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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국민여배우 "요즘 감독, 배우 사이는 이상해"
거장들이 사랑한 일본영화 황금기 히로인, 카가와 쿄코
 
안민정 기자
1950~60년대 일본영화 황금기의 미조구치 켄지, 구로사와 아키라, 오즈 야스지로 등 3대 거장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일본의 국민여배우 카가와 쿄코(79)가 일본인으로서는 최초로 FIAF(국제필름/아카이브연맹The International Federation of Film Archives)상을 수상하여 6일 일본외국특파원협회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카가와 쿄코는 1949년 신토호(新東宝)에 입사하면서 배우활동을 시작해, 이후 프리 영화배우로서 나루세 미키오 감독의 '오카아상(1952년)', 이마이 타다시 감독의 '히메유리의 탑(1953년)',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동경이야기(1953년)', 미조구치 켄지 감독의 '치카마츠 이야기(1954년)',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밑바닥(1957년)' 등 일본을 대표하는 명작들에 출연했고,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으로 많은 배우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또한, 일본 영화 황금기의 중요한 영화자료들도 많이 보유하고 보존활동에 적극 참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영화 거장들과 함께한 스냅 사진 등 귀중한 자료를 도쿄국립근대미술관 필름센터에 기증하는 등의 활동으로 일본인으로서는 최초인 FIAF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카가와 쿄코는 "이런 훌륭한 상을 받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만, 한편으로 죄송한 마음도 듭니다. 앞으로도 힘 닿는 데로 영화보존 및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어 약 1시간에 가깝게 계속된 기자회견에서는 80세에 가까운 고령에도 불구하고, 내내 품위있는 말투로, 친절한 설명을 덧붙이며 일본 영화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밝혔다. 
 

 

거장들이 아낀 여배우로 유명한 카가와는 "제 연기인생에서 가장 큰 무엇인가를 남겨준 분은 미조구치 감독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미조구치 감독은 연기지도라는 것이 없었다. 몇 번이나 같은 장면을 테스트하고, 테스트하여 자신이 깨닫고 될 때까지 기다려주는 감독이었다. 당시에는 정말 죽고 싶을 정도로 힘들었지만 연기의 기초를 알게 된 것 같다"며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롱테이크 촬영기법으로 탐미적 미학을 추구한 대표적인 영화감독으로 알려진 미조구치 감독과의 촬영에 대해서는 "나는 기본적으로 롱테이크가 싫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오히려 그 쪽이 연기에 집중하기 편했다.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온전히 연기에 몰입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라며 국민여배우로서의 프라이드를 드러냈다.
 
한편, 최근의 영화와 배우들에 대해서는 '세대차'를 느끼고 있다고 고백했다.
 
"옛날에는 큰 영화회사가 뒤에 있고, 구로사와 파, 미조구치 파가 나뉘어져 정해진 사람들만 촬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누구나 어디에서나 영화를 찍을 수 있다. 자유로워진 시대를 느낀다"라며 "당시에는 감독님이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하고 배우들은 목숨바쳐 따라가겠다는 느낌으로 연기했다. 그러나 지금은 감독과 여배우들이 친구같아서, 그게 참 이상하다. 역시 시대가 변했다"라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후배 연기자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에 대해서는 "내가 잘난척하듯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일본영화에 제한하지 않고 명작, 걸작으로 남겨진 작품을 많이 보길 바란다. 그리고 여러경험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쓸데없는 경험이란 없다"라고 진지하게 조언해주었다.
 

 

FIAF상은  세계영화유산 보존활동에 공헌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세계 77개국, 150 곳 이상으로 구성된 국제필름아카이브 연맹으로 2001년 제정되었다. 과거 수상자는 마틴 스콜세지, 마뇰 드 올리베이라, 잉그마르 베르히만 등 세계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들이고, 카가와 쿄코는 일본인 최초이자 아시아 최초로 수상하게 되었다.
 
이를 기념하여 오는 10월 22일부터 30일까지 개최되는 제 24회 도쿄국제영화제에서는  '치카마츠 이야기' 등 카가와 쿄코와 일본영화 거장들의 영화 9편을 묶어 "카가와 쿄코와 거장들" 특집상영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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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1/09/08 [11:35]  최종편집: ⓒ jpnews_co_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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