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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까마귀 고기로 만든 프랑스 요리?
나가노현의 프랑스 요리점 쉐프가 만들어낸 고급 까마귀 요리
 
이동구 기자
이른 아침 일본 도쿄 신주쿠 거리.
 
거리 곳곳에서 '까~악'하는 소리와 함께 까마귀들이 떼 지어 날아다닌다. 까마귀들이 각 상점 앞에 놓인 쓰레기 더미를 정신없이 쪼아대는 통에, 까마귀 방지용 그물은 무용지물이 되고, 뜯겨진 쓰레기봉투에서 쓰레기가 정신없이 쏟아져 나온다. 까마귀는 여유롭게 쓰레기 속 음식물을 집어 먹는다.
 
일본에서 까마귀가 길조라는 것은 옛말이다. 이젠 일본인들도 까마귀를 불길한, 그리고 민폐를 끼치는 새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초등학생이 까마귀에게 머리를 쪼여, 그날 그 학생이 다니는 초등학교 전교생 앞으로 '까마귀를 조심하라'는 학교 측 가정통신문이 전달되는 경우도 있고, 그리고 매일 아침마다 쓰레기 봉투를 헤쳐놓는 까마귀 때문에 아주머니들이 고생하시기도 한다. 까마귀가 많은 일본이기 때문에 겪을 수 있는 일들이다.
 
지방은 까마귀 피해가 더욱 막심하다. 
 
나가노현에서는, 수확 전의 포도나 복숭아에 씌우는 비닐을 벗기거나, 아스파라가스의 싹을 먹는 등 각종 농산물 피해가 2008년 이후 매년 1억 엔, 우리돈으로 15억 원 전후에 달한다고 한다.
 
까마귀는 매년 수만 마리씩 포획되고 있으나 개체 수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어 각 지역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다.
 
 
▶ 까마귀를 식용으로? 까마귀 사용한 이색 프랑스 요리 등장!
 
 
그런데, 까마귀 수도 줄이고, 배도 채울(?) 수 있는 방법이 마련됐다. 바로 까마귀 고기를 이용한 요리다.
 
절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을 실현해낸 이는 바로 나가노현 지노시의 프랑스 요리점 '에스포와르' 주방장 후지키 노리히코 씨. 그는 우연히 옛 프랑스 요리 서적을 읽던 중 "까마귀 고기는 의외로, 고급식재료인 도요새와 함께 굉장히 맛있는 고기다"라는 글을 봤고, 이를 계기로 까마귀 고기를 이용한 레시피를 연구했다고 한다.
 
나가노현에서 2009년도에 포획된 까마귀 수는 1만 1,785마리로, 도쿄도에 이어 두번째다. 그 대부분은 소각처리된다고 한다. 이 같은 낭비(?)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후지키 씨에 의해서 생겼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바로 '신슈산(信州産) 까마귀 로티'다. 
 

▲ 신슈산 까마귀 로티             (c)에스포와르

 
그가 독자적으로 고안한 레시피를 사용한 이 요리는 까마귀 고기를 구워 빨간 와인 소스를 뿌리는 본격 프랑스 요리다. 1마리를 통해 2인분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닭모래집(닭똥집) 같은 식감으로 야생의 맛이 있어, 이미지와 달리 맛있다"는 것이 후지키 씨의 말이다.
 
가격은 만만치 않다. 런치 코스로 전채요리 포함해서 6,300엔, 우리돈으로 약 9만 원이다. 까마귀 고기 먹으려고 근 10만 원을 써야 한다니. 선뜻 먹기 꺼려질만한 가격이다.
 
그러나 반응이 의외로 좋다고 한다. '레드 와인과 어울린다', '한번 맛보면 또 먹고 싶어진다'는 반응이 많으며, 한번 먹고 나면 다시 이 요리를 찾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주방장 후지키 씨는 이외에도 까마귀 고기로 만든 카레를 만드는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고 있다. 식용으로 사용하는 까마귀는 사냥을 하는 지인과 지자체를 통해 공급받고 있다고 한다.

현재 후지키 씨는 까마귀를 포함한 지비에(야생 조류와 짐승의 고기) 요리를 보급시키기 위해 여행회사와 연구자들이 포함된 전국조직 "국산 지비에 진흥연락협의회(가칭)'의 설립을 촉구하고 있다. 
 
유해 조류 및 짐승 대책과 식육이용을 생각하는 협의회에서 도쿄와 도쿄 등 도시권에 소비확대를 도모하려는 목적이다.

▲ 까마귀 ©JPNews
 

후지키 씨는 "까마귀의 문제는 나쁜 이미지다. '산까마귀'등의 이름을 붙여 이미지를 개선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퍼지게 하려면 미트볼 등 다진 고기요리도 적절하다. 가치있는 자원으로 보급시키고 싶다"고 밝혔다.
 
만약 까마귀 고기가 정착되면, 까마귀 개체 수 증가 문제의 해결은 물론, 수렵꾼에게도 고기를 파는 업자에게도 이득이 된다. 나가노현 당국도 까마귀의 식육이용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고 한다.
 
그런데, 까마귀 고기는 인체에 해롭지 않을까?
 
약 8년 전, 까마귀 고기의 특성에 대해 연구한 바 있는 오비히로 축산대학의 세키카와 미쓰오 교수는 마이니치 신문의 취재에 "잔류 중금속이나 농약은 없고, 미생물 검사에서도 문제가 없었다. 여성에게 부족한 철분이 닭고기에 비해 많아 식육고기로서 가치가 있다"며, 까마귀 고기가 뛰어난 안정성을 지니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만약 나가노현에 갈 일이 있다면, 본격 프랑스식 까마귀 요리를 맛보는 것은 어떨까?

▲ 까마귀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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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11/12 [20:35]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이외로 라는 단어... 11/11/15 [04:34]
문맥상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네요. '의외로'의 오타 아닌가요? 수정 삭제
까마귀체내에 쌓인 중금속등 오염물질 조사나 하고 먹니? 부산갈매기 11/11/15 [07:35]
이젠 중국사람처럼 되어가는구나.

하기야 방사능까지 계속 퍼지고 있으니 이건 뭐 이판사판도 아니고... 수정 삭제
건망증 각오하고 까마귀 고기를 먹어 볼까? 까매오 11/11/27 [18:41]
한국의 울산지역도 까마귀 래습 피해가 만만치 않다.

전국으로 더 확산 되기 전에 누군가가 울산 특산 요리로 개발 하시기를..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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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요리] 日 까마귀 고기로 만든 프랑스 요리? 이동구 기자 201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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