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군대있을 때 지진 피해소식을 들었는데요, 참 안타까웠습니다"
언제 군인이었냐는 듯 티끌하나 없이 뽀얀 얼굴로 화면을 가득 채운 조인성. '발리에서 생긴 일' 등 각종 드라마, 영화로 일본에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한류스타인 그가 3.11 동일본 대지진을 겪은 일본 재해민들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조인성 뿐만 아니다. 원조 한류스타 류시원도 '커피프린스 1호점'으로 대박 인기를 얻은 공유도, 요즘 일본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남성그룹 초신성까지 한 마음으로 동일본 대지진 재해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메시지를 가득 담아보냈다.
이 메시지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도쿄 신주쿠 구립 오쿠보 공원에서 열리는 '동일본 대지진 부흥지원 한일우호 챌리티 광장'에서 전달된다. 오쿠보, 신오쿠보 지역에 한국인들이 늘어나기 시작한 1980년 대 이후 처음으로 한인들이 모여 주최하는 자선행사다.
행사 3일간 한국 포장마차를 열어 한국음식을 알리고 판매하고, 한국식품 판매, 한류상품 판매, 한류스타들의 애장품 경매 등을 통해 수익금 전액을 동일본 대지진 재해민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또한, 이벤트 장에서는 한류스타들의 공연 및 사인회, 한국 민속공연 등이 펼쳐지고, 한국의 각 기업, 단체, 개인이 협찬한 상품 판매액도 전달된다.
9일 도쿄 신주쿠에서 열린 한일우호 챌리티 광장 기자회견에서 오영석 공동실행위원장은
"신주쿠 30만명 인구 중 10%는 외국인이고 그 중 절반은 재일 한국인이라고 한다. 신주쿠에만 1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있다. 이번 재해를 겪고 일본에서 함께 살아온 우리들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되었다"며 일본인과 한국인이 함께 어울리는 한마당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취지를 전했다.
▲ 한일우호 챌리티 광장 오영석 공동실행위원장 ©jpnews | |
이 행사에는 조인성, 류시원, 공유, 세시봉 윤형주, 조혜련, 초신성, ss501 허영생 등이 보내온 비디오 메시지가 방영되고, 이들의 애장품 경매행사를 갖는다. 또한, 한국 난타 공연, 사물놀이, 한국전통무용, 전통민요공연과 신오쿠보에서 탄생한 남성그룹 kino, sos, roti와 toa 공연도 준비되어 있다.
이벤트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kino는
"이런 행사에 불러주시고 참여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모두가 하나가 되어 이 재난을 함께 넘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모두가 힘낼 수 있도록 좋은 공연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벤트는 6월 17, 18, 19일 3일간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마지막 날은 5시까지) 신주쿠 가부키초에 위치한 오쿠보 공원에서 개최된다.
▲ 한일우호 챌리티 광장 기자회견 실행위원들과 kino © jpnew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