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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성난 목소리 그리고 희망의 사슬
'수요집회 천 회' 맞아 외무성 포위한 日시민, 방해하는 우익단체
 
안병철 인턴기자
"이곳 카스미가세키(일본 중요 관청이 모인 곳)에서 근무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이렇게 큰 데모는 처음 보는 것 같다. 무슨 이야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키즈나(絆)는 이곳에 없는 것 같다"
 
일본 외무성을 서로의 손을 잡고 사슬이 되어 둘러싼 사람들과 대로를 사이에 두고 일장기를 휘날리며 대치하고 있는 시위대를 보고 가토 타케시(42) 씨는 이렇게 말했다.

키즈나(絆)란 사람과 사람 간의 유대, 즉 정을 뜻하는 말이다. 바로 그저께 일본의 한해를 상징하는 올해의 한자로도 선정된 단어였다. 그러나 가토 씨의 말대로 20년 동안 어떤 조치도 하지 않는 일본 정부에서도, 자신들의 말만을 강제하는 일본의 우익단체에서도 키즈나(絆)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날 시종일관 커다란 일장기와 확성기를 통해, 거친 말로 '인간 사슬' 퍼포먼스를 방해했던 단체는 '재일조선인 특권을 용서하지 않은 시민회의'(이후 반위안부 시위대)였다. 일본군복을 입은 사람, 이날 퍼포먼스를 비난하는 팻말을 들고 소리지르는 사람, 일장기와 욱일승천기를 손에 쥐고 흔드는 사람, 자신의 생각을 신념이라 믿고 무서운 눈빛으로 주위를 쏘아보는 사람 등등, 반위안부 시위대는 살벌했다.
 
▲ '종군위안부는 강제 연행에 의해 행해졌다고 날조하여 가르치고 갈취하려는 한국은 부끄러운 나라다'     © JPNews 사진/안병철

 
'조센진은 돌아가라. 역사를 왜곡하지 말라', '날조와 거짓말은 이제 그만하라' 등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조센진과 같이 있는 일본인은 조센진의 개인가’라는 원색적인이고 험한 말도 거침없이 확성기를 통해 흘러나왔다.
 

▲ ▲ '악용 워킹홀리데이 입국제도...한국인 매춘부- 호주 1,000명 미국 5,000명 일본 50,000 © JPNews 사진/야마모토     © JPNews

  
자신의 키보다 2배 이상 큰 일장기를 들고 우익의 무리에서 잠시 떨어져 담배를 피우고 있는 40대 2명의 여성에게 다가갔다. 자신을 오니기리A이라고 소개한 여성은 기자가 한국인인 것을 알고는 "다케시마(독도)가 일본 땅이라면 열받죠? 우리도 한국땅이라 그러면 화가 난다. 일본해 표기도 마찬가지다. 일본에게는 동쪽이 아닌데 동해로 부르는 것이 타당한가? 카라도 좋아하고 한국 노래도 즐겨듣지만 역사는 별개의 문제"라며 당당하게 말했다.
 
"원래부터 위안부 강제동원은 없었다. 그 증거도 아직 발견되지 않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거짓말을 동원해 우리의 세금을 갈취하려는 것이다"라며 이 자리에 자신이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후지TV가 원흉이다. 분명 조센진이 방송국을 움직이고 있을 것이다. 김연아의 피겨 점수도 나는 믿지 않는다. 대회 기술위원회에 한국인이 있었기 때문에 마오짱 점수 이상을 받았던 것이다"라며 오히려 질문한 기자를 설득시키려고 했다.
 
옆에 있던 오니기리 B씨도 웃으면서 "나도 처음에는 한국을 많이 좋아했다. '후유노소나타(겨울연가)’를 보고 한국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고 부드럽게 이야기를 건넸다. "그런데 한국을 공부하고 일본과의 역사를 알게 되면서 한국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확신했다. 이 자리에 나온 다른 사람들도 그런 생각에 자신의 일도 뒤로한 채 거짓을 바로잡기 위해 나온 것이다"며 시종일관 웃음을 머금은 표정으로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반위안부 시위대 사람 중 일본 군복을 입고, 퍼포먼스에 참여한 사람들과 경찰을 무섭게 노려보며 소리치는 사람들도 확실히 무섭지만, 또다른 의미에서 상대방의 말은 전혀 들으려 하지 않고, 오히려 거짓이라고 단정해버리는, 이렇게 미소 띤 그녀들이 기자를 더 오싹하게 만들었다.
 
12시경, 반위안부 시위대와 6차선 대로를 사이에 두고 일본 시민단체 '전시성폭력문제협의회'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전국행동 2010’은, 일본 외무성을 둘러싸는 ‘인간 사슬’ 퍼포먼스를 시작했다.
 
특히 이날, 이곳에 모인 사람들의 연령대와 인종이 다양했다. 많지는 않지만, 금발의 서양인도 보였고, 20대 초・중반의 젊은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들 사이에서 같이 손을 잡고 퍼포먼스에 참가하고 있는 모습은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 '인간 사슬'이라는 단어가 조금은 과격하다는 느낌. 그냥 사람들이 손을 잡고 외무성을 둘러싸는 퍼포먼스다. © JPNews 사진/야마모토 히로키


그 중 교복을 입고 퍼모먼스에 동참하고 있는 3명의 남학생에게 다가가 보았다. JPNEWS에서 왔다는 기자의 일본어 소개를 듣고 바로 유창한 한국말로 대답해 줬다. 재일동포 2세들이었다.

흔쾌히 자신들의 이름과 나이를 밝힌 그들은 중학생이라고 했다. 너무나 어린 나이에 기자도 깜짝 놀랐다. 
 
"논술학원에 다니고 있는데 그곳에서 처음으로 이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리고 한국 역사를 공부했고 오늘 이런 모임이 있다는 것을 들었다.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한번 가보라고 하셔서 선생님과 같이 참가하게 되었다"
 
이제 겨우 13살인 김승민군이 참가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그 와중에도 대로 건너편에서는 거친 확성기 소리가 끝이질 않았고, 그 중 몇 명의 특공대(?)는 경찰의 눈을 피해 퍼포먼스 현장으로 건너와 거친 말을 쏟아부었다. 여기저기에서 작은 몸싸움도 목격됐다.
 
 
▲ 반위안부 시위대는 여기저기에서 난입을 시도하여 행사를 방해하였다. © JPNews  사진/야마모토    


이정현(15)군은 이 같은 광경을 보고 자못 어른스러운 말투로 "황당하지만, 저들이 측은하다. 어른들 세대의 교육이 잘못돼서 이렇게 보수적인 사고방식을 갖게 된 것 같다"며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1,300여 명이 손에 손을 잡고 일본 외무성 건물을 한 바퀴 둘러싸는 '인간 사슬' 퍼포먼스는 약 1시간 만에 무사히 끝났다. 반위안부 시위대의 특공대들이 난입, 방해하고 시비를 거는 행동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다행히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오후에는 일본 국회 중의원회관 다목적 회의실에서 이번 대회에 대한 보고회가 개최됐다. 약 100평 정도의 작은 홀에 300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 이날 행했던 '외무성 인간사슬' 퍼포먼스를 기념했다. 주최 측은 이날 행사의 성공과 나고야 홋카이도를 비롯한 일본 전국 곳곳에서 진행된 퍼포먼스도 사진으로 보여줬다.
 
과거 종군 위안부의 고통을 가슴에 끌어안고 살아가는 할머니들은 이제 몇 분 살아계시지 않는다. (종군위안부로 정부에 등록된 234명 중 현재 생존자는 63명). 그분들 중 이 같은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송신도 할머니(90)가 이 자리에 함께했다. 개인적으로 본 다큐멘터리 '내 마음은 지지 않았다'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이 할머니는 그때보다 더 연로해 보였지만, 꾸밈없는 투박한 말투와 특유의 유머러스한 분위기는 주위 사람들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기자는 오히려 그런 할머니의 당당함이 좋았다. 그러면서도 "무엇보다도 전쟁은 하면 안 되는 거야. 전쟁은 두 번 다시 일어나면 안 돼"라고 오늘도 잊지 않으시고 전쟁의 무서움을 말씀하셨다.
 
송신도 할머니는 언제나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와 같은 말씀을 꼭 하신다. 오늘도 이제까지 자신이 겪은 고통보다, 그리고 지금의 심정보다 '전쟁은 나쁘다'라는 말을 우선으로 말씀하셨다.
 
이 자리에는 일본의 현역 중의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그중 눈길을 끈 이가 한때 연립내각의 한 축을 담당했던 현 사회민주당 당수인 후쿠시마 미즈호 의원.
 
"오늘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일본의 미래를 이야기했다. 여러분의 뜨거운 마음이 지금 정권에 전달되지 못한 것이 정말 유감이다. 그러나 뜻을 같이하는 많은 의원에게 오늘의 이야기를 전해 내년 회기에는 반드시 관련 법안을 국회에 상정하겠다. 20년 동안 고생하신 여러분에게 정말 죄송스럽다" 
 
▲ 송신도 할머니와 악수를 나누는 후쿠시마 미즈호 의원(왼쪽)     © JPNews 사진/안병철


이때 송신도 할머니(90)가 갑자기 일어나시더니 후쿠시마 의원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하신다. 그러면서 "예전보다 예뻐졌네"라며 호탕하게 웃으셨다. 그러자 천하의 후쿠시마 의원도 정중하게 고개를 숙이고 존경과 예의를 갖춘 공손한 자세로 송신도 할머니의 두 손을 잡았다.

 
송신도 할머니의 법정 투쟁을 그린 다큐멘터리 '내 마음은 지지 않았다'의 제작자이자 이번 대회의 공동대표로 진두지휘한 재일동포 양징자 씨는, 18년 동안 일본인들에게 위안부 문제를 알리는데 젊음을 아끼지 않았던 일본시민운동의 산증인.
 
"미안하지. 1,000회를 해오는 동안 할머니들이 얼마나 아프셨겠어. 1,000번째가 마지막이었어야 하는데. 또 1,001회, 1,002회 가야 하잖아. 그래서 할머니들한테 정말 미안해."

개인적으로는 전문(통번역)학교 시절, 2년 동안 가르침을 받은 스승과 제자 사이여서 허물없이 나에게 소감이랄까 솔직한 심정을 말씀해주셨다. 
 
위안부 할머니들이 돌아가시면, 우리는 이분들에 대한 미안함을 영원히 가슴에 품고 살아가야할지 모른다. 또한 어쩌면, 영원히 시위대 사이에 놓인 6차선 대로처럼 한국과 일본은 늘 일정한 거리를 두고 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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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2/14 [21:14]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우익들 ㅋㅋㅋ 11/12/16 [17:58]
알고보면
일본의 대표적 우익단체가 야쿠자다
야쿠자지부가 일본전국곳곳에... 수정 삭제
저문제는 111 12/01/01 [10:57]
그당시 남조선이 배상금을 받았는데 이돈을 나눠줘야 하는데
이돈으로 남조선경제발전에 사용했다
그러니 남조선에서 이제 이자를 붙여서 나눠져야 하는것이랍니다
그런걸 따질려면 남조선 국회앞에서 하셔야합니다.

정대협 출신 정관계인사들이 할머니들을 팔아 출세로
자기이익을 위해 활용하였답니다

민주통합당 이미경이 정대협출신 부는 일본군헌병

할머니들에게도 명예는 있답니다 할머니들을 두번죽이는
사람들은 정대협의 전 은 기독교 개독교에서
출발하였지요 뒤에는 미국과미국자본과서구자본의 지원을
받는다

정대협이 할머니들을 팔아 이용하여
각종 행사를 하며 끌어모은돈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수정 삭제
에이 111아 에이 12/10/08 [23:15]
박근혜 끄나플이네,,,,,그만하자,,너~~~무 알바티난다.일당받앗으면 이제 자자,,,그만~~~받은돈이면 신라면 한달 먹을수 있다던데,,, 이제그만`~~모지라면 박근헤한테 쬐꼼더 받어 쳐먹고 살포시뒤지던가,,,아이구 너무 심한말을,,
id추적한다.십알단들 ㅋ ㅋ ㅋ ㅋㅋㅋ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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