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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日첫라이브 "한국 그대로 보여드릴래"
[기자회견] 대지진 영향으로 5개월 미뤄진 단독공연, 콘서트 전 심경
 
안민정 기자
맨발의 디바, 이은미가 드디어 일본에서 첫 단독콘서트를 갖는다.
 
이은미의 단독콘서트는 원래 4월에 예정되어 있었다. 이틀에 걸친 콘서트 시기, 장소가 이미 결정되어 있었고, 단독콘서트를 앞두고 일본 각 매체와 릴레이 인터뷰도 마쳤다. 그런데 바로 3.11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났다.
 
그리고 무기한으로 연기되었던 콘서트. 약 4~5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난 9월 10일, 이은미는 다시 한번 도쿄에 찾아왔다. 
 
"사실 콘서트는 나중에라도 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당시에는 뉴스를 통해서 일본 상황을 보고, 너무 심각해서 충격을 받았어요. 주변에 일본 관련 일을 하시는 분들도 많으시고, 그 분들과 함께 모금을 하기도 했습니다. 제 공연은 둘째치더라도, 일본이 이번 지진 상황에서 회복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다시 일본무대에 서게 된 이은미는 동일본대지진의 충격에 대해 말했다.
 



지난 3월 초, 단독콘서트를 앞두고 제이피뉴스와도 짧은 인터뷰를 가졌던 이은미였다. 그리고 동일본 대지진이 있었다. 바로 며칠 전까지도 내가 있던 그 곳에서, 검은 바닷물이 육지를 집어삼키는 영상을 뉴스로 봤을 때 얼마나 충격적이었을까. 그녀는 말을 아꼈지만, 충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이런 이유로 원래보다 5개월이나 미루어진 일본 단독콘서트. 그녀는 한국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풀 밴드와 함께 이번 콘서트를 준비했다.
 
"라스베가스 힐튼에서 공연할 때도 그랬지만, 세계 어느 나라에서 공연을 할 때도, 한국에 있는 그대로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여기가 도쿄이기 때문에 다른 것을 보여주기보다는 한국공연을 그대로 가져오고 싶은거죠. 때문에 가능하면 한국 스텝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합니다. 오늘은 특히, 일본 관객들이 보컬리스트 이은미를 처음 접하시는 자리니까 더욱 한국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그녀에게서 대한민국 최고의 콘서트 가수다운 자신감과 자부심, 그리고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는 것이 느껴졌다.
 
"어떻게 아셨는지 일본팬들이 종종 제 콘서트를 보러 오십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제가 직접 도쿄에서 공연을 하는 것이 그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수고를 덜어드리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도쿄 공연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이은미는 한국에서 거의 매주 공연을 할 만큼 인기있는 공연가수다. 본인 스스로도 "아직까지 많은 곳에서 요청을 해주시니까...... 매주 공연을 하다보니. TV에 출연할 시간이 많이 없어요"라고 할 정도로 바쁘게 보내고 있다. 그리고 그 공연에는 조용하지만, 든든한 일본팬들이 지켜주고 있었다.
 
"오늘 공연에서는 이은미라는 악기가 어떤 소리를 내는지 최대한 잘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20여 년 가까이 공연을 하고 있는 베테랑 가수이지만, 언제나 무대를 앞두고 긴장한다는 그녀. 때로는 가수가 아닌 삶을 살고 싶어서 몇 번이나 도망쳐 봤지만, 다시 돌아와보니 또 무대에 서 있더라는 그녀. 그래서 이제는 "이게 내 운명인가 보다"라고 생각했다는 이은미다.
 
무대를 앞두고 한 기자가 이은미에게 물었다.
 
"라이브가 없는 이은미의 삶은 생각할 수 있는가. 그리고 이은미에게 음악은 무엇인가"
 
이은미는 잠시 고민하듯, 고개를 갸웃하고 말했다. "한 때는 이은미는 곧 음악이라고 동등시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솔직히 모르겠네요. 누구라도 좋으니 제가 눈감기 전에 저에게 음악이 무엇이었는지 가르쳐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무대를 앞두면 긴장되지만, 무대없는 제 인생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
 
한 3주만 공연을 쉬면 괜히 불안하고, 몸이 아프다는 이은미. 오늘도 느낌이 오면 맨발로 무대에 올라 노래하겠다는 그녀, 이은미가 10일 도쿄에서 첫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 이은미 일본 첫 콘서트 레포트도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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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9/10 [17:02]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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