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의 영향으로 별안간 시청률이 껑충 뛴 드라마가 있다. 바로 오노 마치코 주연의 NHK 아침드라마 TV 소설 '카네이션'이다. '카네이션'의 28일 시청률은 최고 시청률인 25.0%(비디오 리서치 조사/관동 지역)를 기록했다. 작년 10월 3일 16.1%의 시청률로 시작해 최근 4주간 평균 시청률도 16.5%가 나온 것을 감안하면 큰 폭의 상승이다. 이 같은 시청률 상승의 원인은 다름 아닌 지진이었다. 드라마가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28일 오전 7시 43분경, 야마나시 현 동부 후지고코(富士五湖)를 진원지로 하는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 야마나시 현 후지카와구치코마치에서는 진도 5 미만, 도쿄도 내에서 진도 3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뉴스를 보기 위해 TV를 켰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진 발생 후인 7시 46분부터 방송된 뉴스는 당일 '카네이션'의 시청률과 흡사한 26.1%을 기록했다. 뉴스를 본 세대들이 그대로 아침드라마까지 본 것으로 추정된다. 30일 자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NHK 홍보부는 "지진의 영향에 대해서는 뭐라 말하기가 어렵지만, 지난 12월 17일 20.8%를 기록하는 등 당초에 비해 많은 분들이 드라마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8일 발생한 지진에 대해 일본 누리꾼들은 "이렇게 흔들렸는데 (도쿄가) 진도 3이 맞는 거냐?", "진도5 정도 되는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여, 체감 진도는 더욱 컸던 것으로 보인다.
▲ NHK 아침드라마 '카네이션' © JPNews/사진출처: '카네이션' 공식 홈페이지 | |
▲ 일본 기상청 진도(震度) 계급 ©JP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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