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월 15일 김일성 주석 탄생 100년을 맞이해 '실용관측위성'을 쏘기로 예고한 데 대해, 한일 정부관계자와 전문가들로부터 '기술적으로 무리다'라는 분석이 나왔다고 3일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카메라만 탑재하고 '관측위성'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기도 해, 결국 핵탄두를 탑재하기 위한 시험에 불과하다는 견해가 짙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조선 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이번 위성 발사의 의의를 '농업 등 인민 경제에 필요한 기상예보 연구에 큰 한 발을 딛는 역사적인 일'이라고 발표했다. '위성의 중량은 100kg으로 고도 500km 궤도를 돌게 되며, 수명은 2년'이라고 말한 가운데, 해외 전문가와 언론도 초대해 발사준비 과정을 보여주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관계자는 "관측위성은 통상적으로 선진국 기술로도 1,500kg을 넘는다. 100kg의 크기로는 무리다. 핵탄두의 소형화를 위한 '모의탄'의 의미가 크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일본의 기상위성은 2톤 이상이다. 북한은 '산림자원의 분포와 재해의 정도, 곡물의 수확량을 판정해, 기상예보와 자원탐사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한다'고 밝히고 있는데, 이에 대해 일본의 한 우주 개발 기술 전문가는 "이를 총망라하려면 몇 톤의 중량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JAXA에 따르면, 대학 연구에 사용하는 50kg 정도의 '관측위성'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이 100kg 중량으로 추정되는 것은, 카메라와 송신기만 탑재하는 경우다. 전문가는 "고해상도도 아닌 화상 1장을 수신해, 기상에서 수확량까지 파악할 수 있다고 우기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JAXA는 2일, 북한의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의 이름으로 "4월에 로켓을 발사한다. 전문가분들이 와주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초대장이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일본어로 쓰인 이번 초대장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관계자가 도쿄사무국에 직접 들고 왔다.
JAXA 측은 "정부와 협의한 후 대응하겠다"고 밝혔지만, 초대에 응하게 되면 발사를 용인하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에 거절할 방침이라고 산케이 신문은 보도했다. 초대장에는 3월 30일의 소인이 찍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초대에 대한 회답기한은 4월 5일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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