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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거부'하는 젊은이들이 느는 이유?
술을 '못 마시는 것'이 아닌 '안 마시는' 젊은이들
 
안민정 기자
'우리 때는 말야~ 어디 감히 선배가 주는 술을 어떻게 거절해~'

어느 순간, 회식 자리에 단골 멘트가 되어버린 이 말.
 
확실히, 대학시절만 해도 술을 '먹이는' 선배가 많았고, '거절하지 못하는' 후배가 많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전 술 못 마셔요' 라고 당당히 거절하는 후배가 많아졌다.

당당히 술을 못 마시는 후배들이 늘어나면서, 강하게 권유하던 선배들도 후배들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사실이고, 그 때문에 중간에 낀 20대 후반~30대 초반의 '애매한 포지션'들이 선배들과 술을 마셔주느라 곤혹을 치루고 있기도 하다.

10여년 전만 해도 밥 먹을 돈은 없어도 술 마실 돈은 있었고, 친구를 만나건 선배를 만나건 '한잔 해야지'가 인사였는데.. 요즘은 후배에게 '한잔 해야지'라고 말하면 '술은 좀 그렇고, 차나 한잔 하시죠'라는 대답이 돌아오기 일쑤다.

그래서, 가끔은 생각한다. '왜 요즘 젊은 세대들은 술을 좋아하지 않을까?' 
 
▲ 회식자리에서도 소프트 드링크부터 시작하는 젊은이들이 늘고있다 ©jpnews

그런데, 이런 경향은 일본도 마찬가지라고 한다. 일본 젊은 여성들 뿐만 아니라 남성들까지도 '술을 무슨 맛으로 마시는 지 모르겠다'며 '술을 거부하는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맥주소비량은 지난 2007년 기준, 628만 킬로리터로 1994년 이후,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기린홀딩스 조사). 아사히, 삿포로, 기린 등 기라성같은 맥주회사들이 전세계로 뻗어나가 있을만큼 일본을 대표하는 산업 중에 하나였던 맥주산업이 '술 안 마시는 젊은이들'의 영향으로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웹사이트 '가카쿠컴'이 7월 16일부터 21일까지 회원 661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60대 이상에 비해 20대는 평소에 술을 마시는 빈도가 낮을 뿐더러 술을 마시지 않는 비율도 늘어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술을 얼마나 자주 마시나?' 질문에 '거의 매일'이라고 대답한 비율은 20대가 14.3%, 30대가 31.2%, 40대가 38.0%, 50대가 48.4%, 60대가 53.4%로 60대는 20대의 약 4배 정도 비율로 '매일'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에 술을 얼마나 자주 마시나?
매일/ 주4,5회/ 주 2,3회/ 주1회/ 2주에 1회/1개월 1회/ 그외  

'술을 마시지 않는다' 에 대한 답변 비율은 20대가 13.7%, 30대가 10.1%, 40대가 9.1%, 50대가 7.0%, 60대 이상이 4.3%로 역시 연령대가 낮아질 수록 '술을 마시지 않는다'라고 답한 비율이 늘어났다.

▲ 술 마신다/ 마시지 않는다 연령별 비율    

그렇다면, 술을 마시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령대별로 조사한 결과, '체질적으로 술을 마실 수 없다' 고 답한 비율은 20대가 21.4%, 30대가 33.5%, 40대가 32.6%, 50대가 33.0%, 60대 이상이 41.2%로 오히려 고연령대에서 '술을 못 마시는 체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술을 마실 수는 있지만 좋아하지 않는다, 맛이 없다' 고 대답한 비율은 20대가 42.9%, 30대가 26.3%, 40대가 22.9%, 50대가 16.0%, 60대 이상이 11.8%로 20대가 현저하게 많은 비율로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를 종합해보면, 젊은 세대에서 나타나는 음주 기피 현상은 체질적으로 술을 못 마신다기 보다는 '술 맛을 모르겠고, 술 마시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최근 경향에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
 

▲술을 안 마시는 이유는 무엇인가?- 연령별 - 

이는 최근 젊은 남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는 '초식남' 유형이나 '디저트 남자군'에서도 원인을 찾을 수 있을 듯 하다. 기존의 '남자다움'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맥주보다는 분위기 좋은 곳에서 '와인 한잔'을 즐기고, 편의점 디저트의 70%를 구입하고 있는 '달콤한 남자'들이 늘어나면서 '쓴 술'은 피하는 경향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맛 없는 술을 피하고 단 것을 즐기는 젊은이들을 어떻게 주류시장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까?  

 
고민한 일본주류회사들의 대안 중 하나는 바로 '칵테일' 캔의 확대이다. 일본의 주류회사들은 앞다투어 과즙향이 함유되어 음료수 감각으로 마실 수 있는 '사와'나 칵테일 종류를 내 놓고 있고, 칼로리에 신경을 쓰고 있는 젊은이들을 위해 '무설탕' 칵테일, '투 독스' 같은 한번쯤 사고 싶게 만드는 귀여운 포장을 내 놓고 있는 것이다.

▲ 과즙향을 내고 달콤하면서 포장디자인에 신경을 쓴 칵테일이 늘고 있다

건강에 좋지도 않은 술, '알아서 안 마시는' 20대들이 늘고 있다는 소식은 어찌보면 '인류의 수명'이 늘어날 지도 모르는 좋은 소식임에 분명하다. 고민이 생기면 '술 한잔 사주세요'하며 하소연하는 후배들이 줄어들어 경제적으로도 도움이 될 지도 모르고 말이다.
 
그러나 술 한잔 기울이면서 '취중진담'을 부르던 세대로서는 '맛 없어서 술이 싫다'는 젊은이들에게 조금 섭섭한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일까?
 

▲ '이 맛에 사는거지' 한 낮에 맥주한잔 샐러리맨     ©jpnews
 
 

 
 

 

ⓒ 일본이 보인다! 일본전문뉴스 JP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기사입력: 2009/08/12 [10:00]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솔직히 술은 별루죠 20대인데 09/08/12 [10:02]
술은 오랫동안 알고 지내던 친구들이랑 만나서 마시는 그런 경우처럼 자유롭게 즐기면서 마실 수 있는 분위기에 마시는 게 좋은데 마시기 싫은 경우는 회사의 회식, 대학의 오티나 엠티등 좀 마셔야 한다는 강제적(?) 분위기에 마시는 건 별룹니다.

게다가 우리나라가 마시는 술이 대부분의 경우가 소주인데, 소주 너무 써서 싫습니다. 쓴맛이야 '인생의 쓴맛'으로도 충분한데 기분풀자는 술은 왜 쓴걸 마시는지 --;(마시면 생맥주가 제일인데...쩝)

결론은 제 자신이 마시고 싶은 몇 번의 예외를 제외하면 가능하면 마시고 싶지 않네요. 수정 삭제
언론에서 그토록 건강에 대해서 때려대는데... 카카 09/08/12 [10:04]
누가 술같은걸 마시겠나요? 수정 삭제
취해서 헤롱거리고 술싫어!! 09/08/12 [10:20]
취해서 민폐나 끼치고 웩웩거리면서 토하고..
결정적으로 맛도 디럽게 없는 술..
맛도, 마시고 난 후의 모양도 그닥 좋을께 없죠.
깔끔하게 차 한잔 마시는게 낫지. 수정 삭제
저랑 같네요. 솔직히 술이 맛이 없습니다. 불타는공 09/08/12 [11:25]
단지 쓰기만 할 뿐의 술을 왜 먹는지 모르겠네요. 맛없는 것은 먹지 않는 것이 답입니다. 보다 맛있는 것들이 넘쳐나는 시대에 몸에도 않좋고, 맛도 없는 술을 왜 마시나요. 술을 마시지 않는 바람직한 사회가 되고 있네요. 수정 삭제
드디어 술 강권하지 않는 사회가 오려나요? Silhouette 09/08/12 [12:25]
부디 제가 술 강권하는 시대의 마지막 주자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술 강권하는 사회가 너무 싫습니다. 그런 폭력적인 시대는 이제 끝났으면 좋겠어요. 수정 삭제
내몸을 생각하는 젊은사람이 늘어나는거죠 라비 09/08/12 [12:51]
술 강권하는거 아주 싫어하는 1人입니다 전 술먹으면 피부에 발진이 생기거든요 간은 손상되면 회복이 어렵죠 음주로 망가지는것은 곧 간이기때문에..미리 건강은 내손으로 챙기는것이 좋죠 수정 삭제
저는 술을 안 마셔요. 허허허 09/08/12 [13:16]
저는 술을 못 하는 건 아닌데 체질상 안 맞습니다.
싫다는 술을 마시라고 억지로 권하는 것도 폭력입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면 싫어하는 사람도 분병히 존재하는데
회식자리 가면 술 마시라고 억지로 강요하는게 참 싫더군요. 수정 삭제
십분 공감하는 내용의 글이군요. 술픈글 09/08/12 [13:50]
댓글들은 대부분 술을 왜 마시냐는 것들이군요.
본문내용대로 섭섭한 마음이 드는게 공감됩니다.
술맛도 좋아하고 술마시는 분위기도 좋아라 하는 사람으로썬
왠지 서글퍼지네요. 수정 삭제
이런 추세.. 다행이네요. 신규 09/08/12 [14:13]
술과 술분위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서글퍼져도 어쩔 수 없어요. 그동안 술과 술분위기 싫어했던 사람들이 억지로 먹었고 참여했었던 것에서 해방되는 분위기가 점점 다행이에요. 좋아하는 사람들이야 지금은 서글프기만 하겠지만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동안 얼마나 짜증나고 열받았는지 알기나 할까요? 자기들이 마시고 싶고 좋아한다고 써서 싫고 취해서 헤롱거리는거 싫은 사람들한테 권하고 권하던 그 지리한 날들...! 수정 삭제
저도 술 거의 안마시는 사람이에요 반딧불 09/08/12 [14:26]
정말 옛시대에 대학 안다닌걸 감사하는 사람중 한명입니다 -ㅅ- 그놈의 술을 왜 마시라고 강요하는지 모르겠으며, 술한잔 안한다고 하면 뭐랄까. 분위기 없는사람, 멋을 모르는사람 취급하는게 정말 기분나쁘더군요. 소주는 써서 싫고,약간 달달한 와인은 조금 마시는 편인데, 주당한명이 비웃더라고요.넌 술을 제대로 마실줄 모르는 사람이라나.-ㅅ- 어이가없었죠.나한테맞고내입맛에좋으면그게좋은술인거아닌가요.한잔원샷해.소주가 최고지.하는거 보면 이해가 안가요.술을할줄모르면 인생의 멋을모른다는둥말하는것도이상하구-ㅅ- 그런사람들보면 인생멋어쩌구 운운하다가 나이들면 몸망가지던데=ㅅ= 보고있으면 솔직히 한심해요.지인한명은 별일이 없어도 집에 혼자있어도 술을 2-3일이상 먹지않으면 술생각이 나서 어쩔줄 몰라하더군요.새벽에 맥주한캔이라도 꼭 마셔줘야하구.제가 그거 울나라사람이관대해서 그런거지 알콜중독초기증상이라고(실제로 그렇데요.술안마시면 자꾸 생각나고 못견디는거,혼자있을때 홀짝거리는거 다 초기증상)그랬더니 뭐 본인은 인정안하긴하는데.먹더라도 몸조심해서 마시라고만 하고 끝냈네요 -ㅅ- 예전에 다큐서 봤는데 울나라사람들 성인 검사 제대로 하면 알콜중독초기증상 환자 정말 많데요.주당여대생한명도 그럴리없다면서 받았다가 충격받은 장면 그대로 나왔는데-ㅅ-알콜중독이 되면 뇌구조자체가 변해서 치료해도 그건 바뀌지 않는다고 -,- 정말 술 조심해야해요! 그냥 가끔 분위기 봐서 한두잔하는게 딱 좋을듯. 수정 삭제
아직도 거리엔.. 거리마다 09/08/12 [14:46]
대학가 주변이나 유흥가쪽에 가면 젊은 남녀들 아직도 술먹고 길거리에서 몸가누지 못한체 주저앉아 있는걸 많이 보는데,,,안돌아 다니시나 봅니다. 수정 삭제
술 안 먹어도 즐거운게 많은데 tffff 09/08/12 [18:37]
과거에 유흥이라곤 술마시고 알딸딸한 기분에 서로 대화하고 그런것이지만
요즘이야 먹을게 넘쳐나고 꼭 술을 먹지 않아도 즐겁게 즐길거리가 많아서 그런것 같네요 그리고 술 먹어서 좋은것이라고 하나도 없잖아요 수정 삭제
쓰레기 문화 청산... atacms 09/08/12 [20:06]
'우리 때는 말야~ 어디 감히 선배가 주는 술을 어떻게 거절해~'
수정 삭제
술 권하는 사회.... ㅇㅇ 09/08/13 [08:06]

이제 없어져야 하지 않겠어요...?

/ 수정 삭제
술을 맛으로 마시는 사람은 드물듯 donghyon 09/09/15 [17:43]
미각적으론 별로지만 취하려고 마시는거겠죠.
근데 취하는것도 여러 단계가 있잖아요. 저의 경우는 살짝 기분 좋아지는 맥주 한두캔까진 좋은데, 그 이상은 고문같네요. 그래서 술 센사람들하고 같이 마실라면 좀 힘듬;; 반대로 아예 안마시는 사람과의 경우는, 좀 빨리 친해지고 싶은데 상대가 한잔도 안마셔주니 쫌 아쉽기도 하고. 그렇죠^ ^ 수정 삭제
진짜 없어져야함.. 고이 09/12/06 [15:56]
진짜 체질상 술 못마시는 사람인데, 억지로 마시게 하는 사람 보면은
진짜 면상 후려갈기고 싶다.
이제 좀 건전한 회식자리가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

여자들은 모르겠지..남자들이 2차,3차 가서 무슨일을 하는지도..
유부남이나 여친있는 남자들이 회식가서 노래방가서 여자불러서 여기저기 만지고, 비타민 가고...진짜 지금까지 회사다니면서 이런일들 너무 흔해..너무 당연시해...이제 좀 건전하게 회식좀 하자고..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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