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뼛속까지 친일 대통령, 뒤통수 맞다!
18일 교토 한일정상회담, 이명박 대통령의 짝사랑이 끝나다?
 
김미진 기자
마침내 이명박정부의 일본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 종지부를 찍게 됐다.
 
18일, 일본의 조간 신문들은 일제히 교토영빈관에서 있었던, 17-18일 이틀간의 한일 양국 정상회담에 대한 내용을 싣고, 이제 양국의 밀월은 끝났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명박 대통령이 한국 국내 여론의 압력으로, 구일본군위안부 문제가 다시 한일간의 문제로 재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를 피하기 위해 지난 14일, 일본 정부가 외무성 간부를 서울에 파견, 일정을 재조정하는 등 만전을 기울였지만 우려대로 한일관계가 경직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지지통신은, 양국간의 초점이 되고 있는 구일본군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명박대통령이 "양국관계에 장애가 되고 있는 위안부 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할 신실한 용기를 가지지 않으면 안된다"고 일본정부의 미래지향적인 태도를 노다수상에게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노다수상은, "우리나라의 법적입장은 정해져 있다. 이미 해결된 일이다"라고 대답하고, 한국이 요구하고 있는 정부간의 협의에 응할 생각이 없음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위안부문제 해결하지 않으면 영원히 부담'이라는 제목으로 1면 톱으로 보도하고, 17일 밤 양국정상이 저녁식사 전에 가진 환담회에서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발전에 임한다'는 것에 의견일치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대통령이 촉구한 위안부문제에 대해서는,1965년 국교정상화 교섭 당시 대일청구권협정으로 이미 해결되었다는 것이 일본정부의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일본언론 가운데 가장 우익성향인 산케이신문은, '한국 시민단체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운 위안부 동상에 대해 노다수상이 이명박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빨리 철거를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한 일본정부는, 1965년 한일기본조약에서 '완전히 최종적으로 해결했다'고 하는 입장을 일관되게 견지해왔다고 전하면서. 다만 노다수상은 '인도적인 견지에서 여러가지 노력을 해왔고, 앞으로도 지혜를 모아 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렇듯 일본언론은 교토에서 있었던 한일 양국정상회담에 대해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본언론은 서로 약속이나 한듯, 이대통령이 대통령 임기동안 일본에 대해 역사적인 문제로 부정적인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가장 경직된 보도를 하고 있는 것은 우익성향의 신문들. 지금까지 요미우리 신문이나 산케이 신문 등은 이대통령에 대해 대단히 우호적으로 보도해왔다. 진보적인 신문이라고 일컫는 아사히신문조차도 이대통령에 대한 서울발 보도는 대부분 긍정적인 내용이었다.
 
흥미로운 것은, 이대통령이 국내에서 지지도나 인기가 거의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는 불과 이틀전까지만 해도 일본언론, 일본인들에게 대단히 '좋은 한국대통령'으로 각인되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그동안 6차례 일본을 방문한 이대통령이지만, 이번 정상회담을 제외하고는 일본정부나 일본인들이 불편해 할 그 어떤 발언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부 일본인 중에서는 한국의 역대 대통령 중에 이대통령이 가장 '친일적, 가장 일본에 우호적인 대통령'이라고 공공연하게 밝히기도 했다.
 
한국 국내에서 인기가 없는 이대통령이 이해가 안될 정도라고 주장하는 일본인들이 있을 정도였다. 이에 대해, 한국특파원 출신의 복수 일본기자들에 의하면, 이대통령 내각이 '친일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은, 이대통령의 개인적인 성향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의 형인 이상득의원의 영향이 지대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전했다.
 
그 한 예로, 이의원이 비공식적으로 1박2일, 혹은 2박3일 정도의 짧은 일정으로 일본을 수없이 드나들면서 '밀실행정, 밀실정치'의 표본을 어김없이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오죽했으면 포항시에 '일본거리' 유치를 구상했을만큼 친일적인 행태를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한 기자는 오프더레코드를 전제로 "이대통령 정부는 임기동안 일본에 대해 과거 역사에 대한 문제는 거론하지 않을 것이다. 믿어도 좋다는 언질을 일본정부 관계자에게 준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일본정부 관계자는 한국 시민단체가 위안부, 교과서왜곡, 독도,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를 꾸준히 제기해도 그리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는 그들 나름의 '믿음'이 있었다. 바로 한일의원연맹의 한국측 의장인 이상득의원과 이대통령이 일정부가 말하는 '믿음'이었다."
 
실제로 이같은 주장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번 한일정상회담에 대해 일본언론들은 일제히 이대통령의 태도 변화를 지적했다.
 
'노다 수상은 취임 후, 국제회의 외에 최초 외유국으로서 한국을 선택하는 등,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해왔다. 대통령도 과거 2번의 정상회담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직접 언급하는 것을 피하고 미래지향적인 자세를 주는 인상을 줬다(요미우리신문).
 
'이대통령은 9월부터 2회 있었던 한일정상회담에서 위안부문제에 직접 언급하는 일은 없었다. 그렇지만 전 위안부에 대한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는 시민단체 등이 이달 14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기념동상을 건립, 일본정부가 한국정부에게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아사히신문).
 
'이대통령은 지금까지 위안부 문제 등의 '반일카드'를 활용하지 않았지만, 한국 내에서는 이 문제를 둘러싸고 반일감정이 높아지고 있다. 만약 한일정상회담에서 이대통령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면 여론의 비판이 강해지고, 정권말기로 구심력 저하가 진행되고 있는 정권으로서는 타격이 된다고 판단하고, 강기의 발언을 할 모양이다. 그러나 한국 측이 배상청구 문제를 연거푸 제기한 직후의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 앞선 기자회견에서도 한국 측 대변인이 위안부 문제가 의제화되리라 전망해 제시했지만, 실제 이명박 대통령은 이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다(산케이신문)'.
 
일본언론의 분석대로라면, 이대통령은 결국 국내여론에 밀려 위안부 문제를 거론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국민여론, 정권말기의 레임덕, 친인척과 기독교, 그리고 그의 측근만이 지지한다는, 바닥을 기는 한자리수의 지지도에 떠밀려, 이대통령의 '진심'과는 달리 강경발언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17일 밤, 교토 영빈관에서 있었던 양국정상들의 저녁식사는 대단히 경직된 분위기였다고 한다. 지난 14일의 위안부 동상 설치, 이어진 일본 외무성 간부의 항의방문과 철거요구, 이대통령의 오사카민단본부 방문발언 등. 그야말로 양국간의 분위기는 '혼란' 그 자체였다고 한다.
 
특히 일본외무성 고위 간부는 '왜 지금에 와서 이대통령의 태도가 변했는가? 적어도 이대통령만은 일본에 대해 등을 돌리지 않을 것이다'라고 믿었다고, 한국정부 관계자에게 토로했다고 한다. 원래 17일 비공식회담은 기존에 그래왔던 것처럼, 서로 덕담을 나누며 양국간의 신뢰관계를 쌓기 위한 개인적인 회담에 가까운 것이었지만, 이마저 한국 측이 회피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측이 국내분위기 때문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을 피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국특파원 출신 일본기자에 의하면, 17일 이대통령이 오사카민단본부를 전격적으로 방문, 작심한 듯 위안부문제에 대한 강경발언을 한 것은 한국정부의 전략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시말해서 일본정부를 향해 이대통령이 먼저 화두를 던져 일본정부가 그에 대한 준비를 해달라는 메시지에 다름아니었다는 것. 즉, 그동안 일본과 '밀월관계'라고 표현해도 무리가 아닐만큼, 한국 국내의 비난을 들어가면서 일본입장을 배려해 왔으니, 이번만큼은 나(이대통령)의 입장을 생각해서 적정한 수준의 해법을 내놓으라는 완곡한 이대통령의 메시지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정부는 '계산'에 철저했다. 현재 한국 내에서 이대통령이 처한 상황과 위치를 아주 적확하게 꿰뚫어보고 대응했다.

'1965년 한일협정에서 과거의 모든 문제는 해결했다'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 세운 위안부동상을 철거해 달라'
'앞으로 지혜를 모아 잘 해나가겠다'
그리고 결정적인 쐐기, '우리(일본)도 한국에 제기할 다케시마(독도) 문제가 있다'고 18일 마지막 회담에서 노다수상이 결정타를 날린 것이다.
 
결국 일본정부도 이명박 정부의 레임덕을 그대로 이용한 것이다. 뼛속까지 친일, 친미였던 이대통령의 위상이 고스란히, 적나라하게 드러난 교토 한일정상회담이었다. 그동안 국민정서에 반하면서까지 일본에 관한한 무한한 애정을 끊임없이 보여왔던 이대통령에 대한 대우가 바로 교토회담이었다.
 
일본정부는 제 잇속을 철저하게 챙긴 것이다. 과거처럼 립서비스초차 없었다. 오사카민단본부의 발언에서 그렇게 힌트까지 주었건만, 돌아온 것은 '일본도 할말 다하겠다. 절대로 밀리지 않겠다'라는 단호함 뿐이었다. 권력의 이동(레임덕)을 일본정부는 결정적인 히든카드로 활용했다. 
 
악수하는 것조차 어색하고, 서로 밀리지 않겠다는 긴장감만이 팽팽했던 교토회담. '정치란 살아있는 생물과도 같다'라는 원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이번회담. 뼛속까지 친일행보를 보여왔던 이대통령에 대한 일본정부의 예우가 바로 이번 정상회담이었다.  
 
아무튼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한일자유무역협정(FTA), 2004년 이후 중단되고 있는 한일경제연대협정(EPA)을 조기재개하자고 촉구했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 측은 경제문제 이전에 역사적인 현안이 있다고 주장했다고 말했다. 이외에 양국은 제3기 한일공동역사연구를 개시하기로 합의하고, 특히 일제강점기에 강제동원된 민간인 징용자의 유골을 한국에 반환할 방침임을 일본정부는 밝혔다.
 
강제징용된 징용자의 유골을 한국에 반환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교토 한일정상회담의 성과(선물)라면 바로 이 유골반환이다. 그동안 강제로 일본에 끌려와 죽어서도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구천을 떠돌고 있는 당시 조선인들은 이제 비로소 한줌의 흙이 되어 조국에 돌아가게 됐다.

그동안 산적해 있던 한일간의 해결되지 못한 역사문제에 대해, 과거의 일이라며 굳이 외면해 왔던 이명박 대통령. 이번 교토 한일정상회담을 통해 과연 이대통령은 무엇을 느꼈을까? 그 심경이 대단히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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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2/18 [11:37]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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