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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여성이 가장 싫어하는 여자 연예인?
AKB48 1인자 마에다가 5위, 국민아역 아시다 마나도 12위 충격
 
신소라 기자
그야말로 다사다난했던 2011년이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일본에선 이 시기쯤 되면 '일본녀가 싫어하는 일본여성 랭킹'을 발표한다.  
 
올해로 8회를 맞는 '일본녀가 싫어하는 일본여성 랭킹'은 시사주간지 주간문춘이 일반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싫어하는 여성 유명인'을 뽑는 설문조사다.
 
설문조사에 참가한 여성은 각자 싫어하는 여성을 1순위에서 3순위까지 선정, 1순위부터 각각 5점, 3점, 1점의 점수를 줘, 가장 많은 점수를 획득한 사람이 1위를 차지하게 된다. 
 
여자의 적은 남자가 아닌, 바로 여자. 
여자만의 매서운 시선으로 본 일본 여성 유명인들에 대한 평가를 함께 살펴보자.
 
 
▲ 사와지리 에리카     ©JPNews
 

▶ "아무도 그녀를 이길 수 없다, 일본 국민악녀 사와지리 에리카!"

 
2011년 일본녀가 싫어하는 일본여성 랭킹 1위는 국민악녀 사와지리 에리카에게 돌아갔다.

지난해 민주당 국회의원인 다니 료코에서 1위 자리를 빼앗겼던 사와지리 에리카가 1년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하며, '일본녀가 싫어하는 일본여성 랭킹' 8회 중 총 4번의 1위를 차지해 일본 최고 악녀 캐릭터로서의 위엄을 과시했다.

 
그녀의 이미지 추락은 2007년 그녀의 주연영화 '클로즈드 노트' 무대 인사 도중 사회자의 질문에 '베쯔니(별로)...'라고 성의 없이 대답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곧바로 눈물의 사죄를 하기도 했으나, "소속사의 압력에 의해 한 것이지, 별로 사과하고 싶지 않았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결혼 및 별거, 이혼 준비 등 소동이 이어지면서 나쁜 이미지를 굳혔고, '국민 악녀'로 떠올랐다. 올해는 폭력단 간부와 동석한 사진까지 유출돼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 좌측부터 와다 아키코(2위), 다니 료코(3위), 히사모토 마사미(4위)     © JPNews
 

또 2위는 와다 아키코(가수), 3위에는 다니 료코(정치인, 전 유도선수), 4위에는 히사모토 마사미(개그우먼, MC)가 뽑혀 약간의 순위변동은 있었지만, 줄곧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우등생(?)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참고로 지난해 1위는 다니 료코(정치인), 2위 사와지리 에리카(배우), 3위 와다 아키코(가수), 4위 히사모토 마사미(개그우먼, MC)였다.
 
그런데 '일본녀가 싫어하는 일본여성 랭킹' 5위에 느닷없이 국민걸그룹 AKB48의 일인자 마에다 아츠코가 오르는 이변이 일어났다. 지난해 41위였던 것에 비하면, 엄청난 도약(?)이 아닐 수 없다. 

 
 
▲ 좌측부터 마에다 아츠코(5위), 오오시마 유코(35위), 이타노 토모미(20위)     © JPNews


▶ 사랑받는 만큼 미움받는 국민걸그룹 AKB48

 

마에다 아츠코 올해 AKB48 총선거에서 오오시마 유코를 누르고 1위 자리를 차지, 팀 내 일인자임을 확실히 했다. 그렇지만 그녀에 대한 호불호도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마에다 본인도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어, 올해 총선거에서 1위에 뽑히고 난 후 "저는 미워하셔도 AKB는 미워하지 말아 주세요"라고 눈물로 호소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녀가 밉상으로 보이는 일본여성들에게는 이 말조차 '준비해 온 발언'으로 들렸던 모양. 그녀를 뽑은 여성들은 "자기가 센터 자리에 서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얼굴이 다운타운의 하마짱(하마다 마사토시)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팀 내 2인자인 오오시마 유코 35위를 차지했다.
 
자신이 마에다 때문에 총선거에서 2위로 밀렸는데도, "마에다는 AKB의 얼굴이에요"라고 말하는 모습이 가식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또, 현재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내가 연애할 수 없는 이유(후지TV. 월9시)'에서의 연기력도 지적당했다. "발연기를 하는데 어떻게 게츠쿠(후지TV에서 월요일 9시에 하는 드라마)에 나올 수가 있느냐, 같이 연기하는 카리나, 요시타카 유리코가 불쌍하다"는 혹평도 있었다.
 
또, 거드름 피우는 듯한 말투와 태도 때문에 미움을 산 이타노 토모미도, 작년 순위권밖에서 올해 2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AKB48은 음반 발매 첫날에 100만 장을 돌파할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국민걸그룹이다. 그러나 사랑 받는만큼 미움을 받는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AKB48의 팬이라 해도 팀 내 좋아하는 멤버와 싫어하는 멤버가 명확히 갈린다. '자기가 좋아하는 멤버가 조금이라도 더 조명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팬들의 마음은 자연스레 많이 주목받는 다른 멤버를 시기하게 되는 것. 
이 같은 시기는 50명에 달하는 인원의 아이돌 그룹을 만들어, 멤버들간에 경쟁을 할 수밖에 없는 구도를 만든 것에서부터 자연스레 탄생한 것은 아닐까.  


▲ 좌측부터 다니 료코(3위), 렌호(5위), 고미야마 요코(10위)     ©JPNews

 
TOP 10 안에 3명의 정치가, 동일본대지진에 대처한 그녀들의 자세 


한편, '일본녀가 싫어하는 일본여성 랭킹' TOP10 안에 3명의 여성정치가가 뽑혀 그들을 향한 따가운 시선을 느끼게 했다. 특히 '동일본대지진에 대처한 자세'가 일본여성들의 미움을 샀다.
 
지난해 1위에 빛나는(?) 다니 료코 올해 3위로 밀려나긴 했지만, 여전한 안티 세력을 자랑했다.
 
원래 그녀는 유도선수 출신으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과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 2연패를 달성한 국민영웅이었다. 그런 그녀가 정계에 진출하면서 미움을 받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지난해 '일본녀가 싫어하는 일본여성 1위'로 뽑히게 됐다.
 
특히 '유도와 정치, 그리고 가정 등 뭐든지 잘해나갈 것처럼 잘난 체 하더니 실제로는 무엇하나 제대로 한 것이 없다'
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한 여성은 "그 정도의 지명도가 있으면서도 동일본대지진 때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재미삼아 정치가가 된 것이라면 그만둬달라"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그런가 하면 "200년에 한 번 올까말까한 재해 때문에 돈을 쓰는 건 헛수고"라고 발언했던 모델 출신의 얼짱 정치인 렌호가 6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공개예산심의에서 렌호 행정쇄신상이, 1987년부터 수도권 일대에 거대한 제방을 쌓고 있는 수퍼 제방 사업의 폐지를 요구하면서 한 발언이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올해 3월 11일 동일본 지역에 천 년에 한번 올까말까한 거대한 쓰나미가 오고 말았다. 
 
이에 설문조사에 참여한 여성들은 "렌호 행정쇄신상이 이 발언에 대해 아직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며 언짢아했다.
 
또 2009년 차세대 슈퍼컴퓨터 개발 예산과 일본 여자 축구 대표팀인 나데시코 재팬의 예산도 삭감하려고 했던 데 대해 "일본 과학과 축구의 발전을 저지했다"며 한 표를 던졌다.
 
게다가 분위기 파악을 못 한 그녀가, 나데시코 재팬이 독일월드컵에서 우승하자, 트위터로 축하메시지를 전한 것도 한몫했다. 설문조사에 참가한 여성들은 당시를 떠올리며 "스포츠 진흥금조차 삭감하려고 했던 행정쇄신상이 나데시코 재팬이 우승하니까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뻔뻔하기 이를 데 없다"고 비난했다.
 
또 지난해 순위 밖이었던 고미야마 요코 후생노동성 장관이 1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배우자 공제 폐지, 전업주부 연금 납부 면제 등의 재검토를 주장해 주부들의 적이 된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정부의 담뱃세 인상 계획에 대해 "여러분의 건강 때문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정치가로서의 지식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 좌측부터 호시노 아키(21위), 단 레이(30위)     ©JPNews


▶ 호시노 아키 & 단 레이, "품절녀 되고 미움 사다" 
 

그런가 하면, 결혼과 동시 미움을 산 여성들도 있다.
 

올해 품절녀가 된 호시노 아키(34)와 단 레이(39)가 각각 21위와 30위를 차지했다. 두 사람 모두 작년에는 순위권 안에 없었다.

지난 9월, 앳된 외모와 글래머러스한 몸매로 사랑을 받아온 그라비아 모델 호시노 아키(34)가 13살 연하의 경마 기수 미우라 고세이(21)와 혼인신고를 마쳤음을 밝혔다.
 

그런데 알고 보니 속도위반 결혼이었던 것. 만 30세를 넘긴 나이임에도 그라비아 모델, 그리고 탤런트로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일본 최고 그라비아 모델 호시노 아키의 임신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팬들을 속인 것이 미움을 샀다. 이에 작년 순위권 밖에서 올해 21위로 상승했다.

설문조사에 참가한 여성들은 "(나이 차이 때문에) 결혼을 반대하니까 임신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고, 주간문춘 또한 "일본여성은 특히 이 문제에 엄격하다"며 호시노 아키의 안티팬이 급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일본의 청순파 여배우로 큰 사랑을 받아온 단 레이(39)는 지난 7월 결혼소식을 발표했다. 상대는 자칭 '왕자' 컨셉으로 가수활동과 배우활동을 병행하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오이카와 미츠히로(41).
 
두 사람은 현재도 방영 중인 인기형사드라마 시리즈 '파트너'의 촬영을 계기로 알게 돼 교제를 시작했다. 
그런데 사전에 열애설 보도가 전혀 없었던 두 사람의 갑작스러운 결혼소식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그녀에게 한 표를 던진 주부(43)는 "(청순한 이미지의 대명사인) 단 레이가 '지진 재해 등으로 몸이 안 좋았다'고 하며 약한 척해 오이카와를 낚아챘을 것"이라며 언짢아했다. 
  

이런 이유로, '일본녀가 싫어하는 일본여성 랭킹' 순위권 안에 간신히 진입한 단 레이. 40대 늦깎이 결혼을 한 연예계 빅커플이 축복받기보다 신혼 초부터 불륜, 별거설 등과 같은 각종 루머에 휩싸이고 있다. 


▲ 좌측부터 사사키 노조미(18위), 기타가와 케이코(22위)     ©JPNews


▶ 사사키 노조미 & 기타가와 케이코, 쟈니스 건드리지 말란 말야!"


반면에 쟈니스 팬들은 결혼은 커녕, 열애설도 용납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 5월 국민그룹 아라시의 니노미야 카즈나리와 열애설이 보도된 사사키 노조미가 18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미국의 한 영화전문사이트에서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얼굴'에 일본인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그녀는 올해 12편의 CF를 찍는 등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설문조사 결과
"인형같은 모습에 오히려 인간미가 없어보인다", "외모에 비해 연기력이 많이 아쉽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나 그녀가 순위권 안으로 등극한 진짜 이유는 쟈니스 팬들을 적으로 둔 탓. 매스컴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39세 여성은 
"니노미야와 열애설이 보도된 뒤로는 노조미가 나오는 CF, 프로그램 전부 보지 않는다"며 제일 싫은 여성으로 그녀를 뽑았다. 
 

야마시타 토모히사와의 열애설의 주인공 기타가와 케이코는 22위를 차지했다.
  
사실 이들의 열애설이 난 건 꽤 오랜전 일. 그런데 기타가와 케이코가 쟈니스 팬들에게 또다시 낙인 찍힌 이유는 올해 아라시 멤버인 사쿠라이 쇼와 함께 후지TV 인기드라마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에 나오면서부터다.

 
설문조사에 참가한 38세의 계약사원 여성은 "'수수께끼 풀이는 저녁식사 후에' 드라마 홍보를 위해 나온 방송에서 사쿠라이 쇼에게 기대기만 할 뿐"이라며 언짢은 심기를 드러내더니 급기야 "(사쿠라이 쇼에게서) 떨어져! (극중)아가씨 역할인데, 먹는 것도 더럽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 45세의 주부는 "야마삐(야마시타 토모히사)와 사귀는가 했더니 무카이 오사무에게 손을 대? 여자의 적!"이라 했다.
 
그녀의 말대로 기타가와는 최근 일본에서 가장 주가를 올리고 있는 미남배우 무카이 오사무와도 열애설이 났었다. 영화 '파라다이스 키스'에 함께 출연하면서였다.
 
그러나 기타가와는 세련된 외모와 스타일로 최근 몇 년간 '일본 여성들이 닮고 싶은 얼굴 랭킹'에서 1, 2위를 놓치지 않으며 일본여성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 외 레이디 가가가 동일본을 방문, 피해자들을 위해 기부한 데 대해 "수입에 비해 (기부) 금액이 적다"고 발언한 가수 와다 아키코 2위에, 높임말을 쓰지 못하는 캐릭터의 인기모델 로라가 14위에 뽑혔다."아이가 따라할까봐 걱정이다. 캐릭터고 뭐고 좋지만, TV에 나오는 이상 예의를 지켜줬으면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한편 국민아역배우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아시다 마나(7)가 지난해 순위권밖에서 12위로 껑충 뛰어오르는 등 예상 밖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주간문춘 "1000명 앙케이트 여자가 싫어하는 여자 2011"(11월 24일 발매호)
 
1위 사와지리 에리카 (연기자) 
2위 와다 아키코 (가수)
3위 다니 료코 (정치인, 전 유도선수)
4위 히사모토 마사미 (개그우먼, MC)
5위 마에다 아츠코 (가수)
6위 렌호 (정치인, 전 영화배우)
7위 후지와라 노리카 (연기자)
8위 칸다 우노 (연기자)
9위 이소노 키리코 (연기자)
10위 고미야마 요코 (일본 후생노동성 대신, 전 아나운서) 
11위 미치시게 사유미(가수)
12위 아시다 마나 (연기자)
13위 코다 쿠미 (가수)
14위 로라 (모델)
15위 아사기 쿠니코 (연기자)
16위 츠지 노조미 (가수)
17위 이즈미 핀코 (연기자)
18위 사사키 노조미 (연기자)
19위 요네쿠라 료코 (연기자)
20위 이타노 토모미 (가수) 
21위 호시노 아키 (연기자)    
22위 키타가와 케이코(연기자)
23위 마츠다 세이코 (가수)
24위 다나카 미나미(아나운서)
25위(공동) 코유키 (연기자)
25위(공동) 사에코 (연기자)
27위 니시카와 아야코(연기자)
28위 다지마 요코 (정치인)
29위 다나카 마키코 (정치인)
30위 단 레이 (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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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2/02 [19:25]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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