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릭스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53)이 한국의 거포 이대호 선수(29, 내야수) 영입을 노리는 가운데, 20일 경 한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10일 일본 복수 언론이 전했다.
9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FA신청자를 공표했다. 이날부터 이대호 선수는 소속구단인 한국 롯데와 잔류 협상에 나선다. 협상기간은 10일간. 이대호 선수와 롯데 구단의 잔류 협상이 불발로 끝날 경우, 이대호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오릭스 구단이 가장 먼저 정식교섭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오릭스 구단은 현재 이대호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 오릭스 측이 이대호 영입에 공을 들이는 것은, 그가 한국에서 독보적인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실력을 입증한데다, 그를 영입할 경우 따라 들어오는 한국에서의 수입이 짭짤(?)하기 때문이다. 장기간 부진에 시달린 이승엽 선수와 박찬호 선수을 데려온 이유도 같은 맥락이었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것. 실제로 이 둘의 영입 이후 SBS ESPN에 TV중계권을 판매했고, '네이버', '한게임' 등 한국 스폰서, 광고주를 얻었다. 이승엽, 박찬호 선수가 떠난 이상, 새로운 한국 스폰서(혹은 광고주)를 얻기 위해, 혹은 현재의 한국 측 스폰서를 잡아두기 위해 한국 내 전국구 인기를 지닌 스타를 영입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거기에 이대호 선수처럼 실력까지 갖춘다면, 더할나위없다.
이 때문에 오릭스는 구단 차원에서 이대호 영입에 나서고 있다. 오카다 감독 또한 지난 9일, "이제부터 (이대호 영입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며, 구단 차원에서 영입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그는 이대호의 실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이전부터 "내년시즌 우승 탈환을 위한 최대 보강 포인트"로서 이대호 영입을 꼽아왔다. 내년 시즌 4번 타자로 이미 결정해놓은 상태. 연봉 협상도 큰 걸림돌이 없다는 입장이다. 중계권료 수익이 예상되는데다, 올시즌 외국인 타자 3명과 재계약을 맺지 않아 이대호가 원하는 만큼 연봉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이다. 감독과 구단의 이대호 영입에 대한 의지가 확고해, 이대호와 롯데의 잔류 교섭이 끝나는 20일에 맞춰 감독이 직접 한국에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도 잇따르고 있다. 20일은 오릭스의 가을 캠프가 끝나는 날이기도 해, 그날 직접 이대호를 직접 만나러 간다는 것이다.
이대호 선수는 현재 한국 롯데 잔류, 혹은 일본 이적을 고려하고 있다. 이대호 영입에 혈안이 되어있는 오릭스가 결국 이대호 영입에 성공할 것인가, 이대호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한일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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