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교류가 확대되면서 자국 국민들이 연루된 사건도 늘어나고 있어 양국 정부가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8일 도쿄 연합뉴스가 전했다.
지난 6일, 한국외교통상부 강석희 재외국민보호과장과 외무성 잇카타이 가츠야 해외자국민안전과장은 외무성에서 처음으로 이 문제에 대한 회의를 가졌다.
이번 회의에서 일본 측은 한류스타 류시원 팬으로 지난해 한국 여행중 행방불명이 된 다나하시 에리코(행방불명 당시 58세)씨 수색에 협력을 요청했다. 반면 한국측은 이시카와현 카나자와시에서 2009년 6월 살해당해 시체로 발견된 한국인여성(당시 32세) 사건과 지난해 9월 요코하마시에서 남편에게 살해당한 한국여성(살해당시 41세) 사건을 언급했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과거 한일외교는 역사, 정치문제가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양국 교류가 확대되면서 국민생활, 안전에 관한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올드커머(재일한국인 1~5세)가 아닌 뉴커머(1980년대 이후 일본에 건너온 재일한국인)가 연루된 사건이 두드러지고 있다.
한편, 7일 주일한국대사관에서는 대사와 총영사가 참석한 대책회의를 열고, 일본에서 잇따르고 있는 한국인 살해사건에 대한 대책 논의가 이뤄졌다. 이 회의에서는, 긴밀한 연락체제나 신속한 보고의 필요성이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