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의 수습 전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수도권의 각 지자체는 방사선량을 독자적으로 측정하고 공표할 예정이다. 다가오는 여름을 대비해 학교 수영장과 교정의 오염상태를 자체적으로 조사하는 지자체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각 광역지자체의 측정방법이 모두 달라, 일부 전문가와 단체에서는 신뢰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2일, 마이니치 신문은 보도했다. 시민의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 통일된 조사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도쿄동쪽에 위치한 지바현에서는 시금치와 녹차잎에서 국가 기준을 넘는 방사성물질 검출이 나왔고, 3월에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된 도쿄도 가쓰시카구 가나마치 정수장과 같은 수로를 사용하는 지바현 북서부에는 아이를 기르는 세대가 많아 보건소에 수질검사를 요구하는 신청이 늘고 있다. 그러나 지바현의 공기 중 방사선량 측정시설은 현 중심부 이치하라 시내에 설치된 모니터링 포스트 1곳뿐이다. 이 때문에 마쓰도시와 이치가와시 등은 독자적으로 선량을 측정하고 건강에 영향이 없는 수치라고 공표했다. 하지만, 한 전문가가, 주변보다 비교적 높은 방사선량이 측정된 지역이 있다는 정보를 인터넷에 공개하면서 논란이 일었고, 각 시청에는 더 자세하게 조사하라는 요청과 오염도가 높아 '핫 스폿'으로 불리는 지역이 있는 것 아니냐는 문의도 늘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요구로 지바현은 측정지점을 늘리기로 하고 5월 31일에 북서부를 시작으로 각지를 조사했다. 그러나 정확하고 신속한 조사에 대한 요구는 줄지 않았고, 후나바시시의 전문업자에게 의뢰, 2일부터 재검사하기로 했다. 노다시와카시와시 등 6개시도 이달 안에 공동으로 방사선량 조사를 한다고 한다. 한편, 5월에 하수 진흙 소각시설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도쿄도 이타바시구에서는 100여 건에 이르는 문의가 쇄도해, 구내의 초등학교 토양과 물에 포함된 방사성물질을 분석하기로 했다. 가나가와현에서도 즈시시와 오이소마치가 학교 등에서 선량을 측정한 결과, 옥외활동을 제한하는 국가 기준치(매시간 3.8 마이크로 시버트)를 넘지 않았다고 공표했다. 요코하마시와 사이타마시도 학교 등지에서 선량을 조사한다. 단, 조사 방법 및 기기가 통일된 것은 아니다. 도쿄도는 신주쿠구 안에 있는 지상 약 18미터 지점에 설치한 모니터링 포스트에서 지진 전부터 방사선량을 계측했고, 5월 30일부터는 지상 1미터 지점에서도 측정을 시작했다. 공산당 도의회단은 도쿄 내 128곳의 지상 부근 지점에서 조사한 결과, "도쿄도의 측정치보다 높게 나왔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이 같이 지상에서 가까울수록 선량이 높다는 의견도 있지만, 첫날 측정결과는 높이 18미터에서 0.0605 마이크로 시버트, 높이 1미터에서 0.07 마이크로 시버트로 큰 차이는 없었다. 도쿄 다마지구의 26개 시 시장으로 구성된 '도쿄도 시장 모임'의 경우, 도쿄도 내 대기, 토양, 수질, 농산물의 방사선량 및 방사성물질에 대한 측정태세 강화요청을 준비하고 있다. 도쿄도 시장 모임 측은 "일정한 기술과 인재로 정해진 곳에서 관측해야 신뢰할 수 있는 수치가 나온다"며 각 시의 독자적 조사에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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