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각불신임안 표결이 이루어진 2일, 자민당 중의원 고토다 마사즈미(41) 의원이 도쿄 긴자 고급 룸살롱의 접대부와 불륜행각을 벌인 사실이 발각되어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발매된 사진주간지 프라이데이에는, 고토다 의원이 접대부와 롯폰기 바에서 입을 맞추고 있는 사진을 게재하고 의원 숙소에서 하룻밤을 같이 보냈다고 보도했다. 고토다 의원은 7년 전 단아한 미소로 호감도 높은 여배우 미즈노 마키(41)와 결혼하여 슬하에 6세 장남을 두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불륜 데이트가 발각된 것은 지난 5월 23일. 이 날은 후쿠시마 제 1원전 해수주입 중단문제로 자민당 다니가키 총재가 간 수상을 직접 추궁하는 날이었다. 또한, 중원에서는 동일본 대지진 부흥특별위원회가 열렸다. 고토다 의원은 지진대책특의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이 날 일을 마친 고토다 의원은 미리 약속한 듯 접대부 여성과 중화요리집에서 식사를 하고 함께 긴자의 룸살롱에 들렀다. 2차로는 롯폰기 바에서 밀회를 즐겼다. 바에서는 남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키스를 하고 여성의 허벅지를 주무르고, 함께 남녀공용 화장실에 들어가는 등 대담한 스킨십을 했다고 한다.
새벽 4시가 되어서야 바를 나온 두 사람은 아카사카의 중의원 의원숙소로 향했다. 산케이스포츠에 따르면, 이 숙소는 지방선출된 의원들을 위해 건축된 시설로, 원칙적으로 가족 외 외부자는 이용할 수 없다. 그러나 당당히 접대부와 함께 숙소에 들어간 고토다 의원은 아침 8시쯤 밖으로 나왔다.
지진대책특별위원회 부의원장을 맡고 몇 번이나 피해지를 방문했던 고토다 의원. 그러나, 천년에 한번 찾아올 정도의 대재난으로 인해 동북지역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이 시점에, 접대부와 장시간 밀회를 즐기는 불륜을 저질러, 피해지역 주민들은 물론 일본 전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본 커뮤니티에는 "국민세금으로 만들어진 숙소에서 뭐하는 짓이냐. 숙소가 국회의원을 위한 모텔인가", "여자에게 인기가 많아지려면 국회의원이 되어야겠군", "평상시라면 국회의원이 접대부와 논 것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대재난 직후에 이런 행동은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등 집중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규율을 어기고 가족이 아닌 여성을 숙소에 불러 들인 행동에 대해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아카사카에 있는 이 숙소는, 정상대로라면 월세 30~50만 엔 이상의 고급 주택이지만, 의원들에게는 약 9만엔 정도에 제공되고 있다. 때문에 최근, 재해복구를 위한 국가재정부족으로, 이 공무원 숙소 폐지에 대한 의견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런 사건이 터져 국민들의 불만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산케이스포츠가 보도 사실확인을 요구하자, 고토다 의원 사무실은 "개인적인 일이므로 당의 입장은 밝히기 어렵다", 부인 미즈노 마키 소속사는 "남편의 문제이므로, 미즈노 씨가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난색을 표했다.
두 사람은 2년 전에도 여성주간지에 별거 사실이 보도된 바 있으나, 현 단계에서는 이혼 가능성은 없다고 관계자가 밝히고 있다.
부인 미즈노 마키는, 요리를 잘하고 가정적인 성격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2001년부터는 mbs에서 10여년째, '미즈노 마키 마법의 레스토랑'이라는 요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고토다의원은 밀회 3일 후, 프라이데이에 자신의 불륜행각이 폭로되자, 이제 숙소생활을 청산하고 도쿄 덴엔초후에 있는 자택에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히고, 당 내에서 맡고 있는 모든 직책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고토다 의원 사직서는 1일 이미 제출된 상태.
하지만, 대지진피해복구만으로도 힘든 상황에서, 내각불신임안 부결과 동시에 터져나온 이 낯뜨거운 스캔들은, 그렇잖아도 불만가득한 일국민들에게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되어버렸다. 따라서 자민당은 얼굴에 먹칠을 하게 된 것은 물론, 정치적 입지마저 곤란하게 됐다.