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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님, 어서오세요" 日메이드 기차여행
日"메이드와 함께 애니메이션 배경이 된 곳으로 기차여행 떠나요"
 
신소라 기자
"고슈진사마, 오카에리 나사이마세!(주인님, 어서오세요)"
 
지난 14일 세이부 이케부쿠로 역에선 독특한 풍경이 펼쳐졌다. 선로로 들어오는 열차 속에 메이드 옷을 차려입은 메이드들이 손을 흔들며 '주인님(?)'을 맞는 것.
 
지난 14일 오전 9시 17분, 126명의 주인님을 태운 메이드 트레인, 레드 어로우 클래식(RED ARROW CLASSIC)이 세이부 이케부쿠로 역에서 세이부 지치부 역을 향해 출발했다. 지치부 역을 거쳐 다시 세이부 이케부쿠로 역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아키하바라에 메이드들이 손님을 맞는 '메이드 카페'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메이드가 시중을 드는 기차라니.
 
▲ 메이드 트레인, 메이드 시로 짱     © JPNews/사진: 신소라
 
 
기자는 출발 전부터 이 남사스러운(?) 기차의 취재에 홀로 가야한다는 게 적잖이 부담되었다. 남자들만 수두룩하고 여자는 없지 않을까. 그러나 예상 외로 승강장에는 여자들이 많이 보였다. 남녀 커플은 물론, 여자 커플도 눈에 띄었다. 그래도 역시 90% 이상은 남자다. 참고로 2010년 첫 운행 당시 메이드 트레인의 참가자 평균 연령은 34.5세, 남성이 전체의 94%를 차지했다고 한다.
 
마치 인터넷 동호회 그룹처럼 보이는 20대 중후반의 그룹은 전에 다녀온 행사장에서 찍은 사진첩을 함께 넘겨보며 수다를 떨고 있었다. 그 중에는 만화 주인공의 코스프레를 한 남자도 있었다. "오~ 이 녀석한테 좋은 냄새 나"라며 장난치는 친구. 그런가 하면, 오늘의 일정과 메뉴가 적힌 메뉴판을 구겨지지 않도록 플라스틱 파일에 고이 모셔놓는 주인님(?)도 있었다.
 
삼삼오오 모여있는 그룹이든, '혼자놀이파'이든 간에 모두의 손에는 하나같이 카메라가 들려있었다. 일 년 만에 운행되는 '메이드 트레인' 소식에 취재진도 많이 몰렸는데, 어째 취재진의 카메라보다 좋은 카메라가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주인님(?)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메이드를 보기 위해서도 오고, 애니메이션이 좋아 오기도 했다. 또, 순수하게 기차를 타기 위해 온 기차 마니아도 있었다.

이날 메이드 5명과 백여 명이 넘는 주인님(?)을 태운 기차는 2011년 11월 27일 등장한 '레드 애로우 클래식(RED ARROW CLASSIC)'. 레드 애로우는 세이부 철도에서 운영하는 특급열차의 애칭으로, 이번 클래식 모델은 근래 모델인 '10,000계 뉴 레드 애로우'를 초기 모델인 5,000계 레드 애로우와 같은 색으로 도장해 옛 스타일을 연출한 것이라고 한다.


기차 마니아들은 터널 등 중간에 '레드 애로우 클래식'이 비치는 곳에서는 놓치지 않고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어댔다.
 
세이부철도에서 행해지는 메이드 트레인 이벤트는, 2010년 12월에 이어 2번째다.

세이부철도 주식회사 관리부 홍보담당 마치다 모토히코 과장대우는 "일본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회사의 70%~80%가 세이부철도 노선 인근에 집중돼 있다. 이에 세이부철도는 애니메이션을 통한 지역 부흥을 위해 이같은 이벤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세이부 오오이즈미(大泉) 역에는 '은하철도 999'의 제작을 맡은 도에이 애니메이션(東映動画)본사가 위치해 있다. 이에 '은하철도 999'의 차장이 오오이즈미가쿠엔(大泉学園)역의 명예 역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또, 일본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건담'을 제작한 일본 선라이즈(현재 선라이즈 회사)는 세이부 시모이구사(下井草) 역에 위치하고 있다. 

▲ 메이드 트레인. 4호차와 5호차를 담당했던 메이드들    © JPNews/신소라
 

한편, 이날 참여한 메이드들은 현재 아키하바라 메이드 카페에서 근무하고 있는 현역 메이드 가운데 엄선된 이들이라고 한다. 칸별 1~2명씩, 총 5명이 참여했다.
 
취재가 가능했던 3호차의 담당 메이드는 시로 짱과 사쿠라이 히로 짱. 
 
특히 주인님(?)들의 요구에 즉석에서 다양한 사진 포즈를 취해주던 시로 짱이 인상적이었다. 그녀는 기차 내에서 갑자기 퐁퐁 뛰어오르는가 하면, 양손을 주먹 쥔 채 귀 옆에 가져다 대고 돌리는 등 다채로운 포즈를 취해주었다.
 
또, 기자가 취재진임을 알면서도 혀짧은 소리로 "주인님, 마실 거 뭐로 드릴까요?"라고 말해 당황케하기도 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메이드들이 작년에 왔던 주인님을 알아보는 것이었다. 가히 프로다웠다. 이에 2회 연속 메이드 트레인을 탄 주인님이 "오~ 기억해주다니"라며 반가워했다.
 
또한, 메이드에게 말을 걸고 싶어도 섣불리 입을 떼지 못하는 주인님(?)들을 위해 일일이 "어디서 오셨느냐?", "그럼 메이드 트레인은 처음 타시는 거네요. 메이드 트레인 데뷔다! 내년에도 잘 부탁드려요" 라는 등 친근하게 말을 붙여줘 주인님들의 입꼬리가 자연스레 올라갔다.

기차 내에는 '케이온(けいおん!)', '내 여동생이 이렇게 귀여울 리가 없어(俺の妹がこんなに可愛いわけがない)'에서 '메종일각(めぞん一刻)', '알프스 소녀 하이디(アルプスの少女ハイジ)까지 다양한 애니메이션 송이 흘러나오는가 하면, "주인님, 잠시 안내 말씀드리겠습니다"라며 메이드들이 직접 안내방송을 하기도 했다. 

 
▲ 메이드 트레인. 메이드 시로 짱이 포즈를 취해주자 여기저기 카메라 플래쉬가 터진다.     © JPNews/신소라

 
오전 11시 14분, 세이부 지치부역에 도착했다. 세이부 지치부역은 애니메이션 '그날 본 꽃 이름을 우리들은 아직 알지 못한다(あの日見た花の名前を僕達はまだ知らない)'의 배경이 된 곳이다.
 
애니메이션의 내용은 어느날 주인공 진타에게 10년 전 죽은 친구인 멘마의 모습이 보이게 되는데, 그녀는 자신의 소원을 들어달라고 부탁한다. 이에 주인공이 10년 전 소꿉친구들을 만나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려고 하는 내용이다.
 
아뿔사. 그러고 보니 오전에 승강장에서 만난 흰 머리 여장을 한 남자가 ''멘마'의 코스프레를 한 것이구나'하고 깨달았다. 기자는 '뭔 할머니 코스프레를 했대'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말이다.  
 
한편, 메이드 트레인에서 나눠준 팜플렛에는 '멘마의 부탁 찾기'라고 하는 '성지순례용 지도'가 들어있어 애니메이션의 무대가 된 장소가 지도 형식으로 소개돼 있었다.
 
그러나 다시 이케부쿠로 역으로 향하는 열차는 2시 31분발. 약 3시간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었는데, 만화의 주된 배경이 된 곳을 보기 위해서는 지치부 철도로 갈아타야한다. 그런데 문제는, 지치부 철도가 운행철도 수가 적어 성지순례를 떠났다 제때 돌아올 수 있느냐 하는 것이었다. 이에 대부분의 승객들은 지치부역에 온 것으로 만족하는 뜨뜻미지근한 성지순례로 끝내야 했다.  
 
한 승객은 "성지순례 코스도 제대로 메이드 트레인 투어에 집어넣든지 모처럼 여기까지 와서 가보지 못하는 게 아쉽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3시간 동안 주인님(?)들은 무엇을 했을까. 메이드 사회로 진행된 빙고 게임과 코스프레 대회, 메이드 촬영회 등 이날 주최 측에서 마련한 행사에 참가했다.
 
가장 기대가 컸던 코스프레 행사는 아쉬움이 컸다. 6팀 밖에 참가하지 않은데다, 갑자기 '짠'하고 옷을 갈아입고 나타난 것이 아닌, 아침부터 코스프레 의상을 입고 있었기에 별 기대감이 없었던 것. 더욱이 아쉬웠던 점은, 그들이 취재 승낙을 하지 않아 그들의 코스프레를 사진으로 담을 수 없었다는 점이었다.
 

▲ 메이드 트레인. 메이드 시로 짱.     © JPNews/사진: 신소라

 
한편, 세이부철도 주식회사 관리부 홍보담당 마치다 모토히코 과장대우는 제이피뉴스에 관심을 보이며 "무엇보다 한국에 기사가 나가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선 이런 일이 있을 수 없는 일이냐?"고 물었다. 기자가 웃으며 "그렇네요. 메이드 버스 정도라면 가능할 지(?)도 모르겠으나, 이렇게 유명한 철도 회사에서 이런 이벤트를 기획하다니..."라고 말했다.
 
그러자, "바보 취급 받는 거 아니냐?"고 넌지시 농담하는 마치다 씨. 기자는 그의 농담에 "아니다. 한국에도 일본 애니메이션 팬들이 많이 있다. 기획과 홍보가 잘 된다면 해외팬들도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대답했다.
 
마치다 씨는 이에 안심한 듯 "그런데 요즘 한류가 더 대단한 것 같다. 우리 어머니는 정말 하루 종일, 아침부터 밤까지 한국 드라마를 보신다. 특히 장근석을 좋아하신다"고 고백했다. 서로 듣기 좋은 이야기들을 주거니 받거니 한 듯해 살짝 낯간지럽기도 했다.
 
실제 126명의 주인님(?)들 중에서는 타이완에서 온 이도 있었다. 그는 "일본 제일의 문화를 경험하고 싶어 메이드 트레인에 탔다"고 밝혔다.  
 
또 메이드 트레인을 타기 위해 오사카에서 온 이도 있었다. 가족 단위로 온 주인님(?)도 있어, 아이도 2명이나 눈에 띄었다.
 
그러나 전 회가 360석 전석이 발매 2주만에 완매됐던 데 반해 이번에는 300명 정원의 절반도 못 미친 126명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메이드 트레인의 이용가격은 어른 5,500엔, 아이는 5,000엔이었다.  
 
 
▼사진으로 보는 메이드 트레인

 
▲ 메이드 트레인     © JPNews/사진: 신소라

 
▲ 메이드 트레인. 손을 흔들며 주인님(?)들을 맞는 메이드들     © JPNews/사진: 신소라

 
▲ 메이드 트레인. 4호차 담당이었던 메이드들     © JPNews/사진: 신소라

 
▲ 메이드 트레인. 연신 시크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째려보던(?) 독특한 컨셉의 5호차 메이드.     © JPNews/사진: 신소라


▲ 메이드 트레인. 취재가 가능했던 3호차 담당이었던 메이드 시로 짱.     © JPNews/사진: 신소라

 
▲ 메이드 트레인. 취재가 가능했던 3호차 담당이었던 메이드 사쿠라이 히로 짱.     © JPNews/사진: 신소라

 
▲ 메이드 트레인. 메이드 시로 짱이 주인님(?)들과 다정히 대화를 나누고 있다.     © JPNews/사진: 신소라


▲ 메이드 트레인. 주인님(?)들에게 음료수를 나눠주고 있는 메이드 시로 짱과 사쿠라이 히로 짱.     © JPNews/사진: 신소라

 
▲ 메이드 트레인. 취재진을 위해 포즈를 취해주고 있는 메이드 시로 짱.     © JPNews/사진: 신소라


▲ 메이드 트레인. 중간에 등장한 코스프레 남에게 쏟아지는 카메라 세례     © JPNews/사진: 신소라

 
▲ 메이드 트레인. 중간에 등장한 코스프레 남. 제이피 카메라를 향해 'V'를!     © JPNews/사진: 신소라


▲ 메이드 트레인. 흔들리는 열차 속에서 수준급 그림을 그리고 있던 승객     © JPNews/사진: 신소라

 
▲ 메이드 트레인. 흔들리는 열차 속에서 수준급 그림을 그리고 있던 승객. 그가 그리던 것은 만화 '그날 본 꽃 이름을 우리들은 아직 알지 못한다(あの日見た花の名前を僕達はまだ知らない )'의 등장인물    ©JPNews/사진: 신소라


▲ 메이드 트레인     © JPNews/사진출처: 메이드 트레인 공식 홈페이지

 
▲ 메이드 트레인     © JPNews/사진출처: 메이드 트레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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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2/01/16 [14:18]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일본인들은 오크라도 메이드복만 입혀놓으면 엘프라지 이성진 12/01/17 [13:54]
잘한다..계속 한 10년만 더... 수정 삭제
아 피곤해진다........... 체니 12/01/17 [15:23]
그래 너희들은 너희 식대로 살아라
서로 간섭하고 까면서 피곤하게 살 필요 없자나
물론 우리는 너희 식은 절대 사절이지만^^ 수정 삭제
재밌네요.. 판타 12/01/17 [18:02]
저도 한번 타보고 싶네요. 한국 철도 여행도 이런 신선한 아이템이 많았으면 합니다.. 수정 삭제
그래도 asdaf 12/01/18 [00:48]
일본 막상 가보면 정말 발전했서 놀람. 선진국 그런데 만화에 지나치게경도되어서있다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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