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은 7일, 후쿠시마 제1원전 내 방사성 오염수를 정화시켜 원전부지에 뿌리기 시작했다.
도쿄전력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 5,6호기(냉온정지)에 고여 있는 저농도 방사성 오염수 내 오염 물질과 염분을 제거한 후, 부지 내에 뿌리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원전 부지 내 벌채된 나무의 자연발화와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분진 비산을 막기 위해 매일 100입방미터의 물을 뿌린다는 것이다.
3.11 동일본 대지진에 동반한 쓰나미로 인해 5, 6호기의 원자로 건물, 그리고 터빈건물 지하에는 대량의 해수가 들어차 있다. 이 해수를 처리해야 복구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쿄전력 측은 임시보관장소인 가설 탱크와 인공 메가플로드(인공섬)로 해수를 옮기는 작업을 실시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보관장소가 거의 꽉 찬 상태라고 한다. 그래서 현재 물을 뿌리는 데에 이 물을 정화해 사용하고 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현과 지역 지자체, 이바라키현 내 지자체에 정화된 오염수를 살포하도록 허락 받았다고 한다. 도쿄전력 측은 정화수 살포로 방사성 물질이 바다와 지하수에 흘러들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은)적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경제산업성 원자력 안전 보안청에 따르면, 살포에 사용된 물에 포함된 방사성 세슘과 방사성 요오드는 어느 쪽도 검출 한계 이하라고 한다.
모리야마 요시노리 원자력 재해대책감독은 "이번 살수 작업은 약간의 비가 내리는 것과 비슷한 정도다. 대부분의 세슘은 지표면 부근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지하수나 바다에 영향을 끼치진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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