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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축구대표팀, 북한공항에서 4시간 조사
'북한의 전략?' 4시간 걸친 입국 심사로 日대표팀 선수들 지쳐
 
이지호기자
15일 북한에서 갖게 될 '월드컵 브라질 대회 아시아 3차 예선 C조 제5차전'을 위해 일본 대표팀 선수단이 14일 평양에 도착했다.
 
평양국제공항에서 4시간이나 까다로운 심사를 받는 바람에 선수들이 지쳐 피로가 쌓였다고 이날 요미우리 신문은 보도했다. 베이징에서 전세기로 북한에 도착한 것은 오후 4시. 대표선수 등 총 23명의 일본대표팀의 입국심사와 수화물검사에 무려 4시간이 걸려 선수들이 지칠대로 지쳤다는 것이다.
 
일본대표팀은 예상했던 공항수속 시간은 약 1시간이었다. 하지만 예상시간보다 3시간이나 늦어 공식연습은 저녁 8시부터 시작했다고 한다. 원래 예정된 연습은 오후 5시부터였다. 게다가 평양의 밤공기가 매우 차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장갑과 모자를 착용하고 연습에 임했다고 한다.
 
때문에 일본선수들은 약 15분간 연습을 공개하고 이후 비밀 훈련에 들어갔으나, 밤공기가 너무 차고 선수들도 공항에서의 피로때문에 계획된 연습량을 소화하지 못하고 결국 1시간만에 끝냈다고 한다.
 
이처럼 공항에서 무리하다고 할만큼 입국수속이 길었던 것은, 어쩌면 북한축구팀의 전략일 수도 있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일본대표선수들의 연습시간을 단축시키려고 일부러 입국심사를 천천히 하는 등 공항에서 많은 시간을 지체하게 했다는 것.
 
한편, 15일 오후 4시부터 북일전이 치뤄질 '김일성스타디움' 운동장에 자연잔디가 아닌 인공잔디가 깔려있어 일본선수들이 긴장하고 있다고. 11일 있었던 타지키스탄전에서 2골을 넣었던 오카자키선수는 "볼이 튀고 역시 잔디가 딱딱하다. 조심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고, 반면 MF엔도(G오사카소속)는 "그래도 생각했던 것보다 상태가 좋다. 플레이에 영향을 줄만큼은 아니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고 일본 일간스포츠가 전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일본대표선수들이 긴장을 하고 있는 것은, 일본언론들이 일제히 전하고 있는 북한의 독특한 분위기와 응원전. 인공잔디야 처음은 아니니까 그런대로 적응할수 있지만, '북한'이라는 이미지와 북한 사람들의 '적대적'인 응원은 선수들에게 상당히 부담이 되고 있다고 복수의 일본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실제로 마키노 도모아키선수는 "이런 환경에서 싸워야 하는 것이 일본대표다. 어떤 핑계도 댈 수 없다"며 자뭇 투지어린 말투로 승부욕을 불태웠다고 스포니치신문은 보도했다.
 
일본대표팀이 북한대표팀과 평양에서 경기를 갖는 것은 22년만의 일. 1989년 6월, 월드컵 이탈리아대회 아시아 1차예선 경기를 평양에서 했다. 그 이후에는 북한의 대포동발사, 일본인 납치문제 등으로 일본정부가 북한여행을 자제시켜 공식적인 경기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다 이번에 이례적으로 예선전과 함께 공식(55명), 비공식 응원단 약 150여명이 대표선수들에 이어 차례차례로 평양땅을 밟았다.
 
현재 일본미디어에는 일본언론과 이들 응원단들이 단편적으로 쏟아내는 북한 뉴스들로 넘쳐나고 있다. 오늘 경기는 오후 4시. 물론 일본에서는 TV로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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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1/15 [08:34]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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