소개했고, 한류 붐을 등에 업고 엄청난 유동 인구를 자랑하게 되었다. 
 
원래 차량이 겨우 한 대 다닐 수 있을 정도의, 그야말로 골목길에 해당하는 '이케맨 거리'에 관광객들이 몰려들자, 그 모습이 마치 젊은이들로 거리를 꽉 메운 하라주쿠 쇼핑 골목을 연상시켜, 일본언론은 이곳을 '제 2의 하라주쿠'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이처럼 '이케맨 거리'가 호황을 누리자, 신오쿠보 역에서 '이케맨 거리'에 이르기까지의 
'오쿠보 거리'에도 한류샵과 한국 식당, 카페, 화장품 가게 등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게 됐다. '이케맨 거리'의 벤치마킹이라도 하듯, 어딜 가도 훤칠한 키의 종업원들이 일본인들을 맞았다. 그러자 '오쿠보 거리'의 새로 생긴 상가들도 떠오르는 신오쿠보의 명소로 각종 매스컴에 소개됐다.

그런데 신오쿠보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이같은 오쿠보 거리의 발전은 신주쿠 구에서 4~5년 전부터 계획된 것이고, 타이밍 좋게 한류 붐과 맞물리며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향후도 이러한 발전이 계속될 것"이라며, "신오쿠보 역 앞의 광장을 중심으로 큰 사거리가 생긴 것처럼 앞으로 역에서 상당 부분 떨어진 오쿠보 거리에도 역 앞을 방불케하는 큰 사거리가 생길 것"이라고 귀뜸했다.

이같은 '오쿠보 거리'의 기세에 땅값도 '제 2의 긴자'라고 불릴 정도로 오르고 있다. 신오쿠보 역 앞 상가의 경우, 상가 임대료도 평당 4~5만 엔으로 도쿄의 노른자 땅인 긴자와 같은 수준이며, 권리금도 '쇼쿠안 거리', '이케맨 거리'의 2000~3000만 엔을 훌쩍 뛰어 넘은 4000~5000만 엔에 육박한다. 
 
▲  발 딛을 틈도 없는 신오쿠보 '이케맨 거리'   
 

◆ '쇼쿠안 거리' VS '오쿠보 거리'의 대형 한국 식품점 대결


이런 상황이 되자, 한인타운 상권의 중심이었던 '쇼쿠안 거리' 상가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쇼쿠안 거리' 상가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일본 최대 한국 식품점 '한국 시장 장터(이하 장터)'도 예외는 아니다.

'장터'는 150평의 넓은 매장에, 몇 년 전만 해도 일본에서 구하기 힘들었던 청양 고추나 참외 등 한국산 식료품은 물론, 그날그날 만든 김밥, 잡채 같은 한국 음식, 젓갈류 등 각종 반찬까지 판매하고 있어, 한국 음식을 그리워하는 유학생이나 재일한국인들에게 큰 인기였다.

이름만 들어도 친근한 한국 식품과 한국인 직원까지, 어찌 보면 그야말로 한국의 마트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하지만, 손님의 절반 이상이 일본인으로 재일한인과 일본인 양쪽 모두에게 인기였다.  
 
위치를 보면 JR 신주쿠, 신오쿠보 역에서 각각 도보 10~15분, 세이부 신주쿠 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자리한 데다 일본인들이 즐겨찾는 대형 쇼핑몰인 '돈키호테 (신주쿠 점)'의 맞은 편에 자리하고 있어 쇼핑을 하러 온 이들이 들르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이에 일본인, 한국인 할 것 없이 언제나 손님들로 북적였고, 이같은 '장터'의 호황에 유사한 '대형 한국 식품점'이 생겨나기도 했지만, 오랜 노하우를 가진 '장터'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그렇게 그 누구도 '장터'의 아성을 무너뜨리지 못할 줄 알았다.
 
그런데 이같은 '장터'를 위협하는 상대가 생겨났다. 

▲ 신오쿠보 오쿠보 거리에 새로 생긴 대형 한국 식품점 '총각네' 앞    
 
 
지난 3월 초 신오쿠보 역에서 도보 1분 거리의 '오쿠보 거리'에 신오쿠보 최대 규모의 한국 쇼핑 센터가 오픈했다.
 
1층엔 대형 한국 식품점인 '총각네'가, 2층엔 화장품을 비롯한 미용 제품을 파는 '스킨 가든(Skin Garden)'이 지하에는 한류샵 '한류 그랜드파크'가 들어섰다. 또한 1층 가게 한켠에 호떡, 떡볶이 등의 분식을 파는 코너까지 자리잡고 있어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물론, 이 쇼핑센터가 생기기 전에도 신오쿠보에 '장터' 이외의 한국 식품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장터'와 거의 흡사한 분위기의 한국 슈퍼마켓인 '남대문 시장(쇼쿠안 거리 위치)'과 '서울 시장(오쿠보 거리 위치)'이 존재하고 있었다.  
 
신오쿠보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오쿠보 거리'와 '이케맨 거리'로 몰려들자, '오쿠보 거리'에 있던 '서울 시장'이 활기를 띠게 되었다. 그렇게 '장터'를 위협하기 시작한 건 '서울 시장'이었다.  
 
그런데 '총각네'의 경우는 '서울 시장'과 마찬가지로 신오쿠보 역과 인접했다는 위치적 장점 외에도 은은한 점내 조명과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등이 두드러져, 일본 매스컴에 빈번하게 노출되며 높은 집객력을 자랑하고 있다.     

▲ 오쿠보 거리의 또다른 대형 한국 식품점인 '서울 시장' 앞도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그럼 과연, 소비자들은 어느 가게를 더 많이 이용하고 있을까.
 
재밌는 것은, 신오쿠보의 한국 식품점들이 제각각 다른 색의 비닐 봉지를 사용하고 있어 관광객들이 어느 가게에서 쇼핑을 하고 나왔는지 한 눈에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쇼쿠안 거리의 '장터'는 파란 색 비닐봉지, '남대문 시장'은 노란 색 봉지, 오쿠보 거리의 '총각네'와 '서울 시장'은 흰 색 봉지에 각각의 상호가 큼지막하게 찍혀 있다.
 
취재를 위해 신오쿠보 상가 일대를 몇 바퀴나 도는 동안 만난 관광객의 대부분은 흰 색 봉지를 들고 있었다. 그들에게 말을 걸어 보았다.
 
'총각네(오쿠보 거리 위치)'에 처음 온다는 한국 여성(50대, 주부)은 "원래는 '장터'를 이용했었죠. 그런데 앞으로는 이곳을 애용할 것 같아요. 신세대 감각으로 꾸며놓았고, 물건의 종류도 많아서 좋던데요. 그런데 좀 편하게 쇼핑을 하려는 이들은 쇼쿠안 거리의 장터를 이용할 것 같네요"라고 밝혔다. 
 
이에 '총각네'에서 쇼핑하는 데 불편함이 있었다는 것인지 묻자, 그녀는 "그렇진 않아요. 사람이 많지만, 질서가 지켜지고 있죠. 사람이 붐비는 것을 싫어하는 이들은 쇼쿠안 거리의 한국 슈퍼를 이용할 것 같다는 이야기에요"라고 답했다.
 
신오쿠보 역 앞에서 만난 2명의 일본 여성(20대, 학생)도 '총각네' 비밀 봉지를 들고 있었다. 신오쿠보에 처음 온다는 그녀들은 "잡지에 소개된 글을 보고 '총각네'를 알게 되었는데 다양한 상품이 많아서 좋았다"고 밝혔다. 반면 "쇼쿠안 거리는 아예 모르고 있었다. 그쪽으로는 가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다른 색 봉지는 쉽게 찾을 수 없어 하는 수 없이 '장터'에서 나오는 손님을 기다렸다 말을 건넸다.
 
'장터'를 줄곧 이용한다는 일본인 여성(20대, 주부)은 "신주쿠 역에서 걸어오기 때문에 항상 이곳을 이용한다. 신오쿠보는 붐벼서 걷기도 힘든데 굳이 신오쿠보까지 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스컴에서 보았다며 '총각네'의 존재는 알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장터에서 나오는 이들은 대부분 자전거를 타고 돌아가거나, 신주쿠 역을 향해 가는 등 신오쿠보 관광객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 쇼쿠안 거리의 대형 한국 식품점 '장터' 앞 , 신오쿠보 역 앞의 풍경과는 사뭇 다른 한산한 모습이다.   
 

 ◆ '총각네' 신오쿠보의 새로운 큰 손이 될까.
 

"저희는 '서울 시장'이나 '(한국 시장) 장터'와 다른 노선을 가고 있기에 경쟁 상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총각네'의 홍보를 담당하는 켄지 토쿠나가 부점장의 말이 제법 맹랑하게 들렸다. 
 

"거긴 말 그대로 슈퍼잖아요. '총각네'는 쇼핑을 즐기는 공간이다."
 
그는 단순히 제품을 파는 데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제품과 관련된 한국의 문화까지 함께 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예를 들면, 소주를 팔더라도 한국에선 이렇게 소주병을 거꾸로 들고 팔꿈치로 소주병 밑바닥을 친 후 (소주잔 직접 들고)이런 소주잔에 따라 마신다고 설명해준다. " 

말이야 그럴싸하다만, 바빠 죽겠는데 그럴 만한 여력이 있을까. 그런데 그러고 보니 다른 가게들에 비해 유난히 많은 인원의 점원이 눈에 띄었다. 그에게 점원이 몇 명이냐 되느냐 물었다. 그는 직원은 총 70명이지만, 요일, 시간대 별 교대로 일하기에 실제 하루동안 근무하는 종업원 수는 35명이며, 보통 점내에 17명 정도가 있다고 답변했다. 그 정도의 인원이라면, 손님들을 일일이 대응할 수 있는 걸까.
 
그런데 한국인 직원들이 대다수인 다른 한국 식품점에 비해 일본인 직원이 많아 보여 직원들의 국적에 대해 물었다.
 
그는 "직원의 절반 정도가 재일동포다. 나 또한 재일동포 3세다. 그 다음으로 일본인, 한국인의 순"이라고 했다. 
 
재일동포 직원을 많이 채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한류 붐의 영향으로 일본내 한국 상가들이 활성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한국인과 한국 가게에 대한 좋지 않은 지적이 늘어난 것도 사실이다. 거기에는 대지진 때 많은 한국인들이 귀국을 한 것도 한 몫 했다. 이에 일본의 룰을 지킬 줄 알면서도, 한국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재일동포를 많이 채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 '총각네' 내부 모습. 점내 조명과 인테리어가 다른 한국 식품점과 차별화됐다.      

이어 '총각네'가 가장 중요시하는 것으로 '밝고 청결한 이미지'를 꼽은 그는, "무엇보다 한국 음식이 청결하다는 인식을 심어주고 싶다. 납득하지 않으면 사지 않는 일본인들에게 '싸다'는 것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싸지만, 청결하고, 맛도 있다'는 것을 납득시켜 구매하게 하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의 자신감처럼 '총각네'의 매상은 3월초 오픈 이래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쇼쿠안 거리'와 '오쿠보 거리'의 변화에 대해서는 "쇼쿠안 거리는 관광 버스 투어를 오시는 분들이나 (*쇼쿠안 거리는 6차선 도로이기에 관광 버스 투어로 도쿄도 외 다른 지방에서 오는 관광객들이 찾는다. 오쿠보 거리는 4차선 도로로 이같은 관광 버스 투어가 불가능하다.) 신주쿠 방면에서 오시는 분들이 주고객이다. 반면에 오쿠보 거리는 신오쿠보 관광을 위해 직접 지하철을 타고 신오쿠보 역에서 내리는 이들이 주고객이다. 그런데 이같이 지하철로 신오쿠보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들에겐 지하철을 타고 와 '신오쿠보 역'에서 내리는 것 자체가 하나의 즐거움인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처럼 '오쿠보 거리'를 찾은 일본인들이 즐기는 3대 관광으로 "첫번째 한국 음식을 즐기고, 두번째 한국 쇼핑을 즐기며, 세번째 한국 디저트를 즐긴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처럼 즐거운 분위기로 오쿠보 거리가 더욱 활기차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 '총각네' 내부 모습. 점내 조명과 인테리어가 다른 한국 식품점과 차별화됐다.     
 

  ◆ '오쿠보 거리'의 상점들, 모두 대박일까?
 

그런데 신오쿠보의 새로운 대세인 '오쿠보 거리'의 가게들은 모두 대박 행진을 하고 있을까.
 
'신오쿠보 상점가 진흥 조합(新大久保商店街振興組合)'의 부이사장인 오오하시 소노스케 씨는 "쇼쿠안 거리의 대형 마트들은 아직까지 유지되고 있지만, 확실히 작은 가게들은 점점 오쿠보 거리로 몰리는 경향이 있다. 특히나 지난달 초 역 앞에 대형 한국 식품점이 생겨나면서 오쿠보 거리가 더욱 붐비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런데 그의 말에 따르면, 이같은 오쿠보 거리의 상점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고 한다.
 
"지금 오쿠보 거리의 상점은 그야말로 포화 상태다. 이미 꽉 찬 상태인데도, 가게를 내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 이에 한국 가게가 또다른 한국 가게로 바뀌기도 하고, 표면상으로는 같은 가게지만, 가게 주인이 바뀌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이러한 순환이 굉장히 빠르다. 2~3개월만에 가게를 내놓고 나가는 사람도 허다하다. 과연 돈을 벌고 나가는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지만, 많은 돈을 투자했다가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
 
그 역시 신오쿠보에서 20년 가깝게 가게를 운영해오고 있다. 그에게 신오쿠보의 호황이 언제까지 계속될 것 같으냐 물었다.
 
"붐은 확실히 붐이네요. 최근엔 확실히 다양한 층의 일본인이 찾아오고 있으니까요. 일본 매스컴이 거론하는 한 계속해서 관광객이 오겠지만, '신오쿠보'를 대체할 또다른 관심의 대상이 생긴다면 확실히 줄어들긴 하겠죠." 
 

어쩐지 씁쓸한 여운이 느껴지던 그와의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 '오쿠보 거리'에 새로 오픈한 가게가 풍악을 울리며 요란스럽게 신고식을 하고 있었다. 

 
 ▲  신오쿠보 오쿠보 거리에 새로 오픈한 쇼핑 타운. 1층은 역시 한국 식품점이다.
 
 
▲ 신오쿠보 오쿠보 거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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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4/11 [12:09]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한류로 돈 벌어보겟다고... 이장희 12/04/12 [08:59]
꼼수 부리는 인간들이 있나 보네요. 저러다 같이 망합니다.단합 좀 하세요. 수정 삭제
한번 반짝하는 붐이 아니길 gracepark 12/04/12 [14:07]
단순히 음식 쇼핑으로 끝내지 말고 더 크게 문화를 판다는 느낌으로 많이 더 계획하고 유지해나가면 정말정말 좋겠네요! 수정 삭제
뭐 깨끗해지면 좋죠 복서정 12/04/15 [13:36]
장터 기고만장한게 마음에 안 들었는데 잘됐네요. 손님들도 선택지가 생겨서 좋고. 수정 삭제
대결이아니고 서로 상투를붙들고 싸우는거잖아?? 바보한국인 12/05/18 [12:18]
이넒은일본두고 멍청한,,,놈들 수정 삭제
총각네와그위 화장품판매점은 지하불법 저작권판매매장이용하지말고 없애 처녀네 12/05/18 [12:21]
교묘히 지하에 한류상품 저작권불법판매하면서 손님모아 위로끌어올려 팔지말고 ,,,,, 수정 삭제
소주바닥을아직도 치냐?? 무슨 70년대이여기를??? 그게문화니? 교활한 12/05/18 [12:26]
남의슈퍼앞에 파려 그냥미안하다고해라
진정성이안보인다,
단지 소녀시대카리인기이후 몰려오는 일본인이용해 돈좀 벌겠다해라 그냥,,, 수정 삭제
신오오쿠보 한류샵불법판매 자정운동을전개하자 토백이 12/05/18 [12:32]
총각네가 좀해보지지??? 수정 삭제
총각네는 지하에잇는 불법사진판매매장을 없애라 ,,,,정당히경쟁해라 처녀네 12/05/21 [21:15]
꼼수부리지말고
불법을 밑에깔고 ,,,,,,,,이용하냐,,,?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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