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랑 아기 만들지 않을래요? (인터넷으로)" 지난 1일부터 실시된 일본 인기 걸그룹 AKB48 인터넷 공식홈페이지 서비스 중 가장 화제가 되고있는 AKBaby(에이케이베이비)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AKBaby는 AKB48 공식홈페이지 AKB OFFICIAL NET에 유료회원(월 1480엔)으로 가입하면 얻게되는 특전 중 하나로 멤버 전원의 얼굴과 회원 자신의 사진을 합성해 아기 얼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합성사진이야 요즘 같은 세상에 얼마든지 만들 수 있고, 특별할 것도 없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이 서비스를 홍보하고 있는 TV CF다. CF는 아기를 안고있는 AKB48 인기멤버 오오시마 유코의 온화한 얼굴로 시작된다. 마치 행복에 가득찬 얼굴로 "나랑 아기 만들지 않을래요?"라고 말하고, 이어 "인터넷에서"라고 속삭이듯 말한다.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면 마치 아기에게 수유를 하고 있는 듯 상의를 살짝 걷어올린 오오시마 유코가 비춰진다. 물론 가슴은 노출되지 않고, 아기에게 실제로 젖을 물리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슬아슬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 나랑 아기 만들지 않을래? 자극적인 광고가 물의를... ©AKB OFFICIAL NET 공식홈페이지 | | 그러나 AKB48는 이 정도에 그치지 않고 지난 31일 오오시마 유코의 기자회견까지 개최했다. 회견장에 아기 인형을 안고 등장한 오오시마 유코는 자신의 얼굴과 현 일본 수상 노다 요시히코 씨와 얼굴을 합성한 아기 얼굴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에 노다 수상은 "오오시마 씨를 많이 닮아서 다행이다"라며 관심을 보였다는 보도가 있었다. 아무리 인기절정의 아이돌이라도 멤버 중에는 아직 미성년자 멤버들도 많이 있고, 일본의 한 교실 여학생을 컨셉으로 하여 교복을 입고 무대에 서는 AKB48에게는 좀 지나친 광고라는 이미지를 지울 수 없다. 일본 누리꾼도 오오시마 유코 기자회견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런 말까지 하다니 오오시마 유코가 불쌍해", "아무리 상술이라지만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왠지 꺼림칙하다", "오오시마는 촬영하면서도 기분이 나빴겠지" 등 아이돌을 이렇게까지 몰아세우는 소속사에 화살이 돌려졌다. 오오시마 유코는 기자회견 당시 "가슴은 노출하지 않았습니다"라며 강한 어조로 말했고, '나랑 아기 만들지 않을래'라는 CF 대사에 대해서는 "제 인생에 이런 말을 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라며 다소 당황스러웠던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 기자회견에서 오오시마 유코 ©JPNews/야마모토 히로키 | |
AKB48는 '만나러 가는 아이돌'이라는 컨셉으로 2005년 오디션을 통해 만들어진 대형 걸그룹. 현재는 발매하는 앨범마다 밀리언 셀러를 기록하며 명실공히 국민아이돌 칭송을 받고 있지만, 그런 반면 과거 앨범마다 멤버 한 명의 사진을 넣어 48명의 전원 사진을 모으면 특별서비스를 해 준다던지 등 팬심을 이용한 엄청난 상술로도 악명높았다.
▲ 기자회견장에서 오오시마 유코 ©JPNews/야마모토 히로키 | |
한편, AKB OFFICIAL NET 서비스의 운영관계자는 AKBaby 서비스에 대해 "팬이 기뻐할만한, 강력한 기획을 생각하고 있었고, 그것이 바로 합성사진이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AKB OFFICIAL NET 서비스 가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많은 팬들이 신청을 하고 있다고 제이캐스트 취재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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