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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러의 나선 개발 현황은?
[변진일 칼럼] 북중러 3개국에 의한 나선경제특구 개발 현황
 
변진일 (코리아리포트
북한 경제를 지휘하고 있는 최영림 북한 총리가 26일 중국을 방문해 원자바오 총리와 회담했다. 이를 계기로, 김정일 총서기의 거듭된 방중을 통해 합의를 도모해왔던 양국 경제교류 및 협력이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게 됐다. 그 기둥이 되는 것이 바로 북한 동해안 도시, 나선 경제특구개발이다.
 

▲ 중국의 이점
 

북한은 북중, 북러 국경과 가까운 동해안 도시인 나선시를 국제중계화물거점, 수출가공, 보세물류 등의 국제무역기지로써 이용해 장차 제2의 싱가폴로 만든다는 구상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최대 스폰서인 중국의 투자가 꼭 필요하다.
 
중국은 북한과의 국경에 인접한 2,700만 명 인구 지린성(창춘, 지린, 투먼) 개발, 그리고 헤이룽성(3,800만 명), 랴오닝성(4,200만 명)을 포함한 동북 3성의 개발을 위해 북중 국경을 흐르는 두만강 유역을 국가 프로젝트인 '초국경 경제협력특구개발' 지역으로 지정, 2020년까지 약 2,020억 위안(37조 원가량)을 투자해 개발하기로 했다.
 
지난해 북중 무역액은 34억 7천만 달러(6,300억 원가량)으로, 그 중 지린성과 북한과의 무역액은 6억 1천만 위안(1,100억 원가량)이었다. 중국의 성 가운데 북한에게 있어서 4번째 무역 파트너. 또한, 현재 지린성 내 35개 기업이 북한에 진출해 있다.

그 중에서도 중국 국유기업 '상지관군투자유한공사(商地冠群投資有限公司)'는 나선시 경제특구 개발에 20억 달러(3,660억 원가량)를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사와 합병을 추진한 조선합병투자위원회의 초청으로, 대표단이 지난해 12월 북한을 방문해 현지조사를 실시하기도 했다.

 
중국 내륙의 동북 3성이 물류거점이 되기 위해서는, 생산품과 그 지역의 풍부한 지하자원을 상하이와 국외에 반출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도 동해로 통하는 북한의 항구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중국은 나선항의 개발과 사용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다롄 대신 나진항을 이용한다면, 동해로의 진출 뿐만 아니라, 러시아, 캐나다, 미국으로까지 물류망을 넓히는 것이 가능하다.

나선항은 부두 수심이 10미터 정도로, 겨울에도 얼지 않는 부동항(不凍港)이라는 이점이 있다. 현재 5개의 부두가 있는데, 현재 총 하역 능력은 300만 톤이다. 크레인은 9톤급이 5기, 5톤급이 11기 있다.

나선항 5군데 부두 중 가장 넓은 것은 1호와 3호다. 1호는 다롄의 환경설비 제조전문기업인 '창립그룹'이 개발권을 획득했다. 이미 보수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완료하면 연간 100만 톤 규모의 하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동북 지방에서의 곡물, 석탄, 목재 등 물량은 연간 500만 톤에 달한다. 철도 대신 나선항을 이용해 동북지역의 자원을 공장이 많은 상하이 등 남부에 운송했을 경우, 1톤당 10달러, 연간 5천만 달러나 절약된다. 또한, 동북 지방에서 생산된 제품을 수출하는 데에도 플러스적 요인이 된다.

중국당국은 이미 지린성 옌벤조선자치주의 훈춘 - 나선 - 상하이의 해상항로 개설을 승인했다.

두만강 유역의 해상 전진기지인 훈춘에서 나선항을 거쳐, 상하이에 물자를 운송하는 것은 처음이다. 중국은 시험 삼아 훈천에서 생산된 10만 톤의 석탄을 이 경로를 사용해 상하이의 와이가오차오 부두를 거쳐 남쪽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 항로가 궤도에 오르면, 연간 150만 톤의 동북 지방 물자가 나선항을 통해 운송되게 된다. 무엇보다도, 랴오닝성의 다롄항이나 철도에 의존하던 물류비를 대폭삭감할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중국 최대 석탄업자인 훈춘 광업집단유한공사는 2012년까지 2년간, 12억 위안(144억 엔)을 투자해 석탄생산량을 1천만 톤으로 올리기로 했다. 

또한, '창립그룹'은 담보로써 훈춘 - 나진 간 93km 도로개설을 약속했다. 이미 중국 훈춘시에서 두만강을 거쳐 북한 원정리(함경북도)와 나선을 잇는 53km(폭 12m)의 도로포장공사가 우선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에 완성될 예정이다.

중국은 이 이외에도 북중 경제협력의 일환으로써 투먼 - 남양 - 청진 구간 등 두만강 유역 6곳의 도로개발정비사업과 도로 건설 등을 약속했다.

북한 최대 매장량을 자랑하는 무산 광산에서 철광석을 운성하기 위한 철도도 다음달에 완공된다.

당초 2015년에 완공 예정이었으나, 중국 수요가 늘어 올해 1월에 허룽(중국) - 남평을 연결하는 철도(41.68km) 건설에 착수했다. 개통한다면 무산 광산의 대(對) 중국 철광석 수출은 연간 150만 톤으로, 50% 증가하게 될 것이다. 중국의 철강업은 2005년 무산광산의 50년간 개발권을 얻어 매년 100만 톤을 생산해 수입하고 있다.

나선항의 부두 3호는 러시아가 이미 사용권을 얻은 상태다. 2008년 10월, 약 2억 달러(2340억 원가량)를 투자해 나진항 설비 보수를 위한 나선 국제 콘테이너 운송 합병회사를 설립했다. 부두 3호도 보수가 완공될 쯤에는 콘테이너 처리 능력이 연간 40만 개가량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나선항이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으로 전면사용될 경우, 9년 후인 2020년에는 총 400만 톤의 콘테이너 물류가 발생한다. 만약 그렇다면, 북한에는 항구 사용료만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6%에 해당하는 4억 3천만 달러가 들어온다는 계산이 된다. (한국 현대경제연구원의 보고 '나선특별시 개발 전망과 시사점')


▲ 북중러 국제철도의 재개


나선항을 사용하는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북한 등 3개국은 지린성의 투먼 - 두만강(함경북도) - 러시아 하산을 연결하는 126km 구간 국제철도의 재개도 노리고 있다. 1992년에 한번 개통했지만, 현재는 중단된 상태다. 개통한다면 투면 - 하산은 5시간 거리로 연결된다. 이 노선은 러시아의 국가철도망에 직접 연결되는 이점이 있다.

국제철도의 부활을 도모하는 북중러 3개국은 2007년 12월, 투먼에서 협의를 개시해 공동운송협정을 체결했다.또한, 북한과 러시아는 2008년 11월 나진 - 하산간 철도 근대화에도 합의했다.

일련의 협의에서 국제무역의 화물 운송조건, 운송물량, 화물 인계, 화물열차 사용료나 청산 방법 등이 논의되고 있다. 두만강 유역에는 현재 8개의 차량교환전용선과 500개의 자국 콘테이너, 그리고 700여 개의 러시아 콘테이너를 동시에 운송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 국제열차가 개통된다면, 한반도 남북횡단철도와 시베리아 횡단철도가 연결될 경우의 유력한 노선이 된다.

연간 화물 처리량 560만 톤의 두만강 역은 중국 동북지방의 각 도시와 북한 나진, 청진을 연결하게 되는데, 두만강 역을 경유해 하산까지 국제철도가 개통하면, 중국은 운송시간을 대폭 단축시킬 수 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청진, 나진을 통해 한국, 일본, 미국, 캐나다와의 무역도 촉진시킬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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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9/28 [08:04]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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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진항의 이점은 중국,북한간관계에서만 있을 뿐. ss 501 11/09/30 [16:08]
중국만 이점이 있지 러시아에게는 별로 큰 메리트가 없습니다.
부동항이라 러시아가 관심?? 선박운항에서 출발지 국적이 왜 중요한지 안다면 러시아가 북한항구를 써야 할 메리트가 없습니다. 그리고 러시아는 블라디보스톡 확보 이후 부동항에 목매달고 있지도 않습니다.
중국에게 있는 이점도 북한 광물자원과 동북3성 곡물자원을 중국으로 실어나르는데 싸게 먹힌다란 점 뿐 태평양항로에 이점을 없습니다.
미국,일본이 북한출발 화물선을 실린 물건이 중국제란 이유로 정상적으로 처리해줍니까? 일반국가보다 몇 배나 강하게 검색,검문하고 그러려면 대기시간도 더 걸릴바에는 그냥 중국 남쪽 항구에서 일본,미국으로 화물선 보내는게 훨씬 이익입니다...
즉 지금과 같은 국제상황 하에서는 나진항은 국제물류항도 될 수 없고 보세가공무역도 할 수 없는 지역이란 겁니다. 다만 북한자원의 중국수탈 거점항구일 뿐이죠. 외화가 궁한 북한패륜정권이야 돈 받으면 좋다는 계산뿐이고요.

애초 목적하는 국제물류항, 보세가공무역 산업지화 등이 실현되려면 북한은 핵포기하고 국제관계 정상화가 실현되지 않으면 될 수 없는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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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47년 도쿄에서 태어남. 메이지가쿠인대학 영문과 졸업후 신문기자(10년)를 거쳐 이후 프리랜서 저널리스트.
    1980년 북한 취재 방문.
    1982년 한반도 문제 전문지 '코리아 리포트' 창간. 현재 편집장.
    1985년 '고베 유니버시아드'에서 남북공동응원단 결성, 통일응원기 제작.
    1992년 한국 취재 개시 (이후 20회에 걸쳐 한국방문).
    1997년 김영삼 대통령 인터뷰
    1998년 단파 라디오 "아시아 뉴스" 퍼스낼리티.
    1999년 참의원 조선문제 조사회 참고인.
    2003년 해상보안청 정책 어드바이서.
    2003년 오키나와 대학 객원교수.
    2006년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인터뷰

    현재 "코리아 리포트" 편집장, 일본 펜클럽 회원.
    니혼TV, 후지TV 등 북한전문평론가, 코멘테이터로 활약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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