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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관객 "이은미 공연, 눈물나더라"
이은미 일본 공연 성황리에 마쳐, 일본 관객들 "이은미 최고다"
 
이지호 기자
'한국 가수 중에서 라이브를 잘하는 사람을 꼽는다면?'
 
이런 질문이 던져진다면, 아마 많은 한국 사람들은 지체없이 이 가수를 꼽을 것이다. 바로 가수 이은미다. '라이브의 여왕'이라 불리는 그녀가 10일, 도쿄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
 
공연 때마다 맨발로 노래를 불러 '맨발의 디바'라는 별명을 지닌, 올해로 데뷔 22주년을 맞이한 그녀는 그 어느 때보다도 바쁜 한해를 보내고 있다. 작년 말부터 방영돼 올해 6월 종영된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에 멘토로 출연했고, 6월부터는 1년동안 진행되는 'Lee Eun Mee in the city 2011'이라는 전국 투어에 돌입하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도쿄에서 공연했다. 공연 이름은  'Lee Eun Mee in the city 2011 Tokyo'. 이은미 전국투어의 해외버전, 외전 격이다. 
 
사실 이번 도쿄공연은 예정보다 늦은 공연이었다. 원래 4월에 하기로 계획됐었던 공연이었다. 그런데 공연 세부일정이 완전히 결정된 상태에서 3.11 동일본 대지진이 터졌고, 결국 공연은 무기한 연기됐다. 이번 공연에서 이은미는 "공연을 강행하는 게 옳은지, 복구가 어느정도 진행된 다음에 하는 것이 옳은지 고민이 많았다. 결국 후자를 택했다"며, 4월 공연의 무기한 연기가 고민 끝에 내린 결정임을 밝혔다. 
 
이번 콘서트는 그녀의 첫 일본 단독 콘서트다. 게스트로, 혹은 초청가수로서 공연한 적은 있었지만, 단독으로 공연을 한 것은 처음이다.  

아직 일본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그녀이니만큼 과연 공연을 성황리에 마칠 수 있을까하는 우려도 있었다. 기자 또한 걱정 반 기대 반의 심정으로 공연장으로 향했다.
 
공연이 열린 곳은 1,500석 규모의 에도가와구 종합문화센터 대형 홀이었다. 공연 10분 전 도착한 공연장에는 이미 많은 관객들이 객석을 메우고 있었다. 남성관객은 드물었고, 대부분 40대 이상의 중노년층 여성이 주 관객층을 이루고 있었다. 드라마OST를 통해 이은미라는 가수를 처음 접한 일본인들이 많은 만큼, 한류 드라마의 주 시청층인 40대 이상 여성관객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공연시간이 되자, 이은미라는 가수에 대한 소개 및 인터뷰 영상이 흘러나왔다. 영상이 끝난 뒤, 강렬한 록사운드의 반주가 흘러나왔고, 이에 맞춰
화려하게 이은미가 등장했다. 그녀가 첫 곡으로 들고 나온 것은 5집 앨범 수록곡인 'Pin'.
 
그녀는 멋진 카리스마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내앞에서 아파하는 니 모습 난 보고 말거야'라는 가사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노래의 내용과 사운드는 공세적이고 강렬했다. 첫 등장부터 관객들을 압도했다. 관객들은 그녀의 카리스마에 놀라고, 가창력에 또 한번 놀랐다. 이은미 무대의 진가를 알기에는 이 한곡으로도 충분했다.

▲ 이은미 도쿄 공연 'Lee Eun Mee in the city 2011 Tokyo'     © JPNews

곡이 끝나고, "안녕하세요. 이은미입니다"라는 짧은 인사를 건넨 그녀에게, 관객들은 마치 록스타를 대하듯 열광적인 환호를 보냈다. 5개월동안 미뤄졌던 그녀의 공연에 대한 팬들의 갈망, 갈증이 그녀의 등장과 멋진 노래로 단숨에 해소되는 듯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일본 관객들과 소통을 시도했다. 그런데 의외로 적지 않은 일본인들이 한국어를 알아 들어 이은미 본인도 놀라는 눈치였다. 이들은 분명 한국인이 아니었다. 일본 여성들이었다. 일본 내 한류 열풍이 불어닥친 지도 어느덧 5,6년이 지난 가운데, 기본적인 한국어는 듣고 말할 줄 아는 일본 여성들이 많아졌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재미있었던 것은, 이은미의 말을 알아듣는 일본 관객들의 반응. 한국말를 알아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을 생색내고 싶은 듯, 이은미가 말할 때마다 TV프로그램 방청객과 같은 큰 제스처와 호응을 나타냈다. 일본어를 모르는 일본 관객이라면 '한국어를 공부해야겠다'는 마음이 절로 들게끔 만드는 분위기였다. 한국어 공부 열풍의 원인을 이곳에서 한 가지 알 수 있었다.

기자 옆에서도 한국어 실력이 출중해 보이는 한 일본 중년 여성이 어색한 말투로 "기요워(귀여워)"를 연발했다. 
 
이은미의 공연을 단 한번도 보지 못한 이들은 왜 이은미 공연에서 "귀여워"가 연발하느냐는 의문이 들 것이다. 그녀의 무대 위 카리스마를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관객과 소통하는 그녀는 카리스마 못지 않게, 따뜻한 무대 매너, 그리고 여성스러운 제스처를 보여주고 있었다. 또한, 적절히 유머를 섞어가며, 관객호응 유도도 하면서 그렇게 공연의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었다.

 
사실, 이날 공연에는 통역이 있었다. 하지만 공연관계자나 비전문가를 통역으로 동원한 듯, 내용이 맞지 않는 통역으로 이은미가 전달하고자 하는 말이 거의 전달되지 않았다. 간단한 말 이외엔 전혀 통역이 되지 않았다고 보면 된다. 이날 공연의 아쉬운 점을 꼽으라면, 바로 이점일 것이다. 그래도 통역이 있었기에 한국어를 모르는 관객들과 이은미가 간단하게나마 소통을 할 수 있었다. 사실, 그녀에게 이런 문제는 그리 중요치 않았다. 이은미에게는 가장 강력한 소통의 무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노래'다.

▲ 이은미 도쿄 공연 'Lee Eun Mee in the city 2011 Tokyo'     © JPNews

 
그녀는 공연하며 계속 일본 관객과 소통을 시도했다. '찔레꽃'이라는 노래로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애뜻한 마음을 노래하기도 했고, '헤어지는 중입니다', '무정 블루스', '녹턴' 등의 노래를 통해 헤어짐을 이야기했다. 또한, '머스탱 샐리 Mustang Sally', '인 더 미드나잇 아워 In the midnight hour' 등의 노래로 관객과 함께 신나게 즐겼다.


한국어, 영어로 된 노래들이었지만, 관객들이 그녀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관객들은 이은미의 노래에 울고 웃었다.

이날 공연에서 이은미는 몇 가지 색다른 시도를 했다. 바로 일본의 유명한 노래 '나다소소(淚そうそう)', 그리고 영화 물랑루즈 삽입곡 '레이디 머멀레이드 Lady marmalade', 레이디가가의 '포커 페이스 Poker  face'를 부른 것.
 
'나다소소'는 오키나와풍의 일본 노래로, 일본에서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로 국민적인 인기를 얻었던 곡이다. "공연이 연기돼 한 가지 다행이었던 점은, 이 곡을 관객들에게 연습해 들려드릴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을 한 그녀는 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자 일본인 관객들도 이 노래를 함께 따라 불렀다. 노래가 끝나고, 이은미는 발음이 어설퍼 듣기 괜찮았을지 모르겠다고 걱정을 했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호평일색이었다.
 
공연 후 이야기를 나눴던 방송 디렉터 출신 카메라맨 다케우치 씨는 "창법, 운율, 느낌 등 나가소소 본래의 느낌을 너무 잘 살렸다. 외국인이 부르는 일본 노래인데도 위화감이 없었다. 발음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대단히 놀라워했다.
 
또한, 그녀는 영화 물랑루즈 삽입곡 '레이디 머멀레이드 Lady marmalade', 레이디가가의 '포커 페이스 Poker  face'를 시도해 젊은 감성을 보여줬다. 이 두곡 또한 멋지게 소화해내며 '역시 이은미!'라는 찬사를 들었다.

이날 공연을 본 일본팬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녀가 이날 공연에서 소화한 장르가 너무도 다양했기 때문. 록, 발라드, 트로트, 소울, 재즈 등 다양한 분야를 소화해내는 그녀에 혀를 내둘렀다. 도대체 소화 못하는 장르는 무엇일까. 이 기세라면 힙합이라도 소화해낼 듯했다.
 
라이브 또한 매우 완성도가 있었다.  20여 년간 700번 이상의 공연을 해왔던 관록이 여지없이 드러난 공연이었다.
 
라이브에 관한 한, 그녀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시종일관 여유가 넘쳤고, 열정이 있었고, 힘이 있었다. 무대를 장악할 줄 알았고, 가볍고 재치있는 농담으로 관객들의 긴장을 풀어줄 줄도 알았다. 관객 호응을 유도하는 것에서조차도 관록이 묻어나왔다. 다른 이에게 전화를 걸어 이은미의 공연을 들려주던 관객의 휴대전화를 직접 건네 받아 노래를 불러주는 퍼포먼스, 그리고 관객석으로 내려가 노래를 부르는 퍼포먼스로 많은 관객들을 열광케 했다.

▲ 이은미 도쿄 공연 'Lee Eun Mee in the city 2011 Tokyo'     © JPNews
 
그녀의 관록은 무대 위뿐만 아니라, 무대 뒤에서도 나타났다.
 
앞서 언급한 카메라맨 다케우치 씨는 "오늘 그녀가 리허설을 준비하는 모습을 봤다. 여태 여러가수들의 리허설을 봐 왔지만, 그렇게 철저하게, 그리고 꼼꼼하게 자신의 무대를 확인하고 점검하는 가수는 처음봤다. 디테일한 부분도 직접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역시 프로였다"고 전했다. 일본의 숱한 공연장을 경험해온 그에게서 나온 감탄사인 만큼 더욱 의미있는 찬사였다.
 
이날도 어김없이 맨발로 나와 마지막 곡 '기억속으로'를 부른 그녀. 매번 '맨발의 디바' 라는 수식어가 새삼 다르게 느껴졌다.
 
공연이 대지진으로 급거 중단되고, 갑자기 공연 재개가 결정된데다, 이은미 본인의 인지도가 일본에서 그리 높지 않았기에 객석에는 약간의 빈자리가 있었다. 1층 객석은 꽉 찬 반면, 2층에 여석이 있었던 것. 1490석 규모의 공연장에 공식관객 수 1,274명을 기록했다.
 
▲ 사인 받기 위해 줄 선 관객들    © JPNews

하지만, 공연을 관람한 이들은 한결같이 "최고였다"고 말하며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특히 놀라웠던 것은 CD사인회. CD를 그 자리에서 구입해 사인을 받는 자리였다. 그런데 사인을 받기 위한 관객의 행렬이 대단했다.
 
1500여 석 규모의 공연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사인회의 줄은 1만 명 규모의 공연이 끝난 것처럼 행렬끝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사인회가 당초 예상했던 시간보다 훨씬 길어져 대관하기로 했던 시간을 넘길 정도였다. 이는 그만큼 그녀의 공연을 보고 감동을 받은 팬들이 많았다는 증거에 다름아니었다. 
 
일본에서 조금만 인지도만 높인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충분했다. 일본팬들도 "앞으로 서너번 이상 일본에서 공연을 더 했으면 좋겠다"며 이날 공연내용에 대해 만족하는 분위기였다.
 
▲ 사인하는 이은미     © JPNews

도쿄도에 거주하는 한 40대 여성은 "공연을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인데, 노래를 너무 잘해서 놀랐다. 소화 가능한 장르가 넓더라. 노래를 듣고 눈물이 났다"며 공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이은미 씨 공연 너무 좋았다. 정준호 씨 팬이라 그가 주연한 드라마 '마지막 스캔들'을 봤다. 이 드라마 OST를 통해 이은미 씨의 '애인 있어요'라는 곡을 듣게 됐다."
 
이은미를 직접 본 소감을 묻자 "의외로 여성스러운 분이었다. 그리고 매력적인 목소리를 지녔다"고 밝혔다.

▲ 정준호 팬이라는 도쿄도 거주 여성    © JPNews

이번에는 50대 정도로 보이는 여성 3명에게 말을 걸어보았다. 그중 1명은 시즈오카현에서 일부러 공연을 보기 위해 도쿄에 올라왔다고 한다. 시즈오카현은 도쿄까지 고속전철로 2시간 가량이 걸리는 거리다.
다른 두 사람은 도쿄도 무사시노와 지바현 마쓰도 시 거주. 
 
"3월에 있었던 JK김동욱의 콘서트 갔다가 게스트로 온 이은미 씨 보고 감동받아, 이번 공연을 보러왔다. 사실 JK김동욱 콘서트 이전부터 이은미를 알고 있었다. 한국 가요 옴니버스 음반(여러 가수의 곡을 하나로 묶은 음반)을 듣다가 이은미라는 가수를 접하게 됐다"

 
그녀들은 JK김동욱 콘서트에서 이은미의 목소리를 듣고 이은미의 팬이 됐다고 한다.
 
"그녀가 나온 위대한 탄생이라는 오디션 방송도 봤다"며 들뜬 듯 말을 이어나갔다. 그녀들은 한국어를 할 줄 모르지만, 공연을 즐기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공연에 대한 만족감을 전했다. 이은미의 가창력에 대한 찬사도 잊지 않았다.

 

▲ 이은미 도쿄 공연 2011     © JPNews


그 다음 인터뷰한 40대 중년 여성 3명. 한국어 교실 친구라고 한다. 이 3명 중 한 명은 이은미의 광팬이었다. 
 
지바현 후나바시시에 거주하는 이 여성은, 드라마 삽입곡으로 이은미 노래를 듣고 감동받아, 이 노래 CD를 찾겠다는 일념 하에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한다.
 
당시 이은미의 이름을 몰랐던 그녀는 서울 시내 대형 서점에 가서 '이렇게 생겼다, 나이는 이 정도다, 이런 목소리다'라는 식으로 설명해 결국 그 가수가 이은미라는 사실을 밝혀냈고, CD 2장을 사서 일본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런데 흥미로웠던 점은, 그녀가 한국어를 거의 할 줄 몰랐다는 사실이었다. 배우고 있는 중이지만 서툴렀던 탓에 서점에서 띄엄띄엄 단어 하나하나 말해가며 설명했다고 한다. 한 일본인 관광객이 열심히 설명하는 모습과 당황해하는 점원의 모습이 절로 떠올랐다.
 
▲ 가운데 여성이 이은미 씨의 열혈 팬. 이은미의 CD를 사기 위해 한국까지 갔다고 한다.    © JPNews

그랬던 그녀이니만큼, 이 공연을 학수고대했다고 한다. 5개월이나 연기돼 매우 안타까웠다는 그녀. 오늘 공연이 사진, 동영상 촬영이 허용된 점이 너무도 아쉽다고 말했다.
 
"일반 공연의 경우, 촬영 금지이기 때문에 (사진기, 캠코터 등을) 전부 집에 놓고 왔다. 너무 아쉽다. 최소한 꽃이라도 준비할 걸 그랬다. 그랬으면 이은미 씨에게 분명 전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녀는 이은미에 대해 "목소리가 박력있다. 중후함도 느껴진다. 원래 이은미 씨를 좋아했지만, 오늘 공연으로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또한,  "여러 장르 소화하는 것이 정말 대단했다. 기본적으로 노래를 잘하지 못하면, 이렇게 많은 장르를 소화할 수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런 그녀가 이은미에게 전하는 한 마디.

"도쿄에서 공연해 너무 좋았다. 꼭 다시 공연하러 와달라. 3번이든 4번이든 공연하면 꼭 공연을 보러 오겠다"

전체적인 완성도 측면에서 보자면, 이날 공연은 매우 훌륭했다. 다양한 장르의 곡 구성과 중간 중간 공연을 지루하지 않게끔 하는 곡 순서, 그리고 여러 장치들. 통역으로 인해 간혹 흐름이 끊기긴 했지만, 8,800엔(A석, 2층), 9,800엔(S석, 1층)이라는 티켓값이 전혀 아깝지 않은 공연이었다는 것이 대체적인 관객들의 평이었다. 이는 이은미의 가창력과 관객장악력이 워낙 뛰어나, 다른 약간의 부정적인 요소가 있었다 할지라도 그것이 상쇄되는 측면이 있었다. 
 
비록 빈자리가 약간 보이긴 했지만, 가수 이은미의 진가는 일본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었다. 훌륭했고, 관객들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라이브의 여왕' 이은미, 그녀의 목소리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일본인도 매료시키고 있었다. 앞으로 그녀의 일본 내 활동이 기대되는 대목이었다.

 
▶ 일부 가족단위 한국인들 공연 관람 태도 '눈살'
 
하지만 공연외적인 측면에서 이날 아쉬웠던 점이 있었다. 일부 한국 관객들 태도였다. 이날, 1층 S석은 관객들로 꽉 채워진 가운데, 약 3,4백 석으로 보이는 A석에는 일부 무료 초대장을 받은 한국 관객들이 일반 관객들과 섞여서 공연을 관람했다. 일부 한국 관객들이 무료 초대권을 가지고 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가족단위로 왔기 때문이었다. 무료 초청권이 아니고서야 한 사람당 8,800엔이나 하는 공연에,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작은 아이들까지 온 가족이 총출동해 공연을 보러 올 리가 없었다.
 
백번 양보해서 가족 단위로 온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적어도 다른 관객들에게 피해는 주지 말았어야 했다. 게다가 부모들은 아이들이 떠들어도 제지하지 않았고, 주위 관객들은 아이들이 떠들 때마다 연신 그들의 부모들을 쳐다봤다. 이은미가 '서른 즈음에' 를 부를 때도,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소리를 내 정적을 깨는 아이들이 꼭 한둘씩 있었다. 그럴 때마다 관객의 시선은 그 가족을 향했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목소리는 멈추지 않았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아이들이 공연장안을 돌아다니는 것도 예사였다. 참다못해 기자가 자리를 옮겼을 정도였다. 온전히 돈을 내고 관람했던 이들의 마음은 어땠을까. 생각만 해도 낯 뜨거운 일이었다.

 
무료, 유료를 떠나서, 그리고 일본인에게 '매너 없는 한국인'이라고 낙인찍히고 말고를 떠나서, 다른 관객들의 공연 관람을 방해하지 않는 것은,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으로서의 기본적인 매너다. 불행 중 다행이었던 것은, 공연 후반부부터 아이들이 지쳤는지, 아니면 주변의 시선을 느껴서 부모가 자제를 시켰는지 조금은 조용해졌다는 점이다. 제발 이 같은 일이 다른 공연장에서 또다시 벌어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 기자의 욕심일까?


▲ 이은미 도쿄 공연 'Lee Eun Mee in the city 2011 Tokyo'     © J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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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9/11 [21:03]  최종편집: ⓒ jpnews_co_kr
 
이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의견쓰기 전체의견보기
쯧쯧쯧 zzz 11/09/12 [19:37]
빌어먹을 한국넘들 무식한것들은 외국나가지 말어.

괜히 일본넘들한데, 역시 조센징이라 소리들어. 수정 삭제
쯧쯧쯧? ㅋㅋㅋ 11/09/12 [20:59]
ㄴ 위에 빌어먹을 조센징 한국넘아 일본놈한테 조센징 소리들어? 너같은 놈은 우리한테 빙신소리들어 말하는 뽐새 하고는..ㅉㅉㅉ 수정 삭제
어이...위에 쯧쯧쯧... 4258 11/09/15 [04:46]
해외 나가보면 자국민들 얼굴에 먹칠하는 인간들,꼭 한둘씩 나타나는 건 기정사실 일지라도 그건 꼭 한국인들만 이라서가 아니다--한국와서 몰골 사나운 짓거리 해대는 백인들은 그리도 고상하게 뵈서 찍소리 못하는 너 따위가 같은 한국인들은 볼때마다 눈꼴 시려하고 남사스러 하는 그 나약해 빠진 정신상태 때문에 저것들한테 조센징이란 소리 듣는거야... 공연장에서 지켜야 할 상식은 고사하고 지 새끼들 하나 간수 못해서 기사에나 나오는 교양 없는 것들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같은 동족을 "빌어먹을 무식한것들"로 싸잡아 매수하는 너도 뭐 그다지 인격이 갖춰진 것 같진 않다--나 외국 나와서 산지 오래지만,지 동포들 무시하면서 재대로 대접받는 것들 못봤다--그리도 쪽팔리면 그따위 글 올릴 시간에 니나 더 잘하고 니 새끼들 교육이나 재대로 시키면 될 일.. 수정 삭제
속좁네 참. ㅋㅋㅋㅋ 나참 11/09/22 [21:58]
애들 통제도 못하면서 공연보러가는 민폐들은 욕먹어도 싸다.
귀싸데기 안맞은게 다행.

기자 의견에 110%찬성

근데 기자양반.
그 사람들(한국가족)을 증거도 없이 무료관람객으로 몰아가는데.
어설픈 통밥 의견은 쓰지 말길 바람.
한 사람당 8,800엔씩하는 표를 가족 단위로 샀을리 없을거라는 추측은 조야하기 짝이 없음.

JP뉴스의 기사는 꼭 한가지씩 아마추어틱 한 게 있음.
민감한 부분 쓸 데는 사실확인부터 정확히 하소. 수정 삭제
낮뜨거운게 한두가진가? kslee3515 11/10/05 [13:36]
우리나라의 해외여행의 역사를 보면, 얼마되지 않습니다. 우리보다 해외여행역사가 짧은 중국을 보면, 우리보다 가관이지만...특히 한국사람들의 무례함은 도를 넘어선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애들 문제는 더더욱 그렇죠.빌어먹을 무식한 인간들이 있는 것은 어쩔수 없고, 그런인간들 이야기 해서 우리는 그러지 말자라는 취지의 기사같은데요..보편적인 경우를 생각하더라도 이기사의 지적은 과함이 없다고 판단됩니다. 우리라는 테두리를 아끼는 일은 좋지만, 잘못을 지적하는 것을 폄하하는 몰상식도 문제다. 위에 댓글쓰신분들...글의 취지도 이해못하는 무식함을 드러내는데, 언어순화부터 해야겠습니다. 8,800엔짜리 공연티켓 이은미라는 가수..나같아도 애들 데리고는 안가겠소...어설픈 통박이 아니라 근거있는 이야기 같은데... 수정 삭제
kslee3515님 ㅇㅇ 나참 11/10/06 [20:58]
//kslee3515
"8,800엔이면 나같아도 애들 안데리고 안가겠소."
이게 근거예요? 이런게 근거 없는거예요. 알겠어요? ㅇㅇ
전 이걸 근거로 kslee3515님이 무식함을 논할 처지가 아니라는 건 알겠어요.

글의 취지는 충분히 이해했고요.
언어순화어쩌고 하는 의견도... 음 남얘기 할 처지는 아닌듯해요. 수정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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