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무역 수지가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일본 재무성은 21일, 11월 무역통계속보를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11월 무역수지는 6,847억 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 유럽 경제 위기로 말미암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태국 홍수 피해의 영향으로 수출이 주춤했고, 이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적자폭은, 11월로서는 역대 최대 적자폭이라고 한다. 1개월 무역적자폭으로서도 1979년 이후 5번째로 큰 수치다. 역대 최고 적자폭을 기록한 달은 리먼 쇼크 직후인 2009년 1월로, 이달만 9,679억 엔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데 대해 재무성은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수입은 계속해서 늘어나지만, 수출은 불안 요소가 많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었다. 21일 자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재무성 관계자는 "유럽 채무 위기를 배경으로 해외경제 동향, 특히 아시아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엔고의 영향, 태국 홍수도 포함해 이후의 추이를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입은 갈수록 늘고 있는 추세인 반면, 수출은 전년 대비 4.5% 감소한 5조 1,977억 엔으로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세계적인 IT 수요의 감소, 그리고 태국 홍수의 영향으로 반도체 등의 전자부품(15.1% 감소) 분야 수출이 저조했다고 한다. 영상기기(48.5% 감소)의 부진도 크게 작용했다. 자동차도 0.6% 감소로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 또한 태국 홍수가 영향을 끼쳤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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