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재계의 풍운아, 라이브도어 분식회계사건 구 증권취급법 위반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판결을 확정지은 호리에 타카후미 (38) 라이브도어 전 사장이 수감을 앞두고 7일 아키하바라 메이드카페에서 수감전 송별회를 가졌다. 호리에는 일본의 빌게이츠라고 불리우며, 한 때 50여 개의 계열사를 가진 인터넷 사업재벌. 2005년에는 중의원 선거에 출마하여 비록 낙선했지만 일본사회를 바꿀 개혁자로 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06년 분식회계 및 허위발표를 한 혐의로 체포되면서 호리에 붐은 깨졌다. 호리에는 무죄를 주장하며 상고했으나 올 4월 최고재판소에서는 상고를 파기하고 2년 6개월 징역형을 선고, 가까운 시일 내에 수감될 것으로 알려졌다. 호리에에 대한 일본인들의 평가는 '일본경제를 이끌 천재기업인' 혹은 '그저 범법자일뿐'이라며 극과 극이다.
수감일을 앞두고 있는 호리에는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현재 심경을 밝혔다. 수감 중에도 현재 운영하고 있는 유료 메일 매거진이나 블로그, 집필활동을 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는 그는 "출감 후에는 노마드족처럼 살아가고 싶다. 정치에 참여할 생각은 없고, 로켓개발이나 과학기술 재단을 만들 것도 생각한다. 여러가지 생각이 있지만,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내 "술도 못 마시고, 저녁도 일찍 먹으니 체중은 줄어들 것 같다. 다이어트에 대한 기대감은 있다"라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체중 90킬로그램의 거구인 호리에는 출감 후 60킬로그램대 체중을 기대중. 그도 그럴 것이 2006년 40일간의 구치소 생활에는 무려 13킬로그램을 감량한 바 있다. 수감 전에는 9일 개최되는 akb48 22번째 싱글 총선거 현장에 참석할 예정이라는 다양한 취미를 밝히기도 했다. "1위는 오오시마 유코가 아닐까? 유력한 후계자도 있는 것 같더라"며 아이돌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고, 최근 일본내 가장 큰 화두인 차기 수상에 대해서는 "호소노 고시 수상보좌관이 좋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불륜소동으로) 유명해졌으니"라고 블랙 유머를 연발했다. 이 날 송별회에 참석한 저널리스트 다하라 소이치로 씨는 "지금 일본에서 가장 믿고있는 사람은 호리에 씨다. 빨리 출감했으면 좋겠다", 저널리스트 우에스기 타카시 씨는 "출감하면 일본을 이끄는 리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며 호리에에 대한 평가를 높이했다. 이 날 호리에는 저서 '수감, 내가 바꾸고 싶었던 근미래(아사히 신문출판)' 발매기념 사인회를 개최. 이벤트 회장에는 센가쿠 충돌 비디오를 유튜브에 유출문제로 처벌받은 전 해상보안관 잇시키 마사하루 씨가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잇시키 씨는 "모두들 대단하다고 하는 호리에 씨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보러왔다"고 말했다.
(촬영, 취재- 코우다 타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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